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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FC는 매주 경기장을 찾아가서 응원하며 경기를 보기를 원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하시는 팬들을 위해 홈과 어웨이 전 경기를 자체 방송 시스템은 SU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합니다.

K리그팀이라면 1년에 몇 번이라도,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케이블 방송에서라도 경기가 생중계/녹화중계되지만, 서울유나이티드는 K3리그 팀이라 지상파TV를 통한 중계는 언감생심이며, 케이블TV 중계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SUTV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포츠클럽이 직접 방송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많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체 방송시스템인
MUTV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모델로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뉴욕양키스YES NETWORK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SUTV와 MUTV, YES NETWORK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SUTV는 웹에서만 방송되지만, MUTV나 YES NETWORK는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으로 방송되는 TV 채널입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서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주는 공식 웹사이트들은 꽤 있네요.

서울유나이티드의 SUTV 외에도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는 인터넷으로 중계 방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V 중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스포츠와 같은 포털 사이트 중계가 아니라, 직접 인터넷 중계 방송을 하는 경우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운영하는 WKBL TV입니다.

하지만 SUTV는 구단에서 자체 운영하는 서울유나이티드만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WKBL TV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써놓고 나니 대단한 생중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도 대단한 생중계방송입니다.
혹시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말에 SUTV에 접속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p.s. 한준희씨의 샤우팅 해설을 '능가하는' 허희정 캐스터의 진행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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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럽축구 바람이 점점 거세지네요.

지난 8월 24일
유럽축구 중계 러시란 포스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 A, 르 샹피오나, 에레디비지가 국내 케이블/위성 방송사를 통해 중계된다는 것을 알려드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웹페이지 오픈 이라는 포스트와, EPL 클럽 한국어 사이트 오픈 : 아스날, 첼시, 리버풀이라는 포스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소식을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그 사이 미들즈브러 FC의 한국어 웹사이트 가 오픈하더니, 급기야 9월엔 프리메라리가의 인기팀인 FC 바르셀로나의 한국어 웹사이트 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미들즈브러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이미 공식 오픈을 했고, FC 바르셀로나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아직까지는 티저 사이트랍니다.

(주) 미디어코프는 유럽 축구 클럽의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사업 영역의 하나로 보는가 봅니다. 뭐. 방송사들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계되는 클럽들의 한국어 홈페이지이니까 대단한 사업은 안될지 모르겠지만, 유망한 사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제 곧 세리에 A에 소속된 유벤투스AC 밀란, 혹은 인터밀란의 한국어 웹사이트가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자 이제 다시 정리한 번 해 봅니다. 유럽 축구 클럽 중 한국어 웹사이트를 가진 클럽과 웹사이트 주소입니다.

첼시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chelseafc.com
아스날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arsenal.com
리버풀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liverpoolfc.t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manutd.kr
미들즈브러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borokorea.co.kr
FC 바르셀로나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barca.co.kr


그리고 보너스로 유럽축구연맹의 한국어 웹사이트도 다시 정리합니다.


유럽축구연맹 UEFA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uefa.com


그나저나 왜 이영표가 뛰는 토트넘은 한국어 웹사이트를 안만드는 걸까나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직접하려고 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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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중계 러시!

2007/08/24 08:12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되겠지만, 2007년 8월 유럽 축구 중계가 러시네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MBC ESPN,
이탈리아의 세리에 AKBS N Sports 와 MBC ESPN,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KBS N Sports,
프랑스의 르 샹피오나SBS SPORTS,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지SBS SPORTS

에서 각각 중계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는 역시 MBC ESPN에서 중계를 하네요.

대단한 걸요. 과연 이걸 다 챙겨볼 수 있을까요? 으흐흐.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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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발행하는 잡지 <Inside United>의 한국판이 2007년 7월 창간되었고, 7월에는 일본-한국-중국을 가로지르는 아시안 투어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웹사이트가 조만간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어 웹사이트가 아시안 투어에 맞춰 오픈을 했네요.
주소는 http://www.manutd.kr 입니다.

이제 EPL 클럽 중 한국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하는 팀이 4팀이 되었네요.
그러고보니 이른바 EPL의 BIG 4라고 불리는 팀들은 다 한국어 웹사이트를 서비스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 보자면 4개 클럽의 한국어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첼시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chelseafc.com
아스날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arsenal.com
리버풀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liverpoolfc.t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웹사이트 : http://www.manutd.kr

이전의
포스트에서 쓴 것처럼 첼시나 아스날, 리버풀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한국 기업에 사이트 운영을 맡긴 반면(이 세 클럽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미디어코프에서 운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직접 사이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군요. 회원가입도 영어로 해야합니다. 물론 회원등록 등  대부분의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긴 합니다만, 주소 등을 한글로 치면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사이트 직접 운영이라는 선택은 글로벌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답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제작하는 잡지 <Inside United> 한국판이 축구 잡지
<Four Four Two> 한국판을 발행하는 미디어윌 M&B에서 나오길래, 한국어 웹사이트 역시 국내 업체가 대행하나 싶었는데 아니네요.

아쉬운 건 한글화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색한 표현도 보이고, 한글화가 되지 않은 부분들도 꽤 있네요. 점차 나아지겠지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어 웹사이트. 반갑기도 합니다만, 한 편으론 좀 무섭기도 합니다. 축구클럽의 글로벌 마케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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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축구

2007/03/22 12:34

뜬금없는 축구 포스트! (딴 포스트를 쓰다가 정작 이 내용이 길어서 따로 포스팅합니다.)

제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별 게 아닙니다. 1998년 어느날 전국의 시네마테크들이 전주 시네마테크 온고을 영화터(지금은 없어졌지요)에서 회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전국 각지에서 초법적으로 영화를 상영하던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있었습니다. 1997년에 이 단체들이 모여서 전국씨네마떼끄연합이라는 단체를 결성했지요. 전국씨네마떼끄연합 정기 회의를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했답니다.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하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전국씨네마떼끄연합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녁에 모여 회의를 하고 느즈막히 술을 마신 다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 첫차를 타고 돌아갔을 시간, 게으른 저는 온고을 영화터 사무실에서 아침잠을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 케이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리모콘을 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가 축구 중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연한 일이었고 그날 경기가 어느팀과 어느팀의 경기였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그날의 경험은 꽤나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유럽 축구 중계 방송(물론 재방송이었겠지요)을 보면서 '아, 축구가 참 재미있구나'란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공수의 빠른 전개, 쉴새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압박, 그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서포터들의 응원소리...

이날 본 경기에서 누가 이겼는지, 몇 골이나 들어갔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 '골의 유무', '골의 형태', '승리팀이 누구?' 이런 것들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겠지요. 앞서 말한 경기의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었나 봅니다. 그것만 기억에 남은 걸 보면 말이죠. 그날 이후 조금씩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축구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두 가지였습니다.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계기는 케이블 방송의 유럽 축구 중계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백미는 MBC ESPN에서 중계하던 EPL 이었습니다. EPL에는 프리메라리가나 세리에A, 분데스리가 그리고 박지성이 진출하였을 당시의 에레디비지 등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흥분이 있었습니다. 유럽의 정상급 클럽들이 격돌하는 챔피언스리그 역시 주요 시청 경기였지만, EPL이 주는 흥분은 시나브로 저를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계기는 게임입니다. 1999년인가 2000년인가 구매한 센스 노트북 덕분이었습니다. 노트북을 구매하니 선물로 'FIFA 2000' 게임 CD를 주더군요. 원래 게임을 좋아하지 않고 잘하지도 않지만 공짜니까, 그리고 그때는 별로 할일이 없기도 해서 열심히 'FIFA 2000'을 했습니다. 재밌더군요. 게다가 선수들 이름도 알게 되고, 팀 이름들도 알게 되고, 자연스레 유럽 축구를 가깝께 느끼게 되었습니다.

별일이 없는 주말 저녁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등 유명 클럽들의 경기를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평일 저녁 챔피언스 리그 중계도 놓칠까봐 노심초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알기 위해 축구 관련 뉴스 페이지, (이제는 엠파스로 옮긴) '토탈사커''사커라인' 등의 웹진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고, 이런 저런 축구 관련 웹진과 축구중계방송을 하는 방송사의 사이트를 '즐겨찾기'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만족이 안되어 (뭐 활동은 거의 안했습니다만) 유럽축구 관련 온라인 동호회에 가입도 하였지요. 급기야는 SKY SPORTS의 Football 섹션이나, Sports Illustrated의 Soccer 섹션까지 '즐겨찾기' 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한 밤에는 EPL의 유명 클럽들의 홈페이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구글 어쓰에서 유명 클럽들의 경기장을 찾아보기까지 했죠. =.=; 그리고 괜찮다 싶은 축구 관련 서적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특하게도) 한국 축구를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에 K-리그 경기를 보러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책장 귀퉁이를 채우고 있는 축구 관련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나는 축구를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뭐. 그렇다고 직접 축구를 즐기는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독립영화인들이 모인 새날 (클럽) 경기에 나오란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요. 실제로 축구하러 갈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만, 사실 잘못하기도 하고, 챙피당할까봐 두렵기도 해요. :p (그래도 축구를 직접할 시간까지는 정말 없습니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것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일은 아닌 상황은 축구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제어하기도 합니다. <피버 피치>의 주인공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생각보다 축구를 지루해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사람도 많은데다, 이런 사람들 속에 있노라면 "다른 할일도 많은 이 바쁜 세상에 축구따위를 좋아하다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잣거리의 말로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가 두 가지가 있다고 하잖아요. '축구'이야기와 '군대'이야기.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군대'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도 별로 없을 뿐더러, 하는 것도 즐기지 않아서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축구 이야기는 자주 하긴 하는데 영 반응이 신통치 않네요. :|

포스트가 길어졌습니다. 사실 요즘은 예전처럼 축구를 열심히 챙겨보지 못합니다. 밤새 경기를 보기에는 체력이 달리기도 하고, 조금 흥미가 좀 덜해진 것 같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여유가 별로 없네요.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여유가 없을 때 일수록 취미를 만들어서 삶을 즐겁게 해야한다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호응도 별로 안좋은 걸 즐기는 게 영 마뜩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멈칫거리게 됩니다. 뭐 축구선수될 것도 아니고, 축구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가한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챙겨보나 싶네요.

그래도 "나는 축구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미 많이 했나? -.-) 뜬금없는 애정고백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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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0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 원더러스의 경기는 경기 그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볼튼의 팬이라면 동의할 수 없을수도 있겠네요) 한국 사람이라면 당분간 잊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이유야 뻔하지요. 박지성 선수가 2골을 넣은 첫번째 경기이고, 이 경기를 통해 스카이스포츠는 물론, BBC에도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의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재방송을 통해 본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박지성이 2골, 웨인 루니가 2골을 넣은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의 최고 영웅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임이 분명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정말 호날두가 축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분 알란 스미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호날두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호날두는 전반에 터진 세 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첫 번째 박지성의 골과 두번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세번째 박지성의 골은 호날두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리바운드해서 넣은 골이었지요. 이 세 골은 호날두의 돌파 능력과 슛 능력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1살에 이 정도 클래스의 선수라면, 정말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블을, 아니 프리미어쉽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만 들더라도 'FIFA 올해의 선수'나, 'UEFA 올해의 선수', '발롱드르(Ballon d'Or) 중 최소한 하나는 호날두의 차지가 될 듯 합니다.

17분에 터진 호날두와 루니의 합작품인 골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루니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전진 패스한 호날두가 없었다면, 이 멋진 골은 터지지 않았겠지요.

호날두 외에 루니와 박지성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고, 74분 루니의 골로 알란 스미스가 레드 데블스의 일원으로 다시 복귀했음을 알린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축구를 보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것에 있겠지요. 축구를 잘 몰라도 대충만 알아도 즐길만한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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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리버풀 프로젝트, 베일을 벗습니다.

아스날의 한국어 사이트에 이어 첼시의 한국어 사이트가 3월 20일 베타 오픈 하고, 리버풀의 한국어 사이트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네요.

아스날, 첼시, 리버풀의 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체는 UEFA의 한국어 사이트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FOOTBALL2.0 페이지를 운영하는 CHANNEL2.0입니다. CHANNEL2.0은 제가 가장 즐겨 읽는 주간지인 [SPORTS2.0](와 영화주간지 [FILM2.0], [DVD2.0] 등)을 발행하고 있는 MEDIA2.0의 관계사입니다. (이 두 회사는 컴퓨터 서적을 자주 펴내는 (주)영진닷컴 / 미디어코프의 자회사입니다. 미디어코프의 자회사로 유명한 회사는 최근 이경규씨가 제작한 <복면달호>를 배급한 STUDIO2.0오이뮤직도 있죠.)

미디어코프는 종합 미디어 회사로 메이저리그 등의 중계권도 가지고 있는데요. 축구 쪽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온라인 중계에 이어 차근차근 EPL의 주요 클럽들의 온라인 중계와 한국어 사이트 운영 등으로 확대해가고 있군요.

EPL의 팬이라면,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유명 축구 클럽 들의 한국어 사이트에다. 온라인 중계까지 편하게 볼 수 있다니...  뭐. 미디어코프가 망하지 않는 한, 그리고 아스날, 첼시, 리버풀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지 않는 한 한국어 사이트들이 운영이 되겠지요.

그나저나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박지성이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왜 한국어 사이트를 아직도 개설하고 있지 않는 걸까요? 직접 하려고 그러는 건가? 토트넘 핫스퍼도 한국어 사이트도 만들 수 있을텐데요.

오히려 첼시, 리버풀, 아스날 같은 한국 선수가 뛰고 있지 않은 팀의 한국어 사이트 개설과 운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중계, 사이트 운영에 더 적합할 수도 있겠네요. 한국인이 뛰는 팀의 경우 한국어 사이트 운영권이나 온라인 중계권을 한국선수가 뛰지 않는 클럽에 비해 비싸게 요구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세상이 참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만 좀 더 있다면 정말 신나게 즐길 수 있을텐데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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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2007/02/14 01:42
매일매일 피곤하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인터넷을 뒤적거린다.

축구 관련 포스팅을 하고 나서 축구 관련 즐겨찾기를 돌아다니다가 FC서울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지난 해 어느 날 쯤 시즌권을 구매해서 매주 축구를 보러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 문득 떠올라서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3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시즌권을 팔고 있다.

2007 FC서울 SOCIO 멤버쉽 페이지를 괜히 오래 들여다 봤다. 시즌권을 구입하지도 않을 것이고 주말에 축구장엘 가지도 않을테지만, 그냥 뭐... 게다가 나는 서울에 살뿐 FC서울의 서포터도 아니지 않은가!

갑자기 아스날의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다는 사실도 떠올라 괜히 들여다 보고, 즐겨찾기까지 했다. 그리고 돌아다닌 김에 유럽축구연맹 UEFA의 한국어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고.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런데 UEFA 한국어 페이지는 RSS를 지원하나?)

요즘 같아서는 영화보다 축구를 더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정말 축구를 좋아해 볼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중계를 열심히 보고, 챔피언스 리그 중계를 열심히 보는 것으로도 족하다. 한국 축구까지 좋아하기 시작하고, 축구장에 가서 축구 보기를 생활화 해버린다면, 안그래도 복잡한 삶이 더 복잡해져 버릴 것 같다. 이쯤에서 만족하자!

그러고 보니 요즘은 [씨네21]이나 [FILM2.0]보다 [SPORTS2.0]을 더욱 열심히 본다. 그래서 그런가? 아님 영화가 직업이라서 (독립영화도 영화니까) 그런건가?

매번 하는 생각. 해봐도 별 진전도 없고 생산적이지도 않은 생각인데. 그만 두고 잠이나 자자.

아참. 오늘 새벽 2시부터 MBC-ESPN에서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 특집 프로그램을 2시간 동안 연속방송하는데 어쩌지? 이걸 보고 자야하나? 이러니까 피곤한 거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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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모두 출전할 뻔 한 날이었습니다. 레딩과 아스톤빌라의 경기,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찰튼 애쓸래틱, 그리고 첼시와 미들스보로까지.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그리고 이동국까지 모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정도는 아니니까요. 설기현은 레딩에서 '레딩의 넘버 7' 글렌 리틀에게 밀려 있으며, 이영표는 최근 주전이 보장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주전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있진 못하고, 이동국은 보로로 간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다. 박지성 역시 긱스, 호날두 다음의 공격 옵션이지, 확실한 주전은 아닙니다.

경기 며칠 전 열렸던 A매치의 영향인 듯 이날 호날두는 리저브에서도 제외되어 있었고 박지성은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박지성이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박지성은 주어진 기회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슛을 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23분에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아 멋지게 헤딩슛으로 연결, 팀의 첫번째 득점(이자 결승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보인 첫번째 헤딩 득점이라는 데도 첫번째 결승골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날 득점은 박지성이 이제 팀 내에서 신뢰할만한 공격 성향의 날개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첫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해 박지성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력한 공격성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어시스트에 충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많은 네티즌들이 지적했듯 박지성에게 좋은 슛의 기회가 쉽게 부여되지도 않았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폴 스콜스가 박지성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을 정도로, 첫 시즌 박지성은 골 문 앞에서 무언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공격수로 동료에게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찰튼 전 경기는 그런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릴 만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투 톱으로 나서는 사아(숄사르/라르손) - 루니와 왼쪽 날개 긱스, 오른쪽 날개 호날두가 자주 위치를 바꾸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형태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긱스와 호날두가 자리를 자주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사아와 루니가 상대팀 중앙 수비수를 유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때, 호날두가 중앙으로 강력하게 파고드는 공격 형태도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투 톱을 이루는 사아, 루니 보다 호날두의 득점이 많은 것은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전담함은 물론 득점으로 이어진 프리킥도 있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날개 공격수의 중앙 침투를 공격 전술로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호날두가 이 기회를 득점으로 많이 연결시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찰튼 전 박지성의 움직임은 호날두와 움직임은 다르지만 호날두의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었고, 득점 역시 날개 공격수의 중앙 침투에 이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중앙 공격수들이 수비수를 끌어내고 그 자리를 박지성이 담당하는 공격 형태는 별로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크라이커 판 니스텔루이가 타겟형 스트라이커라 이번 시즌처럼 왼쪽-중앙-오른쪽 공격수 간의 위치 이동이 주요 전술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박지성의 마무리 능력이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었기 탓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습니다. 에브라가 크로스를 올릴 당시 루니와 사아는 찰튼의 수비수들을 골 문 앞에서 전방으로 유인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찰튼의 골 문 앞에는 골키퍼 스콧 카슨과 (이번 겨울 시장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해 온) 수비수 벤 대처, 그리고 박지성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박지성의 헤딩 골은 중앙 공격수의 수비 유인과 오른쪽 날개의 중앙침투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전술이 박지성이 선발로 나왔을 때도 자연스럽게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었고, 박지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진' 헤딩으로 마무리를 해 낸 것입니다.

에브라와 박지성의 포옹 이후, 루니와 사아, 플레처는 물론, 스콜스(!)와 수비수인 퍼디난드까지 포옹하며 축하한 것은 리그 19위 팀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동료들이 박지성에게 신뢰를 표현한 것이겠지요. 

(99일간의 부상에서 돌아온) 두번째 시즌에서 이런 활약을 보이고 이런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 - 긱스를 잇는 세번째 날개 옵션으로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현재의 전력과 경기력을 유지해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쓴다면 우리는 한국인 최초의 트레블을 기록한 선수를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직 멀고먼 여정이 남았고 그런 대단한 결과가 상상에 그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박지성을 보는 것, 그리고 성장하는 플레이를 보는 것은 매우 흐믓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곧 시작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박지성이 뛰는 모습을 보게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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