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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돌풍의 헐시티라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경기 시작 3분만에 호날두가 첫 골을 넣었고, 23분 헐시티가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6분여 뒤 캐릭이 두 번째 골을,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전 호날두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오늘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리그가 끝날 무렵 박빙의 1위 경쟁에서 필요하니 이런 경기에서는 골을 많이 넣어 골득실을 늘여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비디치가 발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고, 스코어가 4:1로 벌어졌을때는 더 많은 골이 터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길 줄 알았다. 골이 안들어가 신경질적 모습을 보였던 루니까지 골을 넣는다면 금상첨화. 이렇게 생각했을 뿐.

그러나 나니가 테베스로 교체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판 '판타스틱 4'가 함께 뛰기 시작한 때부터 뭔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헐시티 교체 선수 망디의 인상적인 슛이 골이 되었고, 테베스와 루니는 경쟁적으로 골을 넣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과하게 불태웠지만, 공격진의 짜임새는 뭔가 부족해졌으며 캐릭이 긱스로 바뀐 다음에는 전방으로 찔려주는 긱스의 멋진 패스를 보기 보다는 갑자기 미드필드에서도 헐시티에 밀리는 꼴이란... 게다가 페널티 구역에서 퍼디난드가 실수해 세번째 골을 헌납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베르바토프를 영입한 후, 퍼거슨 경이 루니, 호날두, 테베스와 함께 베르바토프를 모두 뛰게 하지는 않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난 1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도 4명을 모두 뛰게 하더니만 이번에도 스코어가 4:1이 되자 다시 '판타스틱 4' 카드를 빼어들었다.

리그 내 강팀과의 경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4명을 모두 활용하는 강력한 공격을 위해 골 차가 많이 나는 경기에서 4명의 공존을 실험해 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솔직히 지난 라운드 경기도 이번 라운드 경기에서도 그리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다. 선발로 자주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테베스는 골을 넣어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듯 매번 독주하고, 루니는 이번 시즌에서 만큼은 호날두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듯 과도한 욕심을 부린다. 그나마 베르바토프가 골 욕심이 없는 듯 해서 다행.

루니-호날두-테베스-베르바토프 조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 뭐 대단히 궁금한 건 아니지만 어떻게 가능할지 조금은 궁금하다. 퍼거슨 경은 긱스나 스콜스 같은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판타스틱 4의 성공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건 그렇다 치고, 그렇게 4명이 다 나오면 박지성은 어디서 뛰나. 흐.

새벽에 축구를 여러 경기 보는 건 정말 체력에 부담되는 일이다. 경기 시작만 보고 잠들었던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는 토트넘의 역전승으로 끝. 카윗이 첫 골 넣는 걸 보고 잠이 들었는데 토트넘의 승리라니 토트넘, 뭔가 변화가 있긴 한가 보다. 리버풀, 정말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첼시를 이기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더니 토트넘에게 발목이 잡히다니. 다시 그건 그렇다 치고, 헐시티, 아직까지는 정말 물건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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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For Sale

2008/08/04 19:22

인디애니페스트2007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자판기와 혜미가 하늘을 나는 환상적인 장면에 나오는 노래가 너무 너무 좋았는데, 이제와서야 그 노래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개봉하기 한참 전에도, 개봉 직전 기술 시사를 할 때도 장형윤 감독에게 도대체 그 노래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답을 들었는데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인디스페이스 카페에 올라온 <무림일검의 사생활>에 수록된 노래에 대한 질문을 보고 갑자기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요. (<무림일검의 사생활> 엔딩 크레딧에도 나오지만) 수록곡은 Not for Sale(이라고 쓰고 '낫포셀'이라고 읽습니다)의 "☆☆"(이렇게 쓰고 '이별'이라고 읽습니다)이란 곡입니다. 이 곡은 2003년 6월에 발매된 Not for Sale의 동명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 Not for Sale 소개 (싸이월드 Not for Sale 미니홈피에서 발췌)

Not4Sale은 2001년 11월11일에 Sk-No와 Bobby가 같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팀 이름을 봐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노래를 팔지 않습니다.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구요.  그만큼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만들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스러운 노래를 만듭니다. ㅋㅋ

2003년에 1집 Not4Sale을 만들었구요, 2005년에 2집 Pop Land를 만들었습니다.


Not For Sale cover

Not For Sale

POP LAND cover

POP LAND

Not for Sale의 첫번째 앨범 [Not for Sale]에는 "☆☆"과 "1.2.3.4" 두 곡이 수록되어 있고요, 2005년 7월에 발매된 두번째 앨범 [POP LAND]에는 "은하철도 8888", "Colored Song", 그리고 "푸른 모자" 세 곡이 수록되어 있네요. (그리고 각 노래들의 MR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앨범의 타이틀인 "1.2.3.4"와 "은하철도 8888"은 매우 흥겨운 펑크락이고요, "☆☆", "Colored Song", "푸른 모자"는 상대적으로 서정적인 곡입니다.  

소개대로 Not for Sale은 음반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음반을 '증정' 혹은 '배포(배송)'해 왔는데요. 각 앨범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진 1,000장만 한정 제작하여 배포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앨범은 000~999, 두번째 앨범은 1000~1999의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하네요. 첫번째 앨범은 이미 배포가 끝났고, 두번째 앨범은 아직도 배포중이라고 합니다.

앨범을 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미니홈피에 소개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음흠

낫포세일과 친해진다.

받을 수 있는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곳에 있는 분들 중 한명을 포섭하여 (사진에 나온 분들 중 아시는 분이 있따면..)  앨범을 달라고 저희에게 꼬장을 부리시면 됩니다.


Not for Sale에 친한 사람이 없다고 너무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연에 가시면 받으실 수 있다고도 하고요(물론 첫번째 앨범은 없답니다),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다운로드를 받으실 수 있는 곳은 음악사이트 뮤즈
한 곳이고요. DRM이 적용되지 않아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mp3 파일을 곡 당 6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 구매해서 신나게 듣고 있습니다.

Not for Sale 싸이월드 미니홈피 바로 가기
Not for Sale 음악 다운로드 페이지(뮤즈) 바로 가기


그리고 보너스!
Not for Sale의 두번째 앨범 [POP LAND]에 수록된 "은하철도 8888"과 "Colored Song"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감상하세요.


"은하철도 8888" 뮤직비디오

"Colored Song"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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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For Sale  (0)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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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FC는 매주 경기장을 찾아가서 응원하며 경기를 보기를 원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하시는 팬들을 위해 홈과 어웨이 전 경기를 자체 방송 시스템은 SU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합니다.

K리그팀이라면 1년에 몇 번이라도,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케이블 방송에서라도 경기가 생중계/녹화중계되지만, 서울유나이티드는 K3리그 팀이라 지상파TV를 통한 중계는 언감생심이며, 케이블TV 중계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SUTV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포츠클럽이 직접 방송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많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체 방송시스템인
MUTV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모델로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뉴욕양키스YES NETWORK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SUTV와 MUTV, YES NETWORK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SUTV는 웹에서만 방송되지만, MUTV나 YES NETWORK는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으로 방송되는 TV 채널입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서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주는 공식 웹사이트들은 꽤 있네요.

서울유나이티드의 SUTV 외에도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는 인터넷으로 중계 방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V 중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스포츠와 같은 포털 사이트 중계가 아니라, 직접 인터넷 중계 방송을 하는 경우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운영하는 WKBL TV입니다.

하지만 SUTV는 구단에서 자체 운영하는 서울유나이티드만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WKBL TV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써놓고 나니 대단한 생중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도 대단한 생중계방송입니다.
혹시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말에 SUTV에 접속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p.s. 한준희씨의 샤우팅 해설을 '능가하는' 허희정 캐스터의 진행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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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중 세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공자관 감독의 <색화동>입니다.

공자관 감독은 독립영화 쪽에서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감독입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색화동>이 공자관 감독의 첫번째 영화이기 때문이거나, <색화동> 이외에 만든 영화들이 완성도가 떨어져 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공자관 감독이 독립영화 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뭐 간단합니다. 공자관 감독은 <색화동> 이전 14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고, 배우 이상아가 이민주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던 CGV초이스의 5부작 시트콤 <밥만 먹고 못 살아>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 작품들이 독립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상아가 주연한 <밥만 먹고 못 살아>는 물론이고, 공자관이라는 이름으로 검색 가능한 <깃발을 꽂으며>, <로또걸>, <에로 서브웨이>, <하지마>, <이태원 버스> 등의 영화들은 모두 성인영화입니다. 이른 바 AV영화업계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독립영화 쪽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AV 쪽에서 공자관 감독은 꽤나 유명했을 법 합니다. AV 업계에서 잘 나가던 클릭영화사 소속 감독으로 하소연 등 당시 잘 나가던 배우들과 많이 작업을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유명해진 건 2002년 SOFA(한미 주둔군 지위에 관한 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날 때 SOFA 개정을 소재로한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태극기를 꽂으며>라는 제목의 영화는 2차에 걸친 등급보류를 받았는데요. 1차 등급 보류 사유는 태극기가 들어간 제목, 태극문양이 들어간 속옷이 등장한 것, 미군 병사의 한국 여성 강간씬과 부시라는 특정인물의 인용, 그리고 음부/음모 노출 등이었습니다. 이후 심의 내용을 수용해, 제목을 <깃발을 꽂으며>로 변경하고, 영화를 수정한 후 넣은 2차 심의에서는 1차 심의에서 지적되었던 미국과 관련된 내용들을 언급하며, 국제적 외교관계 훼손의 위험, 반미의식 고취 위험이 있다는 등의 사유로 등급 보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야기가 딴 쪽으로 많이 새었네요. 제가 공자관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바로 이 사건 때문이었는데요. 2003년 겨울 <태극기를 꽂으며>의 시사와 함께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보류 판결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딴지일보, 문화연대, 그리고 단국대 교수, 클릭 영화사 관계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공자관 감독을 처음 만났고, 그후 3년만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재회하게 되었네요. 2003년 만난 공자관 감독은 AV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자신의 영화 작업이 단순한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사람이어습니다.

<색화동>은 영화과를 졸업한 주인공이 주류영화 일을 찾다 우연히 일하게 된 AV영화 제작현장에서 만나는 일들, 관계들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공자관 감독의 자기 반영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AV 영화의 제작 현장의 뒷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AV 영화 제작 현장과 산업의 뒷 이야기를 파헤치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는 오히려 AV 업계에 종사하게 된 주인공 진규의 성장영화라는 성격이 더 강조되는 작품입니다.

공자관 감독은 <이태원 버스>로 AV업계를 떠났다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온 셈입니다. 클릭영화사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이후  <후회하지 않아>를 만든 청년필름을 통해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7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개봉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제작사 측에서는 올해 11월 정도 개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색화동>은 청년필름 블로그를 공식 블로그로 하여 영화에 대한 각종 자료와 개봉 소식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색화동> & 청년필름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gbfilms

<색화동>은 최근 독립영화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지만, 소재에 함몰되지 않는 균형감각과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작품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입니다만, 대구에서 영화를 시작한 후 서울에서 독립영화 감독의 길을 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와 공자관 감독의 <색화동>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③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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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소개 두 번째 작품은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입니다.

윤성호 감독은 독립영화 쪽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른바 '스타 감독'입니다. 윤성호 감독은 자신을 스타 감독이라고 부르면 좀 싫어할 수도 있겠네요. 음. 뭐. '스타 감독'이라는 말을 풀자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독이고, 독특한 영화들로 인정받고 있는 감독 정도로 해 둡시다.

<은하해방전선>은 그 윤성호 감독이 만드는 첫번째 장편영화인데요. 단편영화들처럼 예사롭지 않은 상상력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지난 7월 19일 발대식(혹은 고사)를 지냈고, 7월 22일 크랭크인하여 현재 맹렬하게 촬영 중인데요. 이 작품의 주연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서 제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임지규씨가 맡았고,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보경씨도 출연한다고 합니다.

<은하해방전선>은 윤성호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제작 방식도 조금은 주목할만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을 위해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가 꾸려졌고,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와 <후회하지 않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을 제작한 청년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합니다. 그리고 1억원 가량의 순제작비는 KT&G 상상마당에서 투자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예산이 큰 영화나 애니메이션영화는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 투자사, 방송사 등이 제작위원회를 구성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은하해방전선>의 제작위원회는 아직 그런 방식의 위원회는 아닙니다. <은하해방전선>의 제작위원회는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청년필름, 인디스토리 등 관련 단체/회사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후 독립장편영화 제작 활성화와 안정화를 위한 하나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은 있습니다.

<은하해방전선>이 제작되고 배급되는 과정에서 독립장편영화의 제작위원회 방식 제작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효율적일지 좀 더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은하해방전선>은 크랭크인과 함께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영화에 대한 각종 소식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은하해방전선>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2007milkyway

아직 개설된지 얼마되지 않아 포스팅된 글은 많지 않지만, 촬영이 진행되고 있고, 11월 개봉 예정이니만큼 앞으로 많은 글들이 올라오겠지요.

보너스로 <은하해방전선>의 감독인 윤성호 감독의 블로그도 알려드리지요.

○ 윤성호 감독 블로그 : http://blog.naver.com/simock

윤성호 감독의 블로그에서는 <은하해방전선>에 대한 이야기보다 영화감독 윤성호의 이야기와 일상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하나 더, <은하해방전선>의 초보 감독 영재 역을 맡은 임지규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 배우 임지규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zqminam

아, 그리고 <은하해방전선>의 후원단인 '은하해방단'이 모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은하해방전선> 블로그의 관련 포스트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은하해방단 모집!

<은하해방전선>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시는 분은 역시 RSS 구독을 서슴없이 하시면 되겠지요~.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②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③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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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 614호에 아주 재미없는 특집기사가 하나 났더군요. "가을, 희망의 진주를 기다리며"라는 아주 진부한 제목의 이 기사는 2007년 하반기 한국영화 개봉 예정작 57편 + α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광고지면을 제외하고 13페이지에 엄청난 분량이더군요. 간략한 영화 소개와 관전 포인트를 추가한 주류영화 43편과 한 페이지에 대충 나열한 독립영화 8편, 그리고 박스기사로 처리된 2007년 겨울 개봉을 예정으로 촬영 준비중인 영화 4편까지 57편입니다.

뭐.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전체 기사는 읽지 않았습니다만, 2007년 하반기를 목표로 제작 중인 독립영화에 대한 기사만은 읽었습니다. 614호 특집 기사에 소개된 독립영화들 중에는 촬영이 끝나고 후반작업 중인 영화도 있고,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영화도 있는데요. 언제 한번 하반기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왕 기사가 나온 김에 영화 블로그나 감독 블로그가 있는 작품 중심으로 몇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 소개할 영화는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입니다.

이미 2006년 서울독립영화제와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인디포럼 등에서 소개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인데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평론가상과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CGV의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과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의 2007년 상반기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개봉작품 선정되어 현재 개봉을 준비중인데요.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이후 CGV를 중심으로 개봉될 계획입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영화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chita2007

<저수지에서 건친 치타> 블로그에는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와 영화 내 캐릭터에 대한 소개 등은 물론, 영화의 감독인 양해훈 감독, 그리고 임지규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영화에 대한 언론 리뷰 기사와 관객들의 평가가 올려져 있습니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RSS를 구독하시거나 정기적으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스터 보기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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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0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 원더러스의 경기는 경기 그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볼튼의 팬이라면 동의할 수 없을수도 있겠네요) 한국 사람이라면 당분간 잊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이유야 뻔하지요. 박지성 선수가 2골을 넣은 첫번째 경기이고, 이 경기를 통해 스카이스포츠는 물론, BBC에도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의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재방송을 통해 본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박지성이 2골, 웨인 루니가 2골을 넣은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의 최고 영웅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임이 분명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정말 호날두가 축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분 알란 스미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호날두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호날두는 전반에 터진 세 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첫 번째 박지성의 골과 두번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세번째 박지성의 골은 호날두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리바운드해서 넣은 골이었지요. 이 세 골은 호날두의 돌파 능력과 슛 능력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1살에 이 정도 클래스의 선수라면, 정말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블을, 아니 프리미어쉽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만 들더라도 'FIFA 올해의 선수'나, 'UEFA 올해의 선수', '발롱드르(Ballon d'Or) 중 최소한 하나는 호날두의 차지가 될 듯 합니다.

17분에 터진 호날두와 루니의 합작품인 골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루니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전진 패스한 호날두가 없었다면, 이 멋진 골은 터지지 않았겠지요.

호날두 외에 루니와 박지성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고, 74분 루니의 골로 알란 스미스가 레드 데블스의 일원으로 다시 복귀했음을 알린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축구를 보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것에 있겠지요. 축구를 잘 몰라도 대충만 알아도 즐길만한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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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화론 : 2007.0315.

2007/03/16 12:52
웹 진화론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재인

우메다 모치오의 [웹진화론]은 단순히 웹 2.0으로의 변화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책 표지의 문구처럼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피상적으로 "웹 2.0이 무엇이다"라는 것을 설명하기 보다는 "인터넷"과 "치프 cheap 혁명", 그리고 "오픈 소스 현상"에 주목하며, 이 세 가지의 조류가 앞으로의 세상을 엄청나게 바꿀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세가지 조류를 현재까지 잘 활용한 모델로 '구글 Google'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구글'이 컴퓨터 세상을 인터넷 세상으로 어떻게 바꾸었는지, "구글이 기술적으로 웹 상의 (구글 방식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오프라인/하드웨어(이쪽편)'에 집착하지 않고 '온라인/정보(저쪽편)'을 어떻게 실천해 내었는지, "오픈 소스"라는 현상을 어떻게 잘 활용하였는지, 그리고 온라인에 가상 경제권을 어떻게 구현하려고 하는지 저자는 쉽게 설명해 내고 있습니다.

제가 [웹진화론]을 읽으면서 주목하였던 것 중의 하나는 '구글'의 조직 매니지먼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스피드와 파워는 정보를 공유할 때 비로소 탄생한다'(84쪽). 이메일을 사용하며, 수신자와 참조, 그리고 숨은(!) 참조를 통해 정보를 폐쇄적으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업무 추진 속도를 높이고, 조직의 힘을 향상시킨다는 '구글'의 접근은 적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조직 상황에서 어떻게 개개인의 역량들을 총표현(!)시켜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제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픈 소스 현상"이 지난 사회에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에서 API의 비공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지난 시대의 폐쇄적인 정보 흐름에 대한 질문이겠지요. '위키피디아 Wikipedia'가 수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182쪽), 그리고 기존 미디어의 기득권을 붕괴시키는 '총표현사회를 만들어가는 블로그 Blog"(137쪽)는 이런 "오픈 소스 현상"이 확대된 또 다른 모습들일 것입니다.

persnal computer가 'public/mass'를 '개인'으로 바꿔놓았다면, '인터넷"과 "치프 혁명", 그리고 "오픈 소스 현상"은 이 '개인'을 다른 방법으로 '네트워크'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 네트워크는 '사회적인 social' 네트워크가 됩니다. 그리고 이 '사회적인 (온라인) 네트워크 social (on-line) network'를 지탱하는 힘은 소수의 능력이라기보다는 '불특정한 무한대 다수'가 되겠지요. '인터넷의 불특정한 무한대 다수를 신뢰할 것이냐'의 문제에 대해 '신뢰힐 수 있다'는 답을 내릴 수 있을 때, 진정 세상이 바뀌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웹진화론]을 한권씩(!) 선물했습니다. 웹 2.0을 이해하자(122쪽)는 이유도 있었을테고, '롱테일의 법칙'(103쪽)을 이해하고 성공한 몇 개의 상품 배급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참여를 이끌어 다른 시장을 창조해내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을테지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구글'의 정보 공유에 대한 토론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웹진화론]을 선물한 이유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전문가/비전문가', '창작자/비창작자', '미디어를 활용해 "영화"를 만드는 것/미디어를 활용해 "영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구별을 중시하기 보다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이 아니라) 표현의 욕구들을 모아낼 것이가, 그를 통해서 고착화된 "영화 시장", 게다가 신자유주의적으로 구조조정된 독점적 영화 시장과 다른 형태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토론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기획 중인 (데이터베이스, 배급센터, 커뮤니티 센터 등을 포함하는) [독립영화 온라인 센터]가 전문가들을 위한 폐쇄적 공간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독점화된 주류 시장과 다른 공간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상은 이미 바뀌고 있는데 '전통적인 독립영화'만을 고집한다면, 그 결과는 독점화된 영화/미디어 포섭되어버릴 뿐이겠지요. 우리(독립영화 진영)가 손잡고 구성해야할 세상이 무엇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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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웹진화론 | 우메다 모치오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7/03/16 23:42 Delete

    웹진화론을 읽으며, NBC 의 토크쇼 Late Night with Conan O'Brien 을 떠올렸다면 너무 과도한 상상력일까? 며칠 전 모놀로그 조크, 힐러리의 마이스페이스 친구 수보다 바락 오바마 쪽의 친구 수가 더 많다는 셋업과 그에 이어지는 클린턴의 매치닷컴 친구가 더 많을 것이라는 펀치 라인, 제5장 대중의 지혜에 이어지는 내용이 아닌가. 포스닥까지 갈 것 없이 “인터넷 상에서의 인공시장이 예측시장으로 기능 할 것이다.”라는 내용은 200..

  2. 웹 진화론

    Tracked from 건이네 2007/04/26 03:23 Delete

    몇 주 전에 읽은책이지만 늦게나마 관련내용을 올려본다.이책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있다. 서장. '웹 사회',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제1장. '혁명'의 진정한 의미제2장. 구글(Google), 지식 세례를 재편한다제3장. 롱테일과 웹(Web) 2.0제4장. 블로그와 총(總) 표현사회제5장. 오픈소스 현상과 대중의 지혜제6장. 웹 진화와 세대교체종장. 탈(脫)기득권층으로의 여행 목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웹2.0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아버지의 깃발>.

[씨네21] 590호에 실린 허문영 평론가의 글 "마지막 카우보이, 위대한 전쟁영화를 만들다"에 이 영화에 대한 더할나위 없는 내용들이 씌여져 있으므로, 영화에 대한 별도의 코멘터리는 달지 않겠다. (아니 못달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 덧붙이자면, 허문영은 위 글에서 "<아버지의 깃발>과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를 반전영화라고 말하는 건 이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이스트우드의 주인공들은 폭력적인 세상을 폭력으로 버텨왔지만 그들은 과거를 반성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은 어딘가에 내던져졌고, 그곳에서 살아내기 위해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육체적으로 버틴다. 이스트우드가 한 인터뷰에서 <용서받지 못한 자>의 폭력적인 보안관 빌에 대해 한 말을 빌리면 그의 영화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기다."라고 쓰고 있지만, 2007년 3월 오늘 한국에서 <아버지의 깃발>에서 다루어 지는 이야기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기"로만 읽히진 않는다.

지난 2월 27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에 의해 윤장호 씨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애국을 위해 한 청년이 자신을 희생한 사건이기 이전에 우리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명분없는 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이 사건을 통해 과연 명분없는 파병이 정당한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한국의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재고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3월 3일자 뉴스에 따르면 고 윤장호 씨의 분향소를 찾은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윤장호씨가 나라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이라고 하고,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철군 관련 질문에 대해 "윤장호씨가 과연 파병 철군을 원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한다.

한 청년의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제대로 짚어보지 않은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호도하거나, 파병 철군과 연관시키는 것을 회피하거나, 한국군의 국외 주둔지에 대한 안전 문제에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식으로 문제의 핵심을 외면하는 것은 윤씨의 죽음을 제대로 애도하는 방법이 아니다. 윤씨의 죽음을 숭고한 희생으로만 포장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테러에 절대 굴복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은 진정한 애도가 아니다. 윤씨의 죽음을 통해 전쟁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깨닫고 무의미한 전쟁 참여를 멈추는 것, 그것이 윤씨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애도가 될 것이다.

하나만 더 덧붙이지면, 비록 <아버지의 깃발>이 만족할만한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더라도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가 한국에서 개봉되길 바란다.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제작년도 2006 / 상영시간 131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 각본 폴 해기스 외 / 출연 라이언 필립, 제시 브레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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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영화 산업
앤 자켈 지음, 박조원.정헌일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


어찌어찌하다 3번이나 구입했던 책. 사실 어찌어찌하다는 아니고, 이 책을 구입해 읽으려고 가방에 넣어 다닐 때 마다, 선물 줄 일이 생겨 이 책을 선물했다. 다행히 영화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서, 일독을 권한 건데 책을 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19,000원이나 하는 책이라 매번 선물을 하고 나서 내가 읽기 위해  다시 사기에 부담이 꽤 되었다.

각설하고, 이 책은 풍문으로만 알고 있던 유럽의 영화 산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알게 해준다.
"유럽 영화산업의 역사"부터 "영화 제작 산업", "영화 배급과 상영 산업"의 현재를 일별할 수 있으며, 범유럽의 영화진흥정책인 메디아(MEDIA), 유리마쥬(EURIMAGES)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스크린쿼터제 축소 문제 대한 자국 영화진흥정책(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진흥정책)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유네스코 UNESCO'문화다양성 협약'이 발의해낸 유럽의 영화(시청각미디어)산업 흐름과 지원 정책을 일별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유럽 영화 산업의 이해를 넘어, 어떻게 전후 유럽 영화 산업이 (재)성장하였고,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대응해 왔는지, 그리고 영화를 어떻게 공공재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진흥정책을 국가 내에서 혹은 유럽 연합 내에서 만들어 시행해 왔는지를 [유럽의 영화 산업]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최근 한국의 영화 상영의 다양성 훼손 문제가 비단 최근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라 이미 80~90년대 유럽이 겪은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할리우드 영화산업에 대항하는 적극적 영화진흥정책의 필요성이 단지 한국 내에서의 산업 이기주의만은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한국의 영화진흥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유럽의 영화진흥정책을 피상적으로 이해하지 않았다면, 다르게 말해 할리우드 영화 산업과 유럽 내 영화 산업의 관계와 영화의 산업화로 인해 유럽의 제작, 배급, 상영 분야가 어떻게 붕괴되어 갔는지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일방적인 산업 부양 지향의 영화진흥정책을 펼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었다.

한국의 영화 산업이 유사할리우드화되어가고, 예술지향적인 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 기회가 박탈되어 가는 과정은 우리가 처음 겪는 것이 아니라, 이미 90년대 유럽 영화 산업이 경험했던 일이고, 앞으로 일본 영화산업 등이 겪어야할 문제일 것이다.

[유럽의 영화 산업] 이라는 책 자체가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문제, 이를 극복할 대안을 만들어내어야할 영화진흥정책의 방향을 제시해주진 않겠지만, 새로운 정책 방향과 정책들을 고민하기 위해 일독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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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1일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모두 출전할 뻔 한 날이었습니다. 레딩과 아스톤빌라의 경기,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찰튼 애쓸래틱, 그리고 첼시와 미들스보로까지. 설기현, 이영표, 박지성 그리고 이동국까지 모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정도는 아니니까요. 설기현은 레딩에서 '레딩의 넘버 7' 글렌 리틀에게 밀려 있으며, 이영표는 최근 주전이 보장되는 듯 했으나 여전히 주전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있진 못하고, 이동국은 보로로 간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다. 박지성 역시 긱스, 호날두 다음의 공격 옵션이지, 확실한 주전은 아닙니다.

경기 며칠 전 열렸던 A매치의 영향인 듯 이날 호날두는 리저브에서도 제외되어 있었고 박지성은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박지성이 뚜렷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박지성은 주어진 기회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슛을 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23분에 에브라의 크로스를 받아 멋지게 헤딩슛으로 연결, 팀의 첫번째 득점(이자 결승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보인 첫번째 헤딩 득점이라는 데도 첫번째 결승골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날 득점은 박지성이 이제 팀 내에서 신뢰할만한 공격 성향의 날개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첫번째 시즌이었던 지난 해 박지성은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강력한 공격성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직접 해결하기 보다는 어시스트에 충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많은 네티즌들이 지적했듯 박지성에게 좋은 슛의 기회가 쉽게 부여되지도 않았습니다. 중앙 미드필더인 폴 스콜스가 박지성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을 정도로, 첫 시즌 박지성은 골 문 앞에서 무언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공격수로 동료에게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날 찰튼 전 경기는 그런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릴 만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은 투 톱으로 나서는 사아(숄사르/라르손) - 루니와 왼쪽 날개 긱스, 오른쪽 날개 호날두가 자주 위치를 바꾸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형태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긱스와 호날두가 자리를 자주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사아와 루니가 상대팀 중앙 수비수를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