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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07/03/15 책 구입 : 2006.0315

늘 새롭게?

2008/10/15 02:44
1.
망각엔 선수가 되었나 보다. 아님 늘 주의 깊지 못하거나. 생각보다 웃긴 일이다. 너무 많이 망각하면 바보일 뿐이지만 너무 많이 기억하면 미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가?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일이 많다. 그것이 아니라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억 용량보다 너무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지. 그러다 보니 모든 것이 늘 새롭다. 2년 전 본 영화를 다시 보고 있노라니 완전히 새로운, 처음 보는 영화다. 늘 새로운 건가?

2.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4주쯤 전부터 맥북이 말썽이었다. 새로 하드디스크를 설치할까 싶기도 했지만, 힘들게 다시 OS를 설치했더니 그럭저럭 돌아간다. 미리미리 타임머신으로 백업을 해놓아 백업하기도 쉬웠다. 다만, 부트캠프로 설치한 윈도 쪽을 완전히 삭제해 놓았더니 이게 말썽이다. 세번이나 밀고 다시 설치하고 있다. 타이거를 먼저 설치하고, 레오파드로 업그레이드 하고, 타임머신으로 백업하고, 부트캠프 설치하고, 다시 윈도를 설치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어디 하루 뿐인가, 정확하게는 이틀이다.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았다. 내일 다시 윈도 설치를 마무리하고, 한글이다, 오피스다 각종 프로그램들도 깔아야 한다.

3.
2년 만에 다시 도쿄에 간다. 2년 전엔 무작정 배우고 구경하러 갔지만, 이번엔 좀 사정이 다르다. 도쿄국제영화제 기간 중에 열리는 The National Film Festival Convention 2008에서 발제를 하게 되었다. 한국의 독립영화/예술영화 배급 상황과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그리고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소개해달란다. 2년 전 이맘 때 쯤 독립영화전용관 개관을 이래저래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외국에 나가보고 많이 부러워했는데, 한국의 상황을 소개할 기회가 생기다니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뭐 알고보면 대단하지도 않은 걸 민망하기도 하다. 다시 발제문을 써야 하는데. 이것도 걱정이다.

4.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생긴 지 1년이 지났다. 공식적인 개관일은 11월 8일이라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작년 10월 1일 중앙시네마에 입주하였으니, 1년이 지난 건 맞다. 여전히 관객이 없어 영화 상영이 되지 않기도 하고, 관객을 늘이기 위한 뾰족한 대안은 오리무중이다. 극장 생활 1년. 익숙해지기도 했고, 많이 지겹기도 하다. 반복되는 일들. 끝나지 않은 일들.

5.
실험영화 정기 상영회를 위해 극장을 찾아온 서원태 감독을 만나고 났더니, '와,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더라. 서원태 감독이 학부시절 찍은 16mm 단편영화를 프로그래밍해서 정기상영회를 한 것이 벌써 2001년의 일이었구나. 서원태 감독은 그 사이 대학도 졸업하고 유학도 갔다 오고, 장편영화도 만들고 그랬는데, 나는 뭘 했나? 한독협 사무국장도 했고, 독립영화전용관도 개관했고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했다고 기계적으로 말할 수는 있겠지만 내심 성에 차지 않기도 하다.

6.
너무 많이 기억하는 순간, 추억과 감상에 젖는다. 아마도 망각하려고 했던 것 역시 추억과 감상에 젖지 않기 위해서 였을테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생겼던 거다. 늘 새롭다는 것. 흐. 예전에 썼던 페이퍼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이런 생각도 했군. 이런 걸 더 잘 정리했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다. 그랬음 재활용하고 잘 살텐데. 정리를 대충하니 늘 새롭게 발제문을 써야 하네.

7.
밤 늦게 앉아있으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럴 땐 누워 있어봐야 잠이 오지 않는다. 멍청하게 연예오락프로그램이나 축구 중계 재방송을 보게 될 뿐. 서원태 감독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데,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했던가? 과감하게 정리하고 떠나라고 했던가? 유부부단하게 살다보면 지지부진해진다. 나만 지지부진 해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이 밤에 글도 지지부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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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구입.

2008/08/29 19:45

지지부진한 하루하루가 재빠르게 지나가는 8월. 지난 25일 월요일에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
(새로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라고 쓰려하였으나, '새로'라는 말이 새 스쿠터를 떠올리게 할까봐 지레 걱정하며, 그냥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라고 씁니다.)

8월 25일 월요일에 구입한 스쿠터는 이전에 타고 다니던 스쿠터와 같은 종류입니다. 대림자동차에서 만든 메이져 ATS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49CC. 차이가 있다면 이전 녀석은 검은색 무광인 반면, 이 녀석은 빨간색 광택입니다.

스쿠터를 구입하고, 또 누군가가 업어갈까 두려워, '강철' 와이어락과 '초강력' 디스크락을 급구매했고, 사는 김에 보호쿠션이 들어간 보호장갑도 샀습니다. 그리고 시트 열림장치가 고장이 난 채로 구매해 3번의 방문끝에 시트 열림장치를 수선했고, 이전 주인이 나름 악세사리로 교체해 놓았던 오토바이 미러를 몽키 스패너를 구매해 원래 있던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바퀴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 브레이크를 잡을 때 마다 반갑지 않은 소음이 들리네요. 

버스틀 타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날들도 있었으나, 뭐. 스쿠터가 있는 것이 요모조모 편리하다는 걸 경험해 본 이상 다시 구입하지 않기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남기면서 스쿠터 구입 건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보고를 마칩니다.  

스쿠터 전국일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도 해볼까나요. 음. 뭐. 여행도 안가는 녀석이 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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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지지부진.

2008/07/23 00:17
이런 일, 저런 일들 때문에 사는 것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흐흐. 애마인 스쿠터 분실. 그러고 보니 벌써 2대째 분실이네요.
 
이렇게 한순간에 잃어버릴 줄 알았으면, 추억하게 사진이라도 한 방 박아놓을 걸 했습니다.
아. 어느 잠 안오는 밤 찍긴 했던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네요.

제가 지난 밤 잃어버린 스쿠터의 생애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면, 제가 타기 전까지 그 녀석은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총연출하고 프로듀스한, 다큐멘터리 <미친 시간>과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를 연출한, 현재 한국독립영화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바람이 불어오는 곳>(가제)를 연출 중인 이마리오 감독이 구매하고 타던 녀석이었습니다. 이마리오 감독은 2년전 겨울, 캐나다로 어학연수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필요없는 것들을 처분하고 있었고, 제가 운좋게도 이마리오 감독의 애마 스쿠터를 싼 가격에 인수받았답니다.

저를 찾아온 이후, 녀석은 서울의 강의 북쪽 주로 용산구와 마포구 지역을 오가다 가끔 동대문구 원정도 다니고, 최근에는 마포구와 중구 지역을 주로 휘달렸습니다. 엔진오일은 두 번 정도 넣어준 것 같고, 인수 이후 뒷바퀴 타이어 1회 교체, 배터리는 2회 교체, 사이드미러도 1회 교체 했네요. 최고 속도는 시속 55Km 정도 나왔고요, 보통 하루에 1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연비는 최근 대충 계산해본 결과 대충 리터 당 17~18km 정도 되더군요.

출퇴근용으로 아주 제격이었는데요. 집에서 일터까지 10~13분 정도면 O.K.! 제 수면시간 보충에 큰 기여를 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장보러 가는데도 혁혁한 공헌을 했고요, 외로운 밤 심야영화를 보러 가기도 편했던 녀석입니다. 녀석이 없어지니 이래저래 허전하군요. 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퇴근의 시작이라니.

어느 분이 업어가신지 모르겠으나, 음. 뭐. 축복의 멘트는 날리지 못하겠고, 대놓고 저주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운 내 스쿠터야, 분해되어 없어지진 말고, 누군가를 태우고 잘 달려주길 바라~

다시 스쿠터를 하나 구매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혹시 중고 스쿠터 싸게 넘기실 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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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2008/07/12 22:44
나이는 한 살 한 살 먹어가는데 말이에요.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면 나잇값을 좀 해야할텐데 말이에요. 가끔씩 나잇값도 못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될 때는 말이에요. 스스로가 그렇게 한심해 지네요.

자신이 그래도 좀 나은 구석이 있다고 믿을 때, 열성도 생기고, 열정적이 되기도 하지만요. 그런 생각을 너무 신뢰하는 것은 말이에요. 좀 유치한 일이겠지요.

뭐. '여전히 소년같다'라고 좋게 포장해 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너무 애같이 구는 거잖아요.
애같이 굴어서 좋은 것도 물론 있겠습니다만요. 애처럼 군다고 생각하니 스스로가 정말 한심하네요.

나는 커서 뭐가 되려고 이러는 걸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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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집.

2008/07/10 20:14
최근 취미 중에 하나는 무언가를 수집하는 일입니다. 수집 취미는 개인의 성실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소비를 미덕으로, 감성으로 파악하는 지금 같은 시절의 수집 취미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제가 수집하는 것에는 이것저것이 있습니다만, 가장 돈을 많이 들이는 것은 단연 책입니다.
돈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공립 도서관을 순회하며 보고 싶은 책을 찾아 읽었고, 출판/판매 시기가 정해져 있는 잡지만 수집했습니다만, 단행본도 절판(!)되어 어느 순간에는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씩 책 수집에 몰두해 왔습니다.

활동 근거지를 대구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공립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도
책 수집에 몰두하게 된 또 하나의 계기이기도 합니다. 주민등록 상 서울이 주소지가 아니면 공립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다, 책빌리러 다닐만큼 그렇게 서울 지리를잘 아는 것도 아니라서, 보고 싶은 책이 생기거나 소비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우 몇 권씩 책을 구입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경제 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구입을 통한 책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책을 구입하고, 사무실에 택배가 배달되어 오기 때문에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같기에 고백합니다. 저는 수집을 하는 것이지 산 책들을 다 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책이나 닥치는대로 수집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소설책은 수집하지 않습니다. 예전만큼 잘 읽지도 않습니다. 수집의 대상은 그때 그때 관심사에 의해 정해집니다.

"책은 수집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라고 일갈하시는 분들. 맞습니다. 그 말씀이 다 맞습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은 읽으려고 구매하는 것입니다. 다만,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보다 빠르고, 책 한권을 꾸준히 읽어내고 다음 책을 읽어내지 못할 뿐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하는 일 없는 자기 개발의 시간이 오면, 열심히 읽을 겁니다. 수입이 있을 때 수입이 없을 시절을 준비하는 일종의 보험같은 것입니다. 정작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 책이 절판되면 어쩌나요? 미리 미리 구해 놓아야지요. 정작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때, 책 살 돈도 없으면 어쩌나요? 미리 미리 구해 놓아야지요. 이게 책 수집의 이유라니까요.

[최근에 읽고 있는 혹은 읽다가 만 책들]
세계공화국으로 (가라타니 고진 콜렉션 1) 상세보기
가라타니 고진 지음 | 펴냄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의 공산당 선언! 『세계공화국으로』는 <자본주의=민족(네이션)=국가>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를 찾고 있는 일본의 유명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최신작이다. 2001년『트랜스크리틱』에서 칸트나 마르크스의 가능성을 그들의 텍스트 독해를 통해 제시하였던 그가 이번에는 그것을 비판적으로 넘어서려는 독창적 작업을 시도하였다. 저자는 마르크스주의
참여군중 상세보기
하워드 라인골드 지음 | 황금가지 펴냄
핸드폰, PDA, 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연대하여 움직이는 참여 군중은 기존의 미디어를 거부하며 인터넷 방송국과 웹진을 만들고,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이용하여 관심사를 교환하고 토론한다. 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친구나 연인을 만들기도 하고, 움직이면서 업무를 본다. 또 한국에서처럼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 결정적 힘을 작용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참여군중이 등장하게 된 계기와 원리를 상세히 설명하
상상에 숨을 불어넣다 상세보기
오노 고세이 지음 | 나비장책 펴냄
애니메이션 거장의 미장센을 엿보다! 『상상에 숨을 불어넣다』는 애니메이션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로, 5명의 거장은 저마다의 목소리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자신의 애니메이션을 편안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세계 애니메이션의 거장의 생각과 촬영기법, 음악과 배경, 연출기법 등의 창작론은 물론 그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와 화가,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5명의 거장이 움직이지 않는 그림과 사물에 숨
삶으로서의 은유(수정판) 상세보기
G.레이코프 지음 | 박이정 펴냄
인지언어학 분야의 고전 <삶으로서의 은유>. 1981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지난 2003년에 새로운 수정판이 발간되었다. 저자들은 이 수정판에 지난 20여 년 동안 이 책이 제시하였던 은유 이론이 다양한 영역에서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정리한 40여 쪽에 달하는 새로운 후기를 추가하였다. 관련된 지적 상황의 변화를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그동안 자신들의 부분적인 이론 변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이
아우또노미아 상세보기
조정환 지음 | 갈무리 펴냄
제국의 통제와 온 몸으로 싸우며 21세기 인류의 대안적 삶을 고민해온 안또니오 네그리의 삶과 사상에 대한 연구서. '아우또노미아'(자율)이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삶을 살아온 네그리는 자율적 운동들의 면면한 흐름을 끊임없이 주목하면서 그 운동의 구성과 재구성의 고비고비마다 운동의 전진을 위한 이론적 개념화를 시도하고 정치적 제안을 내놓았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자율적 운동들을 1917년 혁명과 구별되는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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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08/07/07 14:12
하루에 글 한 챕터 쓰기 운동이라도 할까보다.
생각을 하긴 하는데 정리가 안되고
정리가 안되니 생각을 하는 것 같지도 않다.

완벽하게 정리가 안된 글이라도 좀 써볼까나.

댓글도 트랙백도 없지만, 뭐 어떠랴~~
대화하기 편하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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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amenic(들) 1.

2008/04/06 12:20

온라인 상의 아이덴티티로 쓰는 amenic. 가끔씩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묻습니다만, 제대로 대답해주지는 않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없는 단어라 무슨 뜻인지 한번에 짐작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설명을 하고 나면, 너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더 솔직하게는 제대로 대답하면 '에잇 그게 뭐야'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디 자체가 되려 우스워져 버리기 때문이랍니다.

각설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어이긴 하지만 세상엔 amenic(들)이 생각보다 많이 널려있습니다. 사전에 없는 단어지만 이 단어를 만들어 쓰는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랍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한 세상의 amenic(들)입니다.

IMDb를 검색하면 amenic이란 단어가 들어간 영화가 <Amenic - Entre o Discurso e a Prática>와 <Amour amenic>, 이렇게 두 편이 검색됩니다. 앞의 영화는 1984년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장편영화고, 뒤의 영화는 2000년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단편영화네요.

먼저 만들어진 장편영화 <Amenic - Entre o Discurso e a Prática>의 감독은 Fernando Silva입니다. 프로덕션 매니저로 참여한 영화가 몇 편 있긴 하나, 연출작품은 이 영화 한 편 뿐이네요. 이 영화의 제목을 번역하자면 <Amenic - 담론과 실천 사이> 정도가 되겠네요. 꽤 멋진데요. 영화감독 커플의 이념적인 갈등을 그린 영화라고 하는데요, 대충 짐작컨데 영화를 만드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인듯 하네요. <Amour amenic>는 두 명의 감독이 함께 연출한 단편영화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관음증이 로맨스로 변하는 이야기라는데 8분 정도되는 영화지만,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갈듯말듯 합니다. 사뭇 궁금한 플롯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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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

2008/02/05 12:41
이제 정말 2008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설날이 이틀남았네요. 오늘 저녁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갑니다. 금요일밤엔 서울로 돌아올 계획인데요. 오랜만에 집에 가는 것이지만, 뭐. 죄송스럽게도 차가 얼마나 밀릴까만 걱정이 된다는.

2008년 1월에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왜 나를 위한 새해 계획이 구체적으로 없는 걸까?"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동안, 매년 1, 2월에는 한독협의 사업계획들을 만들고, 한독협의 사업일정에 따라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내 개인적인 계획이 없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뭐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을테지요.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일하는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있긴 하지만, 독립영화 안에서 이것저것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긴 하겠지만, 그게 내 삶의 전부라고 볼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2008년엔 무언가 나만을 위한,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들을 해볼 계획입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이 결심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성급한 투자를 마구 하기가 곤란하긴 하지만 뭐 시작은 해봐야지요.

그래서 나를 위한 새해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일단, 영어나 일어 공부를 조금만 해볼 생각입니다. 물건너서 온 사람들을 만날때나, 물 건너가서 사람들을 만날 때 너무 힘들었거든요. 조금만 하면 술술 대화가 되는 정도의 어학실력을 가졌다는 것은 아니고요. 처음부터 너무 계획이 거창하면 곤란하니까 조금씩만 도전해 보려는 겁니다. 음. 영어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그리고 운전연수를 할 계획입니다. 고마운 누나의 선물로 마티즈 중고차가 하나 생겼습니다. 출퇴근용으로 쓰진 않겠지만, 운전을 할 줄 알면 그만큼 생활이 더 달라질 것 같거든요. 좀 겁이 나긴 합니다만 음. 여행을 좀 다르게 해보고 싶네요.

일단 요 두가지만. 계획으로 할랍니다. 새해 계획들은 잘 세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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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유지점.

2008/01/22 11:32

ame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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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2007/11/16 00:16
慣用적 표현이 아닌 의미로, 요즈음 사는 것이 "꿈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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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스스로 프로젝트 - 내영화 퍼뜨리기라는 강의가 있습니다. 독립영화 독립 배급을 위한 특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17일 첫번째 강의가 제 담당이라 어제 3시간 40분동안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대단한 준비를 하고 한 건 아니라서 수강하신 분들께 좀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들은 이야기가 좀 도움이 되었을지도 궁금하네요. 아, 준비를 안하고 한 것은 아니고요. 그간 고민하던 것들을 그냥 이야기했던 것이라. 음.

오늘도 강의가 있으니까. 수강생 여러분들 잘 들으시길 바라고요.
혹시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만들고 싶으신 수강생 분들은 이름과 메일주소를 덧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친절하게 초대해드리겠습니다. 아직 티스토리가 완전히 오픈된 서비스가 아니라서 초대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실듯 하니 저에게 초대신청하시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요. 흐흐.

그리고 혹시 어제 강의 때 질문을 못했던 것이나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Guest book/Q&A에 써주세요.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필이지만, 완벽한 답변을 다 해드리지는 못할듯 하지만, 뭐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그러는 것이니까요.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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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한 주일을 시작하는 포스팅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만 새 취미가 생겨버렸습니다.
뭐 단 1주일도 되지 않은 것이라 장기 지속 가능한 취미일지 판단하기 이르다 싶긴 합니다만, 너무 빠져버려서 일단 새로 생긴 취미라고 해두려고 합니다.

새로 생긴 취미는 바로 "일본 드라마 보기"입니다. 휴가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22일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열심히 일본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노다메 칸타빌레 のだめカンタ-ビレ>를 보았고, 25일부터 27일까지는 <히어로 HERO>를 보았네요. 이렇게 단시간에 빠져들 줄은 전혀 예상한 것이 아니라 괜히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히어로> 다음 작품으로는 일단 <화려한 일족 華麗なる一族>이나 <시효경찰 時効警察>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0화 내외의 간략한 구성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기도 하고, 회당 방영시간이 1시간 혹은 45분 내외이므로 역시 부담스럽지 않아 보기가 괜찮네요. 2000년 겨울 <춤추는 대수사선>에 빠졌던 이후 드라마에 이렇게 집중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과거의 재미를 다시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은 별로 없는데 즐겨야 할 취미가 늘어나는 건 좀 그러네요. 책도 봐야하고, 영화도 봐야하고, 축구도 봐야하고, 가끔은 음악도 들어야하는데, 드라마까지... 일단 술마시는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다가 새 취미에 대한 시간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술을 안마시는 것도 괜찮네요. 돈도 많이 안빠져나가고 몸도 상쾌하고 말이죠.

일단 새 취미에 대한 보고는 여기까지. 드라마를 보고 한 너절한 생각들은 다시 시간을 내어 포스팅하기로 하지요.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것들이 많아져서 당분간 드라마들의 정보들을 검색하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겠군요. 그래도 취미란 녀석은 뭔가 삶을 생기있게 해주는 구석이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조금은 부지런해지기도 하니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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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2007/08/24 01:08

휴가를 보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며칠동안 출근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가라고 뭐 대단한 계획을 가지고 계획대로 지낸 건 아니랍니다. 그냥 뭐 많은 시간을 방에서 뒹굴거리고 텔레비전을 보고 놀았습니다. 뭔가 쌈빡하고 후회하지 않을만한 휴가를 보내야지라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했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냥 방에서만 시간을 보낸 건 아닙니다. 바닷가에 갔다왔지요. 뭐 바다를 오래 바라보고 온 건 아니지만요.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휴가가 끝나면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며 이런 저런 책도 뒤적였습니다. 독립영화 온라인 센터라고 부르는 사이트를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별 관계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구글을 다룬 책을 읽었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 다 읽은 책은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이란 놈이구요.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녀석을 읽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바보들은 매일 회의만 한다>란 책도 간간히 읽고 있습니다. 바보라서 그런지 매일 회의만 하고 있어서 어떻게 방법을 좀 찾아야겠다 싶더군요.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그건 그렇고 휴가가 끝나기 이틀전부터 슬슬 우울함이 밀려오더군요. '아~ 출근하기 싫다'란 생각이 슬금슬금 들더군요. 휴가가 끝나면 정말 시간을 쪼개서 바쁘게 살아야되겠다란 건설적인 생각도 역시 '강박적으로' 하긴 했습니다만, 올 해 해야할 새로운 일들에 대한 부담이 구체적으루다가 다가왔습니다. 슬슬 메일함도 열어서 온 메일들도 확인하고, 뭘 해야할지 찬찬히 생각을 해 보려고 했으나, 뭐 역시 정리가 잘 안되는....

휴가 후 출근 첫날부터 바보처럼 회의만 줄기차게 했네요. 10시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독립영화전용관 극장 임대 건에 대한 회의를 하고, 12시에 사무실에 돌아와 독립영화전용관 개관 진행 상황에 대한 점검회의를 하고, 3시에는 독립영화 온라인 센터 기획에 대한 웹 서비스 컨설팅을 받았고, 5시 30분부터는 독립영화 전용관 디자인 업무에 대한 회의를, 그리고 6시 30분부터는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공공상영관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대한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를 다 마치니 밤 9시더군요. 와우, 회의 장소를 왔다갔다 한 시간도 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시간 동안 4개의 회의와 1번의 컨설팅 회의라니. 정말 바보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나저나 독립영화전용관의 설립이 정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극장 측과 임대 협상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고 감정평가 작업과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상영업 등록 작업만 마무리되면 영화진흥위원회와 공식적인 협약을 맺고 극장 수선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용관 임대 때문에 맘고생이 심했는데, 10월 중순부터는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고 11월 초순에는 개관식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확정이 된 다음에 포스팅을 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독립영화 온라인 센터도 방대한 사이트맵만 그려놓고 추진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풀면 되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간도 없어서 빨리 진행을 해야하는 거라 정말 부담이 되는 일인데요. 전용관 개관을 하기 전 홈페이지를 열어야 하니까 마냥 미룰 수도 없고 빨리 정리를 해서 추진을 해야겠습니다.
웹사이트 기획은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있어야 맘편하게 추진을 할텐데 하나하나 주먹구구식으로 배워가며 할래니 벅차네요.

다음주부터는 회계/정산 뭐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합니다. 돈이 오가는 일을 책임을 져야하니 모른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지내긴 어렵겠네요. 이건 또 어떻게 개념을 잡고 공부를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고 써야지 하는데도 아직은 잘 안됩니다. 뭐 세살 버릇 어디가겠나요? 살던 방식이 있으니 그게 쉽게 고쳐질리는 만무. 그래도 뭐 애는 써야겠지요. 술을 안마시니 그래도 좀 시간이 여유가 생기는 듯도 합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밤에 앉아 있노라니 그래도 휴가가 휴식이 된 듯도 합니다.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의욕도 좀 주고 말이죠. 빨리 중심을 잘 잡고 일을 하나하나 정리해 가야할텐데. 괜히 또 걱정을 해 봅니다. 좋은 활동가, 좋은 전략가, 그리고 함께 일할만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되네요. 리더쉽에 대한 책이라도 읽어야 하나 싶네요.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내일은 부산 출장! 12시에는 부산에 도착해야하니, 9시엔 기차를 타야하고, 그럼 빨랑 자야겠네요. 이제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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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지만.

2007/07/16 18:44
그러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꾸 블로그에 징징거리게 되네요.
뭐. 어차피 제 공간이니 그러거나 말거나 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지금부터 쓰려는 글과 같은 글을 블로그에 쓰는 일이 그닥 좋은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럼 안쓰면 될 것을 이라고 생각도 합니다만. 그냥 답답하니까요. 어디 하소연할 곳을 찾기도 어렵기도 한데다 나 혼자 이런 고민 안고 가고, 그걸 남모르게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줄 것도 아니고 말이죠.
사람들이 별로 들어오지도 않고, 어쩌다 맥북 관련 검색이나, 봉만대 감독 관련 검색 등을 통해서 이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이 포스트를 볼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써봅니다.

라고 생각했으나, 역시 안쓰는게 났겠다 싶네요.

뭐.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고, 어디 힘들지 않은 일이 있겠습니까?
뭐.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뭐.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고, 자기가 잘 모르면 닥치고 있는게 바람직한 것일수도 있겠지요.
뭐.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렇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겠지요.
뭐. 세상 사는 일이 다 그런데, 이해해 달라고, 인정해 달라고 징징 거려봐야 남는 일이 뭐 있겠습니까?

한숨 쉬고, 맘 아파하고, 지치는 내가 바보 같아서.
한숨 덜 쉬게 되고, 맘 덜 아파도 되고, 쉽게 자주 지치지 않는 일을 하고 살면 어떨까 싶습니다.

과연 그런 일이 있을지 자신이 없고,
내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이 있는데, 그냥 그걸 덮어버리는게 바람직한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는 당장에 먹고 살 일이 막막하기도 해서
그냥 견디고 참고 지낼까 싶기도 합니다만.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너무 많이 상실했고,
이런 저런 상황들에 대해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가 되었고,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도 너무 많이 얇아졌고,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만 자꾸 들고,
사람들에게 신경질을 부리게 되고,
책임져야할 일을 회피하게 되고, 하는 모든 일들을 지지부진 하게 만들게 되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한다고 버티고 있는 것도 적절한 것 같지도 않고,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면 더 잘하고 잘될 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해 온 것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했다고 쥐고 놓지 않는 모습처럼 보일까봐 싫기도 하고,

감당하기엔 부담이 너무 커서 짐을 놓고 싶기도 하고,
내가 잘못한 것 같아 자책만 늘어가고, 

지쳐서 자꾸 술을 찾게 되고, 자주 눈물이 나고, 한숨이 깊어지고, 머리도 자주 아파서
이제 다른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막다른 길에 온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나갈지 정말 자신이 없네요.
막다른 길이 아닌데, 막다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도 할 수 없다 싶네요.
애쓰고 살았는데, 앞으로 더 애만 쓰고 살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적립식 펀드다, 주식이다, 30대의 재테크 이런 데 관심을 좀 가지고 살 걸 그랬네요.
남아 있는 것 하나 없는 것 같아 쓸쓸하고 그러네요.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그냥 개인적인 미래에 대해서 너무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나 봐요.
이제와서 그런 걸 후회하는 는 것이 더 슬프네요.

정말 이제 주말엔 로또라도 사야겠습니다.  휴우. 
괜히 '나는 커서 무엇이 되려고 이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쓸 것 처럼 해놓고 다 써버렸네요. 일단 속은 시원합니다.
내리든지, 두든지는 오늘 술먹고 다시 생각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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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 주소 변경

2007/07/10 21:22
뭐 그다지 새삼스럽지도 않은 소식.
FEED 주소를 바꿨습니다.
http://feeds.feedburner.com/amenic 이랍니다.
http://amenic.tistory.com/rss 도 물론 됩니다.

뭐. 구독하시는 분도 별로 없는데, 이런 소식 올리기 민망합니다. 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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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자가진단

2007/07/10 20:56
뭐든 자가 진단은 엉터리인 경우가 더 많지만 그래도 재미삼아 한번!

정신질환 자가진단 하러 바로 가기

우울증에, 조울증에, 사회공포증, 알콜중독, 붊면증, 스트레스....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뭐 재미삼아 한 것이니까. 훔쳐보고 너무 놀라사진 마시길.
그리고 혹시 위로해 주고 싶으신 분은, 맘 껏 위로해 주시고, 뒷담화 까실 분은 내가 안보는 곳에서만 하세요.

amenic의 진단결과 훔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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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의식.

2007/06/26 00:29
최근 내가 인권의식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인권은 사실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리라.

부끄럽기도 하지만. 한쪽 가슴은 매우 답답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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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이전

2007/06/24 19:34
제가 일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실이 이사를 합니다.
이사 때문에 지난 주부터 그동안 만들었던 [독립영화 DVD]을 옮기고, 발행했던 책들을 정리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 나와서 책상을 정리하고 있답니다. 주말에 짐싸는 걸 극구 반대했지만, 이런 저런 사유로 시간이 생기기도 했고, 다음주 화요일(6월 26일)이 이사일이라 더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사무실에서 짐을 정리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올해는 정말 이사하는 해인가 봅니다. 올 1월에는 서울에 살고 있는 자취방 이사를 했고, 지난 5월 19일에는 부모님이 사시는 대구 집이 이사를 했답니다. 그리고 6월말에 사무실이사를 하고, 다시 7월 중순이나 8월 초순경 독립영화 전용관으로 이사를 하면, 4번의 이사를 하게 되네요.

이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짐을 많이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잘 정리를 하지 않는 성격이라 짐들을 한번 정리해 놓으면 다음부터는 그냥 위에다 다시 짐을 얹고 살죠. 그래서 자주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짐이 늘어나기도 하네요. 잘 정리하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없는 것들은 자주 자주 버리는 것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짐이 늘어나서가 아니라 이런 저런 과거의 일들이 담긴 종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괜히 센티멘탈해지니까요. 디지털화된 파일은 다시 열어봐도 왠만해선 과거의 심상에 젖게 하진 않는데, 먼지가 뭍고 색이 바랜 아날로그들은 바로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금 있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아현동 사무실에 이사를 온 것이 2002년 3월 12일이었으니까, 2007년 6월 26일 이사를 가면, 1933일만에 이사를 가는 것이네요. 와, 참 긴 시간입니다. 지금 있는 사무실에 참 많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처음 이사를 왔을 때는 사무국 배급팀장이었는데, 이제는 5년간의 사무국장 직무를 그만두었으니까, 사무국장 5년을 다 보낸 셈이네요.

재미있는 건 2002년 3월 12일 이사를 오고, 사무실 배치를 몇번이나 바꿨는데, 저는 그때마다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책상의 위치의 방향이 바뀌었을 뿐 같은 자리를 고수해 왔습니다. 처음엔 배급팀장이었는데, 구석을 그 다음은 그냥 구석자리가 좋아서 구석을 유지했는데, 그레서 더 세월의 때가 많이 묻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나 봅니다. 필요없어 보이는 종이 서류들은 마구 버렸습니다. 필요없는 것들을 끌어안고 살지 말자, 라고 괜한 다짐도 해 봅니다. 너무 센티멘털한 건가요..

새로 이사 가는 사무실은 마포구 공덕동입니다. 2000년 즈음 동교동 지하 사무실에서 시작된 마포구 시대가 계속됩니다. 동교동-아현동-공덕동.

새 사무실은 지금 있는 사무실보다 더 넓고, 더 잘 꾸며질 예정입니다. 독립된 비디오 시사실/라이브러리도 생기고, 독립된 회의공간도 생기고, 창고도 잘 정리해서 짐들을 관리하기도 쉬워질 것 같네요. 한독협이 돈이 많아서 잘 꾸미는 건 아니구요. 한독협의 신임 사무총장이자,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의 프로듀서인 고영재 총장님이 사비를 털어 사무실을 꾸며 주셨답니다.

나중에 이사가면 집들이에 많이들 찾아오세요. 그리고 앞으로 한독협 사무실을 찾는 분들, 그리고 취재하시는 분들께, 대학 동아리방 같은 어수선한 사무실이 아니라, 깨끗한 사무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이사하는 사무실이 정말 집에서 가까운 곳인데, 저는 이제 이 사무실로 출근할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걸어서 5분 거리인데 말이죠. 아쉽다고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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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끝.

2007/06/01 04:11
그러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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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ic's Blog의 도메인이 오늘부터 amenic.net입니다.
물론 tistory로 만든 블로그이기 때문에 amenic.tistory.com으로도 당연히 접속이 가능합니다.

amenic이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도메인을 갖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지게 되었네요.
한 2년도 더 전쯤에 amenic.net을 등록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민하는 사이 누가 이 도메인을 미리 사버렸답니다. 얼마전까지 이 도메인은 이탈리아 사는 amenic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의 블로그 주소였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도메인 연장을 하지 않았네요. 얼마전까지도 등록이 불가능한 도메인이었는데, 어제 amenic.kr이라는 도메인이라도 살까 싶어 검색했다가 등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냅다 질렀습니다.

뭐 독립 도메인이 그렇게 필요한 것인지, 꼭 그렇게 해야하는지에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요. 내가 너무 amenic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듯 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뭐. 하고 싶었던 것이니까. 뭐. 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님 말고요. 대단히 기쁘지도 않지만 독립 도메인에 대한 가끔씩의 쓸데 없는 고민은 이제 끝나겠네요. 그게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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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6~30.

2007/05/30 03:01

잘 했든 못했든,
시원하든 섭섭하든,
잘 되었든 못되었든,
만족스럽든 아니든,
본의든 아니든,

어쩌다 보니 내 인생의 중요한 한 시기가 막 정리된 느낌이네요.

아직 이틀이 남았다고 우기긴 하겠지만,
이젠 끝이지요. 물론 계속되는 무엇인가는 있겠지만.

다들 고맙습니다.

내가 잘 산 것인지 못 산 것인지,
잘 했는지 못했는지,
평가받고 싶기도 했는데

못했다는 평가도 못받아서 다행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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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2007/05/21 12:53
올해는 이러저러하게 이사할 일이 많네요. 지난 1월에는 제가 사는 집 이사를 했고, 지난 토요일에는 부모님이 사시는 대구의 집이 이사를 했고, 6, 7월경에는 제가 일하는 사무실이 이사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연고를 가지는 모든 곳들이 이사를 하는 셈입니다.

7년째 같은 공간을 쓰고 있는 사무실의 이사도 기대가 되지만, 이사 러쉬의 백미는 대구 집의 이사입니다. 한 17년만에 이사를 하는 것 같은데요. 너무나 허름한 집에서 꽤나 멀쩡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답니다.

좀 챙피하지만, 예전 살던 집은 정말 볼품없고, 사람 초대하기도 민망한 곳이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서울에 올라오기 전까지 10년 정도 그곳에 살긴 했지만, 서울에서 사는 집보다 훨씬 못하고, 이런 저런 불편한 점이 많아 집에 내려가기가 싫다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다행히 둘째 누나 덕으로 빚을 내어 이사를 했네요. 게다가 임대도 아니고, 구매(!)한 진짜 우리 집이네요. 서울에서 내가 사는 집보다 못한 곳에서 부모님이 사시는 게 정말 많이 부담이 되었답니다. 아들이라고 하나 있는 녀석이 벌이도 신통찮아 해드릴 수 있는 일도 없었는데, 그래서 참 마음의 짐이 되었는데, 조금은 홀가분 합니다.

빚을 내어 산 집이라 은행 이자를 갚아야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저는 그 빚을 갚는데 보탬이 되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뭐. 좋아하시는 부모님 얼굴을 뵈니 흐뭇하더군요. :)

돈을 많이 벌어야할텐데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지내는 것은 아니지만, 이사를 하고나니 돈을 못버는 지금 일을 조금은 맘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이기적인 걸까나요.)

새 집 창으로는 산도 보이고, 전망이 참 좋습니다. 햇볕도 잘 들고요. 새 가구도 샀고, 외가 친척들의 도움으로 수리도 해서 집이 참 멀쩡합니다. 새집 같아요. :)

부모님 두 분이 다정하고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사 가기 전보다 편하실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횡성수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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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2007/04/26 13:04

1. 3월보다 좀 부지런해지고 있습니다. 뭔가 안정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조증도 약해진 것 같고 무엇보다 맘이 좀 편안합니다. 긍정적인 변화이지요.

2. 챔피언스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네요. 2~3월보다 관심이 적어지긴 했습니다만, 이제 4강이라 경기 수도 적고 해서 열심히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 새벽에 한 Chelsea FCLiverpool FC의 경기는 깨어서 보긴 봤는데, 전반전을 졸면서 봤고, 후반전엔 아예 자버렸습니다. 전날 밤을 샌 타격이 있네요. 그나 저나 대런 플레처와 존 오셔가 없었다면 Man UTD는 어쨌을까 싶네요. 둘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3. 오늘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됩니다. 개막식에 참가할 일은 없지만, 일단 오늘 전주로 내려갑니다. 영화도 몇 편 봐야할 것 같고, 오랜만에 지역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인들을 만나서 술도 좀 마셔야할 것 같네요. 유감스럽지만, 아직 봐야할 영화를 정하진 못했습니다. 그 흔한 가이드북 하나 없네요. -.-; 뭐 내려가서 정하죠. 그리고 5월 1일 화요일에는 오후 4시부터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의  [인더스트리 컨퍼런스][오픈 토크: 한국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과 개봉]에 참여합니다. 발제를 하나 하는데, 너무 자주 했던 이야기들이라 또 발제를 하려니 좀 민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제 이야기를 들은 사람 말고 처음 듣는 사람도 있을테니까 열심히 해야죠. 발제문이 너무 부실해서 걱정입니다. 이 [오픈토크]에는 저 말고, 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의 곽용수 CEO, 영화진흥위원회의 김보연 대리, CJ-CGV 인디영화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홍석 과장, 그리고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만든 민병훈 감독 등이 참여합니다. 혹시 전주에 오시는 분 중 시간이 되시고, 한국 저예산/독립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들으러 오셔도 좋겠습니다. 소정의 선물도 준다고 하던 것 같던데...

4. 5월 8일 화요일부터 인디포럼2007이 열립니다. 영화제는 10일 목요일 개막입니다. 대구에서 독립영화를 하던 시절 후배인 김삼력 군이 만든 독립장편영화 <아스라이>가 폐막작이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인디포럼2007 기간 중 14일 월요일에 열리는 포럼에도 발제자로 참여해야 합니다. '독립영화,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제목의 포럼이고, '작은 영화, 소위 1만 명 상영시장 시대의 명암 속에서 지금의 독립영화는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할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오픈 토크랑 비슷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다만 다루는 영화가 저예산 영화를 포괄하지 않고, 독립영화에 보다 집중된다는 차이 정도. 이 포럼에는 전주국제영화제 오픈토크를 함께 하는 곽용수, 김보연씨와 또 참여해야하고, 민병훈, 조홍석씨 대신,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감독, 스폰지ENT.의 조성규 대표가 참여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또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꼭 해야한다니 뭐 어쩔 수 없죠. 전주국제영화제 오픈토크와는 좀 더 다른 이야기를 할 계획입니다. 이 포럼도 발제문을 써야하나?

5. 영화도 몇 편 봤습니다.

<우리학교> 감독 김명준, 2006
<데자 뷰 Deja Vu> 감독 토니 스콧, 2006
<데쓰 노트 デスノ-ト 前編: Death Note>  감독 카네코 슈스케, 2006
<데쓰 노트: 라스트 네임 Death Note: The Last Name> 감독 카네코 슈스케, 2006
<상성 - 상처받은 도시 傷城: Confession Of Pain> 감독 유위강/맥조휘, 2006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200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감독 데이빗 프랭클, 2006
<브레이브 스토리 ブレイブ スト-リ-: Brave Story>  감독 치기라 코이치, 2006
<우아한 세계> 감독 한재림, 2007


정말간략하게 코멘트를 달자면, 역시 <우리학교>! 다시 봤는데 명불허전입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핫. 또 <브레이브 스토리>를 보고도 열심히 용감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좋은 생각을 했다는.. <데쓰 노트> 시리즈는 흥미진진하게 볼만한 엔터테인먼트였고, <프레스티지> 역시 곱씹을만한 부분이 있네요. <데자 뷰>는 덴젤 워싱턴을 보는 재미말고는 그냥 뭐 볼만한 영화 정도였고, <상성>도 뭐 허허실실. <무간도> 만큼의 매력은 없더군요. <우아한 세계>는 정말 뭔가 많이 허전한 작품이었습니다.

뭐 더 본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나면 더 적어놓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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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적응완료

2007/04/26 12:25
10일만에 포스팅이네요. 이래저래 바빴습니다.

MacBook 적응은 거의 끝났습니다.

Mac용 한글2006을 설치했고, Microsoft Office 2004 for Mac도 설치했습니다.
뭐 이젠, 한글파일도, 워드파일도, 엑셀 파일도, 파워포인트 파일도 열어보는데 별 지장이 없겠네요.

그리고 부트캠프를 통해 Window XP도 깔았습니다.
KMUG에 소개된 "Boot Camp를 이용한 Windows XP 사용하기"를 보면서 1번만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마쳤습니다.

Window를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설치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혹시 외부에서 급하게 열차표를 예약하거나, 영화표를 예약해야할 때, 필요할 것 같아 그냥 설치했습니다. 뭐, Window XP가 돌아가는 걸 보면, 사무실 사람들이 MacBook에 대해 더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했습니다. :)

Mac OS와의 호환을 위해서 포맷은 FAT32로 했습니다. Window 영역은 32GB. 이 만큼 필요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어차피 호환도 되고 MacBook의 HDD가 160GB니까 그 정도는 해줄 수 있겠다 싶더군요. Window XP를 깔고 몇 개의 필요할 듯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설치했습니다. 근데 별로 쓸 일이 없을 것 같긴 합니다. Mac OS에서도 대부분의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데다, 집과 사무실에 Window가 깔려있는 컴퓨터가 있으니까요.

결정적으로 MacBook의 Window를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이유는 NESPOT 사용을 아직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 쓴 급한 영화 예매나, 철도 예매 등은 밖에서 처리해야하는 일인데, NESPOT이 안되면 별로 쓸 일이 없겠지요.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 MacBook에서 NESPOT을 쓰는 것인데, 생각만큼 진척이 되지 않습니다. Mac ID 방식이 아닌 NESPOT ID 로그인 방식으로 쓰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정말 안되면 NESPOT POP이라도 가입을 해야 하나 싶네요. 정액제가 월 1만5천원인데, 통신비가 너무 나가면 아까운데...  영화진흥위원회에 회의하러 갈 일이 많은데,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잡히는 AP 중에 오픈된 것이 없네요. 뭐 어차피 회의하러 가는 것이니까 인터넷이 안되도 상관은 없지만, 워낙 인터넷에 익숙하다 보니... Google Calendar로 일정을 관리하고, Google Docs&Spreadsheets을 너무 열심히 사용하려다 보니 인터넷이 안되니까 많이 불편하네요. 흐흣. 좀 더 연구해 보고, 정 안되면 다른 대책을 강구해 봐야겠네요.

적응완료라고 썼지만, 완벽한 적응은 아닙니다. 다만 MacBook을 사용하는데 더 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진다는 거지요. 이게 적응이 완료된 건가요? 몇가지 Tip들은 쓰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거나, 찾아보게 될 것 같네요. 그러면서 더 알아가는 거죠. Mac OS 정말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정말 쓸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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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뭘하고 사는지 정리가 잘 안되지만, 뭔가 바쁘게 지냈습니다. 지난 주는 무엇보다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한 아주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한주였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요.

MacBook을 만난지 만 7일, 이제 슬슬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MacBook을 받은 첫 날에는 단순한 텍스트 작업과 인터넷 서핑 정도만 했을 뿐이지만, 이제 점점 나에게 최적화된 랩탑으로 맞춰가기 위해 하나하나 기능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건 Firefox를 설치하는 일이었네요. Safari를 쓸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글에서 읽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많은 Mac 유저들이 Firefox 사용을 권하기에 일단 다운로드를 받았습니다. Mac에서의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Window 환경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간단한 설치에도 버벅거렸네요. 설치가 되긴 했지만, 잘한 건지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일단 설치는 끝났고 사용은 하고 있습니다만, Firefox를 집/사무실에서 쓰는 Explorer처럼 최적화를 해야햐는데 매달릴 시간이 별로 없네요. 조금씩 북마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별로 사용은 하지 않지만 일단 메신저를 설치했습니다. Microsoft Messenger for macJaTeOn을 설치. 이제 메신저 연락도 가능해 졌네요. Mac 유저들을 외면하는 SK Communications 대신 Nate On 사용이 가능하게 해주신 JaTeOn 개발자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그리고 아웃룩을 대체할 Mail 에 kifv.org 계정을 연결시켰고, 아웃룩에 연결되어 있던 Gmail은 Gmail Notifier로 연결했습니다. Google Calendar까지 연동이 되니 좋네요.

그리고 iCal에 Google Calendar를 일단 구독시켜놓았습니다. 찾아보니 Spanning Sync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동기화가 편해진다니 시간 날 때 한번 해봐야겠네요. 아직은 베타 버전이랍니다.

그리고 영화를 볼 일이 있을 것 같아서, Quick Time에서 DivX를 볼 수 있도록(-.-;),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KorPerian Codec과 사운드가 AC-3로 인코딩되어 있는 경우 소리를 듣기 위한 A52Codec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Microsoft에서 만든 WMV, ASF Codec은 Perian에서 동작을 안한다고 해서, FLIP4MAC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더군요. Quick Time에서 DivX가 재생이 되고, 자막도 나오고, 소리도 잘 나오는데 전체 화면 보기가 지원이 안되네요. Quick Time Pro를 구매해야 전체화면 보기가 가능하네요. Quick Time Pro 업그레이드 비용이 HK$420. 싸다면 싼 가격이지만, 만만치는 않네요.

그래서 다른 미디어 플레이어을 찾아봤습니다. Mac에서 사용이 가능한 미디어 플레이어로는 VLC media playerMPlayer가 있네요. VLC를 쓰는 분도, MPlayer를 쓰는 분도 많던데, 일단 MPlayer 쪽 사용방법이 쉽다고 해서 MPlayer를 깔았습니다. 좀 버벅거리긴 했습니다만 뭐 이정도 쯤이야. -.-;

Mac OS X v10.4 Tiger와 함께 제공되는 주소록, iChat AV, Xcode  등의 어플리케이션은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습니다. 뭐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요. 주소록은 사용해 볼까 하는데, 그냥 Gmail의 주소록으로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MacBook을 구매할 때 iLife '06 60일 체험판으로 제공된 iPhoto 6, iMovie HD 6, iDVD 6, GarageBand 3, iWeb 등은 잠깐씩 구동해 본 것 말고는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60일 체험판인데, 안써보고 60일이 다가겠네요. 역시 함께 제공된 Mac용 Microsoft Office 2004 30일 체험판은 설치는 해 봤는데, 뭐 말그대로 체험판이라 자주 쓸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이 없어 그냥 텍스트 편집기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는 iWork '06에 제공되는 Pages 2와 Keynote 3가 대세인 것 같은데, 뭐 MS Word도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데다, 프리젠테이션할 일도 별로 없어 궁금하긴 하지만, 쓸 일은 없겠군요. Mac용 한글2006 정도만 있으면 아쉬울게 없을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을 때는 Google Docs&Spreadsheets를 쓰면 되지만, 오프라인인 경우엔 텍스트 편집기가 좀 부족해 보이고, 무엇보다 한글 파일을 많이 열어봐야 해서 Mac용 한글2006은 필요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코코아 사전을 깔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지원되는 전자사전입니다. 쓸 일이 자주 있겠지요. :)

뭐 몇가지만 더 정리가 되면, 깔끔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굳이 BootCamp를 설치해 Window XP를 깔아야할까 싶기도 하네요. 그래도 혹시 MacBook으로 긴급하게 열차표 예약이나, 영화예매를 해야할 상황이 있을지도 모르니, 설치를 해보긴 해야할 것 같아요. 이것 역시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 밖에도 압축 어플리케이션으로 Stuffit Expander, The unarchiver, Cocoal, P2P 어플리케이션으로 Amule, 이미지 뷰어로 Xee, PoenixSlider, iview, application Uninstaller로 Appzapper, 그리고 키보드 기반의 Mac Launcher 어플리케이션으로 유용한 Quicksilver도 있다는군요. 이 프로그램들은 당장엔 필요치 않으니 차차 설치해보고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쓰고 보니 나름대로의 Mac 초보자 가이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플리케이션 설치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반쪽 가이드가 될래나. =.= 그래도 이렇게 정리하니까 개인적인 정리만큼은 좀 되는 것 같네요. Mac OS X 활용법에 대한 책이라도 사서 읽어봐야 하나 생각까지 했었는데, 좀 자신감이 생긴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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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Black : 2007.0410.

2007/04/11 08:16

MacBook Black이 손에 들어왔다.
첫날인데. 참 적응이 안된다. 빨리 적응해야할텐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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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협상이 일단 타결되었단다.
정해국치(丁亥國恥)다.

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란다.
그렇게 믿고 있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도 반대를 하는데 어떻게 밀어붙이겠어.

이제 타결된 협상이 미의회에서 넌더리나게 고쳐지겠지.
비준을 해야하는 이 나라 국회의원들 모두가 과연 한미FTA 협상문 전문을 읽기라도 할까나?
영어라는데, 졸라 길다는데. 게다가 비공개라고 보여주지도 않을 것 같은데.

전문도 읽어보지 않고, 비준에 찬성해버리는 게 아닐까 두렵다.
정말 베네수엘라로 이민 가야할까나.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 성명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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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잠해진 한미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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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튀반대 백인백색 인권선인란?>   지난 6월 30일 한미 양국은 한미FTA를 체결했습니다. 이제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 뿐이예요. 우리 삶의 모든 가치를 파괴하게 될 한미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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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2 13:36

예전글에 쓰기도 했지만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도 DVD를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DVD 플레이어가 없기도 하고, 어릴 적 집에 VCR이 없었기 때문에 VIDEO를 보는 일도 별로 없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영화를 VIDEO로 보는 일은 정말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올해부터 DVD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1월에 [짐 자무쉬 콜렉션]과 [빔 벤더스 콜렉션]을 질렀었는데, 3월말이 되어 또 다시 DVD를 질렀습니다.
이번엔 정말 많이 질렀는데요. 지른 목록은

기타노 다케시 콜렉션 박스세트 (11disc)
기타노 다케시 감독/AltoDVD

프랑소와 오종 콜렉션 박스세트 (6disc)
프랑소와 오종 감독/AltoDVD

케빈 스미스 콜렉션 박스세트
케빈 스미스 감독/스펙트럼(Spectrum)

뤽 베송 초기작품 박스 셋트 (4disc)
뤽 베송 /etc /소니픽쳐스

스탠리 큐브릭 감독 전집 콜렉션
스탠리 큐브릭 감독/워너브라더스 (Warner Bros.)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AE + 전쟁의 안개 세트 (3disc)
스탠리 큐브릭 외 감독/소니픽쳐스

휴머니티
브루노 뒤몽 감독, 엠마뉴엘 쇼테 외 출연/스펙트럼(Spectrum)


BOX SET 5개에, 이상한 세트 1개, 그리고 1편을 샀고, 영화 편수로 따져보자면 장편 34편에, 단편 5편 총 39편을 구매한 셈이네요. 이제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렇게 DVD를 많이 질렀는지 설명을 좀 해야겠습니다.

애초에 찾았던 DVD는 에롤 모리스의 <전쟁의 안개 For of War>. 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기획을 위해 상영할 영화를 생각하다가 <미국 대 존 레논 The U.S. vs. John Lennon>을 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만약 이 작품을 상영할 때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은 영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전쟁의 안개>가 떠올랐습니다. 누가 출시했나 찾아보려고 했던 건데, DVD가 절판이더군요. 오기가 생겨 더 찾아봤더니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묶인 세트로만 판매중이더군요.

에이 못사겠네라고 생각하고 뭐가 있나 할인 행사를 뒤져보던 중 브루노 뒤몽의 <휴머니티 L'Humanité>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 작품도 절판이더군요. 왜 절판된 DVD는 '사고 말리라'라는 승부욕을 부르는 것인지 갑자기 아직 판매하고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월 박스세트를 지를 때도 <인력자원부 Ressources humaines>를 사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된 것인데,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네요.

<휴머니티>를 사겠다고 뒤지다가 [케빈 스미스 콜렉션]이 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짐 자무쉬 콜렉션]을 구매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독립영화를 구매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함께 파는 박스세트 중 [프랑소와 오종 콜렉션]이 있더군요. [케빈 스미스 콜렉션]보다 가격이 저렴하기에 그냥 질렀습니다.

또 무슨 박스세트가 있나 찾다가 갑자기 눈에 [스탠리 큐브릭 전집 콜렉션]이 재발매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 사자!'란 생각이 벌떡 들더군요. 그리고 '사는 김에 큐브릭 영화를 다 사버리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 <전쟁의 안개>를 사고, [스탠리 큐브릭 MGM 콜렉션]과 <스팔타커스>도 사야지란 생각을 했는데 [MGM 콜렉션]은 절판인데다, 팔고 있는 곳은 너무 비싸더군요. 결국 포기. 그렇다고 해서 DVD 구매를 포기한 건 아니고 다른 걸 추가로 사버렸습니다.

진작부터 갖고 싶었던 [기타노 다케시 콜렉션]을 지르고, [뤽 베송 초기작품 박스세트]를 질렀습니다. 기타노 다케시는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뤽 베송의 초기 작품들도 좋아하니까요.

물건을 받아 보고 나서 보니, 39편의 영화 중에 안본 작품은 프랑소와 오종의 영화들과 <전쟁의 안개>, <휴머니티> 등 몇 편이 안되네요. 다 본 영화들을 왜 DVD로 샀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나 봅니다. 기분은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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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름신 강림!

    Tracked from aMeNic's Blog 2007/04/02 13:39 Delete

    <P> <CENTER>&nbsp;</CENTER><BR> <P><FONT face=verdana color=#666699>나에게도 가끔은 지름신이 강림하신다.</FONT> <P><FONT face=Verdana color=#666699>버는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주 오시면 곤란해 질텐데, 자주는 오지 않고 아주 가끔씩 오신다. </FONT></P> <P><FONT face=Verdana color=#666699>3달에 한번씩은 오시는 것..

나와 축구

2007/03/22 12:34

뜬금없는 축구 포스트! (딴 포스트를 쓰다가 정작 이 내용이 길어서 따로 포스팅합니다.)

제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별 게 아닙니다. 1998년 어느날 전국의 시네마테크들이 전주 시네마테크 온고을 영화터(지금은 없어졌지요)에서 회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전국 각지에서 초법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던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있었습니다. 1997년에 이 단체들이 모여서 전국씨네마떼끄연합이라는 단체를 결성했지요. 전국씨네마떼끄연합 정기 회의를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했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전국씨네마떼끄연합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녁에 모여 회의를 하고 느즈막히 술을 마신 다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첫차를 타고 돌아갔을 시간, 게으른 저는 온고을 영화터 사무실에서 아침잠을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케이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리모콘을 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축구 중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한 일이었고 그날 경기가 어느팀과 어느팀의 경기였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그날의 경험은 꽤나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유럽 축구 중계 방송(물론 재방송이었겠지요)을 보면서 '아, 축구가 참 재미있구나'란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공수의 빠른 전개, 쉴새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압박, 그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서포터들의 응원소리...

이날 본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 몇 골이나 들어갔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 '골의 유무', '골의 형태', '승리팀이 누구?' 이런 것들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겠지요. 앞서 말한 경기의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었나 봅니다. 그것만 기억에 남은 걸 보면 말이죠. 그날 이후 조금씩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축구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두 가지였습니다.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계기는 케이블 방송의 유럽 축구 중계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백미는 MBC ESPN에서 중계하던 EPL 이었습니다. EPL에는 프리메라리가나 세리에A, 분데스리가 그리고 박지성이 진출하였을 당시의 에레디비지 등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흥분이 있었습니다. 유럽의 정상급 클럽들이 격돌하는 챔피언스리그 역시 주요 시청 경기였지만, EPL이 주는 흥분은 시나브로 저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계기는 게임입니다. 1999년인가 2000년인가 구매한 센스 노트북 덕분이었습니다. 노트북을 구매하니 선물로 'FIFA 2000' 게임 CD를 주더군요. 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잘하지도 않지만 공짜니까, 그리고 그때는 별로 할일이 없기도 해서 열심히 'FIFA 2000'을 했습니다. 재밌더군요. 게다가 선수들 이름도 알게 되고, 팀 이름들도 알게 되고, 자연스레 유럽 축구를 가깝께 느끼게 되었습니다.

별일이 없는 주말 저녁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등 유명 클럽들의 경기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평일 저녁 챔피언스 리그 중계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축구 관련 뉴스 페이지, (이제는 엠파스로 옮긴) '토탈사커''사커라인' 등의 웹진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고, 이런 저런 축구 관련 웹진과 축구중계방송을 하는 방송사의 사이트를 '즐겨찾기'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만족이 안되어 (뭐 활동은 거의 안했습니다만) 유럽축구 관련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도 하였지요. 급기야는 SKY SPORTS의 Football 섹션이나, Sports Illustrated의 Soccer 섹션까지 '즐겨찾기' 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한 밤에는 EPL의 유명 클럽들의 홈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구글 어쓰에서 유명 클럽들의 경기장을 찾아보기까지 했죠. =.=; 그리고 괜찮다 싶은 축구 관련 서적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특하게도) 한국 축구를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에 K-리그 경기를 보러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책장 귀퉁이를 채우고 있는 축구 관련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나는 축구를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뭐. 그렇다고 직접 축구를 즐기는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독립영화인들이 모인 새날 (클럽) 경기에 나오란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요. 실제로 축구하러 갈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만, 사실 잘못하기도 하고, 챙피당할까봐 두렵기도 해요. :p (그래도 축구를 직접할 시간까지는 정말 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일은 아닌 상황은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제어하기도 합니다. <피버 피치>의 주인공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축구를 지루해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은데다, 이런 사람들 속에 있노라면 "다른 할일도 많은 이 바쁜 세상에 축구따위를 좋아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잣거리의 말로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가 두 가지가 있다고 하잖아요. '축구'이야기와 '군대'이야기.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군대'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도 별로 없을 뿐더러, 하는 것도 즐기지 않아서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축구 이야기는 자주 하긴 하는데 영 반응이 신통치 않네요. :|

포스트가 길어졌습니다. 사실 요즘은 예전처럼 축구를 열심히 챙겨보지 못합니다. 밤새 경기를 보기에는 체력이 달리기도 하고, 조금 흥미가 좀 덜해진 것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여유가 별로 없네요.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여유가 없을 때 일수록 취미를 만들어서 삶을 즐겁게 해야한다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호응도 별로 안좋은 걸 즐기는 게 영 마뜩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멈칫거리게 됩니다. 뭐 축구선수될 것도 아니고, 축구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가한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챙겨보나 싶네요.

그래도 "나는 축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미 많이 했나? -.-) 뜬금없는 애정고백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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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구입 : 2006.0315

2007/03/15 23:10
11일만에 또 책을 싸질렀습니다.

독립영화 온라인 센터를 기획하기 위해 도움이 될까 하여 [웹진화론]을 구매했다가, 나름대로 [웹진화론]에서 대단한 아이디어를 얻어, 좀 더 웹기획에 대해 알아볼까 싶어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을 구매했습니다. 몰랐는데 정유진이란 분이 꽤 유명하신 모양이더군요. 웹 기획 쪽의 문회안이니 그런 걸 모르는게 당연하다 싶기도 하지만, 뭐... 사무실에서 첫 몇 장을 읽었는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건 웹 2.0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들을 조언받는 것인데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도대체 누군한테 물어보는 건지...)

그리고 [Head First HTML with CSS & XHTML]은 사이트 기획을 한다고 하면서, 혹은 뭔가 블로그를 잘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하고 있으면서도 HTML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어 그게 뭔지 체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구매한 책입니다. 그냥 알라딘에서 검색하고, TTB로 붙은 몇 개의 포스트를 읽고 선택한 책인데, 도움이 되는 책이길 역시 기대합니다.

그냥 인터넷을 통해서도 HTML의 기본적 구조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고도 하는데, 저는 공부는 책으로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인가 봅니다. 책으로 읽어야 좀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문자세대이면서도 웹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참 무진장 애쓴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스로가 애처롭긴 하지만, 모르면 알아야죠. 알아야 뭐라도 할테니까요. 책 후기는 다 읽은 다음 쓰겠습니다. 책 읽자!


정유진의 웹 2.0 기획론
정유진 지음/한빛미디어

Head First HTML with CSS & XHTML
에릭 프리먼.엘리자베스 프리먼 지음, 홍형경 옮김/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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