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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9 스쿠터 구입. (6)
  2. 2008/07/23 이래저래 지지부진. (2)

스쿠터 구입.

2008/08/29 19:45

지지부진한 하루하루가 재빠르게 지나가는 8월. 지난 25일 월요일에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
(새로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라고 쓰려하였으나, '새로'라는 말이 새 스쿠터를 떠올리게 할까봐 지레 걱정하며, 그냥 스쿠터를 구입했습니다라고 씁니다.)

8월 25일 월요일에 구입한 스쿠터는 이전에 타고 다니던 스쿠터와 같은 종류입니다. 대림자동차에서 만든 메이져 ATS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49CC. 차이가 있다면 이전 녀석은 검은색 무광인 반면, 이 녀석은 빨간색 광택입니다.

스쿠터를 구입하고, 또 누군가가 업어갈까 두려워, '강철' 와이어락과 '초강력' 디스크락을 급구매했고, 사는 김에 보호쿠션이 들어간 보호장갑도 샀습니다. 그리고 시트 열림장치가 고장이 난 채로 구매해 3번의 방문끝에 시트 열림장치를 수선했고, 이전 주인이 나름 악세사리로 교체해 놓았던 오토바이 미러를 몽키 스패너를 구매해 원래 있던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바퀴용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 브레이크를 잡을 때 마다 반갑지 않은 소음이 들리네요. 

버스틀 타고 다니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날들도 있었으나, 뭐. 스쿠터가 있는 것이 요모조모 편리하다는 걸 경험해 본 이상 다시 구입하지 않기는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남기면서 스쿠터 구입 건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지만 보고를 마칩니다.  

스쿠터 전국일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도 해볼까나요. 음. 뭐. 여행도 안가는 녀석이 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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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지지부진.

2008/07/23 00:17
이런 일, 저런 일들 때문에 사는 것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흐흐. 애마인 스쿠터 분실. 그러고 보니 벌써 2대째 분실이네요.
 
이렇게 한순간에 잃어버릴 줄 알았으면, 추억하게 사진이라도 한 방 박아놓을 걸 했습니다.
아. 어느 잠 안오는 밤 찍긴 했던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네요.

제가 지난 밤 잃어버린 스쿠터의 생애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면, 제가 타기 전까지 그 녀석은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를 총연출하고 프로듀스한, 다큐멘터리 <미친 시간>과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를 연출한, 현재 한국독립영화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바람이 불어오는 곳>(가제)를 연출 중인 이마리오 감독이 구매하고 타던 녀석이었습니다. 이마리오 감독은 2년전 겨울, 캐나다로 어학연수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필요없는 것들을 처분하고 있었고, 제가 운좋게도 이마리오 감독의 애마 스쿠터를 싼 가격에 인수받았답니다.

저를 찾아온 이후, 녀석은 서울의 강의 북쪽 주로 용산구와 마포구 지역을 오가다 가끔 동대문구 원정도 다니고, 최근에는 마포구와 중구 지역을 주로 휘달렸습니다. 엔진오일은 두 번 정도 넣어준 것 같고, 인수 이후 뒷바퀴 타이어 1회 교체, 배터리는 2회 교체, 사이드미러도 1회 교체 했네요. 최고 속도는 시속 55Km 정도 나왔고요, 보통 하루에 1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연비는 최근 대충 계산해본 결과 대충 리터 당 17~18km 정도 되더군요.

출퇴근용으로 아주 제격이었는데요. 집에서 일터까지 10~13분 정도면 O.K.! 제 수면시간 보충에 큰 기여를 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장보러 가는데도 혁혁한 공헌을 했고요, 외로운 밤 심야영화를 보러 가기도 편했던 녀석입니다. 녀석이 없어지니 이래저래 허전하군요. 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퇴근의 시작이라니.

어느 분이 업어가신지 모르겠으나, 음. 뭐. 축복의 멘트는 날리지 못하겠고, 대놓고 저주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운 내 스쿠터야, 분해되어 없어지진 말고, 누군가를 태우고 잘 달려주길 바라~

다시 스쿠터를 하나 구매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혹시 중고 스쿠터 싸게 넘기실 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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