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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OSTS

  1. 2010/08/24 최근 나온 축구 관련 서적 모음
  2. 2010/08/03 옴니버스 영화 01
  3. 2009/06/11 ‘워낭 소리’ 성공의 외부 조건
  4. 2008/12/26 이장혁 Vol.2 (1)
  5. 2008/12/03 누구랑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6. 2008/11/13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7. 2008/11/02 2008-2009 EPL 10R. Man Utd Vs. Hull City : 2008.11.02.
  8. 2008/09/26 한국독립영화협회의 10주년을 자축합니다. (4)
  9. 2008/08/04 Not For Sale (2)
  10. 2008/07/30 OFF 충무로 생태계 구축? (1)
  11. 2008/07/18 서울경제신문 강동호기자는 사과하라! (37)
  12. 2008/07/16 4기 영화진흥위원회 진흥정책에 대한 제언 (1)
  13. 2008/04/22 SUTV를 통해 서울유나이티드를 만나보세요! (1)
  14. 2008/03/19 2008년 한국독립영화 전망
  15. 2007/11/12 2007.11.22~30 : 서울독립영화제2007 @ 인디스페이스
  16. 2007/10/11 우리들은 정의파다 : 2007.1015.Mon. @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17. 2007/10/10 서울독립영화제 2007 경쟁부문 상영작 발표!
  18. 2007/08/29 FC 바르셀로나 한국어 웹사이트 9월 오픈!
  19. 2007/08/28 한국 영화 상영 시장의 ‘문화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제언
  20. 2007/08/24 유럽축구 중계 러시!
  21. 2007/08/08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3 : 색화동 by 공자관
  22. 2007/07/31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2 :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23. 2007/07/31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1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2)
  24. 2007/07/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25. 2007/05/10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 돌파구는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을까?
  26. 2007/05/08 인디포럼2007 : 2007.0508~0516@서울아트시네마 (4)
  27. 2007/05/07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 5월 7일자 개봉관 및 상영 안내
  28. 2007/03/19 제1회 반전평화영화제: 2007.0323~0324@하이퍼텍 나다 (1)
  29. 2007/03/19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소식: 개봉관 안내, 및 상영 안내
  30. 2007/03/19 2006-2007 EPL 30R. Man Utd Vs. Bolton : 2007.0317.
2010 월드컵을 전후에 나온 축구에 대한 책들.
별점은 의미없다. 책을 하나도 안읽었으므로. 별점을 매기게 되어 있어 그냥 다섯개로 했다. 디폴트값이 그렇다.

가장 아랫쪽 두 권은 3만원 이상 호가하는 비싼 책들이다. 

전술에 대한 책(축구 전술 필드가이드)부터 사회학자가 쓴 책(축구의 미학), 경제학자가 쓴 책(사커노믹스) 등 다양하게 나왔고, 외국 필자부터 국내 필자(축구는 문화다)가 쓴 책까지 꽤 구색이 맞다. 

장원재 씨 등이 쓴 책은 구려서 뺐다. 비싼 2권 빼고는 읽고 싶다.




축구란 무엇인가 - 10점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 김태희 옮김/민음인

축구의 미학 - 10점
프리츠 B. 지몬 지음, 박현용 옮김/초록물고기


사커노믹스 - 10점
사이먼 쿠퍼 &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 오윤성.이채린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축구 전술 필드가이드 - 10점
장 방스보.비르예르 페테르센 지음, 김태훈 옮김/보누스

축구는 문화다 - 10점
홍대선.손영래 지음/책마루

헬로, 풋볼 - 10점
David Goldblatt & Johnny Acton 지음, 김민섭 옮김/북스힐

Football 축구 - 10점
존 스트라우드 지음/한국방송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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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영화 01

2010/08/03 13:04
인디플러그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IndiePlug 에서 amenic 님이 만든 영화팩입니다.
옴니버스 영화 01
제작자 : amenic | 작성일 : 2010/08/03    전체다운로드
  • 태그 영화,옴니버스
  • 추천지수 : 3 | 다운로드지수 : 0
  • 인디플러그에서 서비스되는 옴니버스 영화들.

  • 이웃집 좀비
  • 장편영화, 가족, 드라마, 호러, 스릴러, 멜로, 액션, 85분
  • 감독오영두, 류훈, 홍영근, 장윤정
  • 출연배용근, 홍영근, 하은정

  • 사사건건
  • 장편영화, 드라마, 코미디, 스릴러, 92분
  • 감독김영근, 김예영, 조성희, 홍성훈, 이정욱
  • 출연황영광, 이지영, 박세종, 이다인, 나해령, 고창환

  • 원 나잇 스탠드
  • 드라마
  • 감독민용근
  • 출연이주승,장리우,민세연,최희진

  • 연인들
  • 장편영화, 드라마, 멜로, 80분
  • 감독김종관
  • 출연

  • 인디애니박스:셀마의 단백질 커피
  • 장편영화, 드라마, 판타지, 75분
  • 감독장형윤, 연상호, 김운기
  • 출연

인디플러그는 누구나 쉽게 독립영화를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다운로드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내가 몰라봤던 독립영화에 접속하고, 묶어보고, 세상에 알리는 곳,다양한 인디문화 감성을 서로 나누는 곳,인디문화로 사회를 말하는 곳.세상의 모든 자유, 개성, 창조가 넘치는 곳, 인디플러그입니다. www.indieplu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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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독립영화로는 첫 개봉한 <워낭소리>의 관객 반응이 정말 놀랍습니다. 기술 시사 때부터 계획을 잘 세워 소개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정말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독립영화 일을 하며 일주일에 1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보는 일은 아주 가끔 경험한 적이 있지만, 하루에 10만 명 이상이 독립영화를 보는 일을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독립영화는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대부분 극장과 미디어로부터 외면 받아왔기 때문에, <워낭소리>가 아무리 좋은 영화라 하더라도 그 엄청난 장벽을 뛰어넘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는 지금껏 그 어떤 독립영화도 하지 못한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워낭소리>에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호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관객과 공명해낸 영화의 힘을 들 수 있겠습니다.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적극적인 상호 소통을 해냈고, 이는 ‘영화가 좋으면 관객은 찾는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재확인시킨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여기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정말 관객은 좋은 영화만 있다면 찾아올까요? <워낭소리>의 경험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 일을 해온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워낭소리>의 성공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워낭소리>의 기록적인 관객 반응이 상업적인 영화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 제작사, 배급사의 노력과 관객들의 입소문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의 노력이 관객에게 전달된 데에는 다른 독립영화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다른 매개가 있다는 점이 간과해선 안 됩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워낭소리>는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개봉한 대부분의 독립영화는 영화의 질, 영화적 재미와 무관하게 영화 홍보의 중요한 창구인 TV 영화 프로그램으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지상파 TV가 공공의 자산이고, TV 영화 프로그램이 관객들이 관람할 영화를 선택하는 주요한 매체라면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많이 알려진 영화만의 잔치일 뿐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마케팅 비용이 없어 대중 홍보를 위해 TV의 힘이 간절히 필요한 영화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워낭소리>는 1월에 개봉하는 단 두 편의 한국영화 중 한 편이었기 때문에 소개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예년처럼 설을 앞두고 많은 한국영화가 경쟁하는 시절이었다면, <워낭소리>는 좋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에게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영화로 남아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소개하면 시청률이 나오지 않고, 몇 개관에서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소개해 봐야 관객이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의 사례는 독립영화도 관객에게 많이 소개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관객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어 극장을 찾게 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지 않는다면 상영을 요구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강력한 상영 자본의 독과점 구조를 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워낭소리>의 예외적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외부적 조건들이 변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 과거의 모습들이 답습된다면 제 2의 <워낭소리>는 한낮 꿈같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그저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스타가 나오지도 않고, 장르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관객이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편견을 가지고 독립영화들을 대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 기회에 되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경향신문 200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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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 Vol.2

2008/12/26 19:09
(내용이 아주 짧을 것 같아 미투에 쓸까 생각도 했지만.)

이장혁의 두번째 앨범 너무 좋다.
오늘 오후 근무만 아니었어도, 2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 가는 건데. 너무 아쉽다. 으악.

'TALK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장혁 Vol.2  (1) 2008/12/26
Not For Sale  (2) 20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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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람들이랑 살아가는데는 폼나 보이는 진보의식 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연대의식이 더 필요하다.

세상은 진보적인 의식만으로는 바뀌지도 않고, 혹여나 진보적인 의식으로 무언가 바꿨다 하더라도 그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 되게 하려면 공감시키고 연대해야만 한다.

이런 당연한 생각을 가끔 하긴 하는데, 나는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주 자신이 없다. 가슴이 아니라 머리로, 그것도 잔머리로 살아서 그런걸까?

참으로 진지하고 나름대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겹다가도 그 말들과 글들에 나조차도 질린다. 나도 그런 사람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다행히 배움이 짧아 똑똑한 척 하려해도 폼나는 말을 하긴 힘들다. 그래도 폼나게 말하려고 애쓰고는 했겠지. 쪽팔리게.

다시. 세상에는 정말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많은 독립영화인들이 있다. 어떻게 그 요구를 함께 해 줄 수 있을까? 여전히 나에게 답은 하나다. 아마도 그 시작은 내가 원하는 영화를 판단하려고 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는 것. 내가 원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일은, 혹시나 오랜 시간 뒤 내 돈으로 영화관을 할 때나 해야할 일이다. 내 생각에 맞춰 사람들에게 보여줄 영화를 고르는 것이 지금 여기의 정답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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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디밴드 오아시스 Oasis 등을 통해 인디 레이블로서는 국제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의 크리에이션 Creation의 경영자 앨런 맥기 Alan McGee가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인디 레이블의 선택은 둘 가운데 하나다. 육성되든가, 사망하든가. 중간은 없다”.

그리고 너바나 Nirvana로 유명해진 미국의 인디 레이블 서브 팝 Sub Pop의 경영자 브루스 패빗 Bruce Pavitt은 회사의 주식을 워너 뮤직에 판매한 이후 이렇게 이야기했다더군요.
“인디 록의 역사는 실패의 역사다”.

인디펜던트의 길은 예전에도 힘들었지만, 문화가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의 흐름에 맡겨져버린 지금 더욱 힘든 길입니다. 인디스토리는 ‘실패의 역사’가 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를, 한국 독립영화 역사 안에서 여러 가지 의미에서 기념비적입니다.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디스토리 웹사이트 :  http://www.indiestory.com
인디스토리 관객 카페 :  http://cafe.naver.com/indiestory1998
인디스토리 10주년 영화제 "오! 인디풀 영화제 블로그 :  http://blog.naver.com/indieful


다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괜히 한 번 해보자면,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되기 전에, 인디스토리 기획실에서 일할 뻔 했답니다.

인디스토리가 사당동 문화학교 서울과 함께 사무실을 쓰던 시절을 지나, 문화학교 서울 옆 건물에 독립된 사무실을 꾸리던 시절, 그러니까 2001년 가을이나 겨울 사이 즈음일텐데 인디스토리 취업이냐,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냐를 두고 갈등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인디스토리의 새 사무실에 제자리도 만들어졌고, 기획실이라고 박힌 명함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선택은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한국독립영화협회을 선택하지 않고 인디스토리를 선택했다면 지금 제 삶은 어떻게 바뀌어졌을까요? 가끔 그 시절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분명한 건,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나 인디스페이스에서 일하고 있진 않았겠죠? 인디스토리로 갔다면 여전히 독립영화 배급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거나 몇 편의 독립영화를 제작관리하는 일들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지금과는 무언가 많이 다른 삶이었을텐데요.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디스토리에서 일을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는 이미 일을 해 보았으니까요.

마음의 고향 같은 곳. 인디스토리의 1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집에 가면 인디스토리 명함을 찾아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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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돌풍의 헐시티라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경기 시작 3분만에 호날두가 첫 골을 넣었고, 23분 헐시티가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6분여 뒤 캐릭이 두 번째 골을, 그리고 전반이 끝나기 전 호날두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오늘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리그가 끝날 무렵 박빙의 1위 경쟁에서 필요하니 이런 경기에서는 골을 많이 넣어 골득실을 늘여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후반에 들어서도 비디치가 발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고, 스코어가 4:1로 벌어졌을때는 더 많은 골이 터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길 줄 알았다. 골이 안들어가 신경질적 모습을 보였던 루니까지 골을 넣는다면 금상첨화. 이렇게 생각했을 뿐.

그러나 나니가 테베스로 교체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판 '판타스틱 4'가 함께 뛰기 시작한 때부터 뭔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헐시티 교체 선수 망디의 인상적인 슛이 골이 되었고, 테베스와 루니는 경쟁적으로 골을 넣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과하게 불태웠지만, 공격진의 짜임새는 뭔가 부족해졌으며 캐릭이 긱스로 바뀐 다음에는 전방으로 찔려주는 긱스의 멋진 패스를 보기 보다는 갑자기 미드필드에서도 헐시티에 밀리는 꼴이란... 게다가 페널티 구역에서 퍼디난드가 실수해 세번째 골을 헌납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베르바토프를 영입한 후, 퍼거슨 경이 루니, 호날두, 테베스와 함께 베르바토프를 모두 뛰게 하지는 않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난 1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도 4명을 모두 뛰게 하더니만 이번에도 스코어가 4:1이 되자 다시 '판타스틱 4' 카드를 빼어들었다.

리그 내 강팀과의 경기나 챔피언스리그에서 4명을 모두 활용하는 강력한 공격을 위해 골 차가 많이 나는 경기에서 4명의 공존을 실험해 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솔직히 지난 라운드 경기도 이번 라운드 경기에서도 그리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다. 선발로 자주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테베스는 골을 넣어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듯 매번 독주하고, 루니는 이번 시즌에서 만큼은 호날두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듯 과도한 욕심을 부린다. 그나마 베르바토프가 골 욕심이 없는 듯 해서 다행.

루니-호날두-테베스-베르바토프 조합이 성공할 수 있을까? 뭐 대단히 궁금한 건 아니지만 어떻게 가능할지 조금은 궁금하다. 퍼거슨 경은 긱스나 스콜스 같은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이 판타스틱 4의 성공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건 그렇다 치고, 그렇게 4명이 다 나오면 박지성은 어디서 뛰나. 흐.

새벽에 축구를 여러 경기 보는 건 정말 체력에 부담되는 일이다. 경기 시작만 보고 잠들었던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는 토트넘의 역전승으로 끝. 카윗이 첫 골 넣는 걸 보고 잠이 들었는데 토트넘의 승리라니 토트넘, 뭔가 변화가 있긴 한가 보다. 리버풀, 정말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첼시를 이기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더니 토트넘에게 발목이 잡히다니. 다시 그건 그렇다 치고, 헐시티, 아직까지는 정말 물건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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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발족한지, 딱 10년째 되는 날이었어요.
10년이라 성대하게 자축도 하고 축하도 받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일을 벌이기에는 현재 조직 상태가 여의치 않아, 간소하지만 나름대로 의미있게 축하 행사들을 진행했답니다.

한독협 창립 이후 10년, 지금 독립영화계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감독 이마리오)가 제작되었고, 6명의 감독들이 초심으로 만든 옴니버스 <내 안의 영화>도 제작되었고요. 한독협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10년의 의제를 기획해보는,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공공 정책에는 어떤 임무가 필요할지를 토론해 보는 포럼 자리도 진행되었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독립영화와 한독협에 기여한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어요. 

그리고 이 자리를 기념하는 영상도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만들었던 양해훈 감독이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그리고 센스있게 만들어주었는데요. 보는 내내 가슴이 찡했다랄까요. 10년 전 내 모습을 보는 재미(뭐 크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마리오 감독 옆에 서 있는)도 쏠쏠했다나요. 뭐래나요.

포럼 발제문을 준비하느라 몇날 밤을 세웠다랄지, 정신이 피폐해졌다랄지, 뭐 이런 이야기들을 주절 주절 더 늘어놓을 수도 있겠지만, 감상은 여기까지.

한독협의 10주년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직접 참석하셔서 고민도 나누고 축하도 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1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실무를 진행하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고 수고하셨어요. 모두들 사랑해요.

보너스로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10주년 기념식에 상영되었던 기념영상을 링크해서 올립니다.
재미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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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처럼 경쾌한 한독협의 생짜모습 - 한독협 10주년 기념 다큐《바람이 불어오는 곳》

    Tracked from 컬처뉴스 공식 블로그 2008/10/07 00:53 Delete

    ▲ 한독협 10주년 기념다큐《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출연자들. 좌측 위부터 김태일 감독, 박광수 국장, 이종필 감독, 최진성 감독, 경순 감독, 이지연 국장. “7년이 지나 마흔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어요. 오토바이를 하나 사고 싶어요. 할리데이비슨. 주변에선 다리가 닿겠냐고 걱정들을 하지만, 그걸 타고 세계여행을 하고 싶어요.” 나이 서른 셋에 콘서트에서 세계여행 계획을 말하던 김광석은 그해 돌연 세상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그가 이 멘트를..

Not For Sale

2008/08/04 19:22

인디애니페스트2007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던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자판기와 혜미가 하늘을 나는 환상적인 장면에 나오는 노래가 너무 너무 좋았는데, 이제와서야 그 노래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했습니다.

개봉하기 한참 전에도, 개봉 직전 기술 시사를 할 때도 장형윤 감독에게 도대체 그 노래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답을 들었는데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인디스페이스 카페에 올라온 <무림일검의 사생활>에 수록된 노래에 대한 질문을 보고 갑자기 인터넷을 뒤져보았는데요. (<무림일검의 사생활> 엔딩 크레딧에도 나오지만) 수록곡은 Not for Sale(이라고 쓰고 '낫포셀'이라고 읽습니다)의 "☆☆"(이렇게 쓰고 '이별'이라고 읽습니다)이란 곡입니다. 이 곡은 2003년 6월에 발매된 Not for Sale의 동명의 첫번째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 Not for Sale 소개 (싸이월드 Not for Sale 미니홈피에서 발췌)

Not4Sale은 2001년 11월11일에 Sk-No와 Bobby가 같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팀 이름을 봐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노래를 팔지 않습니다.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구요.  그만큼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만들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스러운 노래를 만듭니다. ㅋㅋ

2003년에 1집 Not4Sale을 만들었구요, 2005년에 2집 Pop Land를 만들었습니다.


Not For Sale cover

Not For Sale

POP LAND cover

POP LAND

Not for Sale의 첫번째 앨범 [Not for Sale]에는 "☆☆"과 "1.2.3.4" 두 곡이 수록되어 있고요, 2005년 7월에 발매된 두번째 앨범 [POP LAND]에는 "은하철도 8888", "Colored Song", 그리고 "푸른 모자" 세 곡이 수록되어 있네요. (그리고 각 노래들의 MR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 앨범의 타이틀인 "1.2.3.4"와 "은하철도 8888"은 매우 흥겨운 펑크락이고요, "☆☆", "Colored Song", "푸른 모자"는 상대적으로 서정적인 곡입니다.  

소개대로 Not for Sale은 음반을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음반을 '증정' 혹은 '배포(배송)'해 왔는데요. 각 앨범마다 일련번호가 매겨진 1,000장만 한정 제작하여 배포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앨범은 000~999, 두번째 앨범은 1000~1999의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다고 하네요. 첫번째 앨범은 이미 배포가 끝났고, 두번째 앨범은 아직도 배포중이라고 합니다.

앨범을 구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요. 미니홈피에 소개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의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음흠

낫포세일과 친해진다.

받을 수 있는 제일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곳에 있는 분들 중 한명을 포섭하여 (사진에 나온 분들 중 아시는 분이 있따면..)  앨범을 달라고 저희에게 꼬장을 부리시면 됩니다.


Not for Sale에 친한 사람이 없다고 너무 좌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공연에 가시면 받으실 수 있다고도 하고요(물론 첫번째 앨범은 없답니다),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다운로드를 받으실 수 있는 곳은 음악사이트 뮤즈
한 곳이고요. DRM이 적용되지 않아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mp3 파일을 곡 당 6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 구매해서 신나게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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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너스!
Not for Sale의 두번째 앨범 [POP LAND]에 수록된 "은하철도 8888"과 "Colored Song"의 뮤직비디오입니다. 감상하세요.


"은하철도 8888" 뮤직비디오

"Colored Song"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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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숨은밴드찾기] Colored Song ...by Not for Sale

    Tracked from 언니네 미장원 2008/12/12 16:46 Delete

    언제나 밝히듯 지극히 마이너적 인간인지라...;; 어딘가에서 몰래 예쁜 음악을 만들고 있는 수줍은-.-;; 밴드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어딘가 숨어있는 밴드나 가수들을 좋아하다보니, 이거 원, 좋아하는 가수 찾...

요즘 모 기관의 장께서 "OFF 충무로 생태계 구축"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OFF 충무로 생태계 구축"은 독립영화이나 인디영화, 혹은 예술영화의 진흥, 혹은 영화 문화의 다양성 확대라는 표현 대신 만들어낸 말인 듯 합니다.

19세기 중엽부터 미국 뉴욕시 맨하튼이 브로드웨이 대로에 각종 공연장이 세워져 브로드웨이 대로가 연예산업의 흥행 메카로 인식되자 "브로드웨이 = 공연연예산업"이라는 등식이 생겼고, 브로드웨이가 너무 거대해지고 상업성이 짙어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작은 규모이지만 보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공연들이 등장했고 이를 "오프 브로드웨이"라고 불렀다지요. 최근에는 "오프 브로드웨이"도 규모가 커져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도 등장했다지요.

이 '오프 브로드웨이'를 한국 영화의 상징적 공간인 '충무로'에 적용시켜 만든 말이 바로 '오프 충무로'입니다. 생각보다 기발한 조어네요. 그런데 왜 충무로일까요? 브로드웨이도 길이름이니, 한국 영화를 상징하는 길이름을 갖다 붙이는 것이 일면 자연스럽기도 합니다만, 말이 충무로지 이제 충무로에는 영화사나 영화관련 회사가 별로 없지 않나요?

"오프 충무로 생태계"라는 표현을 듣고 가장 뜨악했던 것은 '오프 충무로' 뒤에 붙어있는 '생태계'라는 표현이었습니다. 그 기관의 장께서는 '자유주의자, 혹은 시장주의자 혹은 합리적 시장주의자'인지 알았는데, 언제 '생태주의자가'가 되셨을까요?

뭐 시장주의자라고 생태계라는 표현을 쓰지 말란 법은 없고, 생태주의자만 생태계란 표현을 쓸 수 있다고 법에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니까 일단 패스. 그리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 누구든 생태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칭찬할만한 일이겠지요.

그래도 노파심에 한말씀 더 보태자면 "오프 충무로 생태계 구축"이 관상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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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참 생각지도 않았던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기도 하는군요.
제가 일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새로운 사무국원을 모집하는 공고문을 7월 9일 낸 후, 15일 같은 내용의 공고문을 보도자료로 발송하였습니다. 바로 당일 사무국장의 메일로 요상한 답신이 왔는데요. 그 요상한 답신은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원 모집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 단체 종사자들을 싸잡아 모욕하는 얼토당토 않은 것이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모집 공고문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포털 사이트의 댓글보다도 저열한 수준의 글을 기자가 속한 회사의 공식 메일로 답신을 보내는 일은 어떤 생각에서 가능한 것일까요?

참고로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원 모집글은 제가 사무국장으로 일하던 시절 작성한 공고문에 기반하고 있으며, 제가 쓴 글은 활동가 인건비가 지금보다 낮은 시절(그렇다고 지금 인건비가 무지 많다는 뜻은 아닙니다), '힘들어도 함께 할 동지를 만나고 싶다'는 심정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 강동호 기자는 파렴치한 메일에서 '노사인식' 운운하지만,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영화제 같은 단기 사업의 활동가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활동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이른바 4대 연금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서울경제신문 강동호 기자의 메일에 대해 밝힌 입장 전문과 사건 일지입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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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의 한국영화 제작 산업의 수익율 악화 등으로 인한 한국영화 산업 위기론이 대두되었고, 이에 대한 민간 차원의 대책과 영화진흥정책을 입안 수행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들이 여러가지로 제안되고 토론되고 있습니다.

2008년 새 정부가 들어서고, 같은 해 영화진흥정책을 입안, 집행하는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새 위원장과 위원이 선임, 구성되었기 때문에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 방안들이 보다 새롭게 제출되고 토론될 것입니다.

지난 해 부터 이런 저런 토론회 자리나 대응책들을 토론하는 회의자리에 조금씩 참석하기도 했고, 많은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제안되고 집행되는 민간 혹은 정부 차원의 대책은 대체로 이런 것입니다.

먼저 민간 차원에서는 최근 몇년간 상승한 순제작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입안 집행하자는 제작예산 합리화가 토론되고 추진되고 있으며, 과도한 P&A 비용 등으로 인한 총제작비 상승 역시도 제작 예산 합리화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축소 집행하자는 합의가 도출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상영관 수익에 비해 DVD/비디오 등 이른 바 부가판권 시장이 붕괴되었기 때문에 이 부가판권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민간과 정부 차원의 대책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영화 저작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과 이른바 불법 콘텐츠에 대한 법적 물리적 대응이 집행되고 있으며, 불법 콘텐츠를 대신할 수 있는 합법적 콘텐츠 제공을 위한 서비스 역시 여러가지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정책 차원에서는 한국영화 제작산업 수익율 붕괴가 코스닥 상장 열풍 등으로 인한 과도한 제작 편수 증가와 이에 수반한 콘텐츠의 질적 하락에도 있지만, 몇 개의 메이저 펀드가 주도하는 투자현실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판단, 영화 제작자의 보다 안정적인 기획 개발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중대형 펀드의 조성 등이 토론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정책 대안들이 토론되고 있겠습니다만, 4기 영화진흥위원회는 현재의 위기 상황의 원인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보다 다른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부가판권 시장의 정상화와 확대, 제작 산업의 효율화와 안정성 구축 등 이전 정책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정책 책임단위는 위기의 원인을 이전 정책 담당자들과는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정책들이 비슷한 정책들이라 하더라도 다른 모양새로 드러나게 될 듯 합니다.

아직 4기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 방향이 제출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불가능하겠습니다만, 이전 위원회가 시행한 정책 방향에 대한 아쉬움과 새 위원회의 정책에서 고려되어야할 것들을 몇가지만 나열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영화 위기극복을 위한 영화진흥정책은 다음 세대를 위한 영화진흥정책이 되어야 한다.

먼저 한국영화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의 기조는 현재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다음 세대를 위한 진흥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30대 이상의 현재 영화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라기 보다 10대, 20대 중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어야 합니다.

조금 부연하자면, 단순히 영화 산업의 경기 부양을 위한 단기적인 처방이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장점유율 확대', '수익성 강화', '제작 합리화' 등 산업 중심의 사고나, '산업 진흥', '다양성 확보' 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가능합니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는 수익율 악화로 인해 투자가 되지 않는, 그래서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는 한국영화의 미래가 다음 세대가 자신의 영화를 만들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있습니다.

한국영화 제작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합리화되었을 경우 1년의 적정한 제작편수가 60편 내외라면 그래서 산업 영화 60편만 만들어지는 세상이 된다면, 영화 제작은 선택받은 소수만이 참여가능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시장에서 성공한 승자만이 다음 영화의 제작 기회가 보장되는 승자독식의 구조가 안착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영화 산업의 제작 편수가 100편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이 만들어내는 영화가 60편이 적정하다면, 산업 밖에서 더 다양한 영화(독립영화)들이 만들어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독립영화를 만든 사람들 중 일부는 다시 산업 내로 들어가 산업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독립영화를 지속하며, 영화 문화를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낼 수도 있습니다.

독립영화는 단순히 영화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영화 제작의 높은 장벽을 뛰어넘지 않더라도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산업 밖의 독립적 영화 제작-배급 시스템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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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FC는 매주 경기장을 찾아가서 응원하며 경기를 보기를 원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하시는 팬들을 위해 홈과 어웨이 전 경기를 자체 방송 시스템은 SU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합니다.

K리그팀이라면 1년에 몇 번이라도,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케이블 방송에서라도 경기가 생중계/녹화중계되지만, 서울유나이티드는 K3리그 팀이라 지상파TV를 통한 중계는 언감생심이며, 케이블TV 중계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SUTV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포츠클럽이 직접 방송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많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체 방송시스템인
MUTV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모델로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뉴욕양키스YES NETWORK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SUTV와 MUTV, YES NETWORK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SUTV는 웹에서만 방송되지만, MUTV나 YES NETWORK는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으로 방송되는 TV 채널입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서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주는 공식 웹사이트들은 꽤 있네요.

서울유나이티드의 SUTV 외에도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는 인터넷으로 중계 방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V 중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스포츠와 같은 포털 사이트 중계가 아니라, 직접 인터넷 중계 방송을 하는 경우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운영하는 WKBL TV입니다.

하지만 SUTV는 구단에서 자체 운영하는 서울유나이티드만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WKBL TV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써놓고 나니 대단한 생중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도 대단한 생중계방송입니다.
혹시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말에 SUTV에 접속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p.s. 한준희씨의 샤우팅 해설을 '능가하는' 허희정 캐스터의 진행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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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뭔가 올려야겠다는 강박이 생겼으나, 새 글을 쓸 여력은 아직 없네요. :) 그래도 뭔가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전에 작성하였지만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은 내용하나 포스팅합니다.
우선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행하는 월간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8년 1,2월 합본호의 "2008년 한국 영화산업 전망" 기획 기사에 실렸던 서면 인터뷰 풀버전을 올려봅니다. "2008년 한국 영화산업 전망" 기획은 투자와 제작, 배급, 상영, 해외 세일즈, 독립영화, 부가시장 등 7개 분야에 대해 총 15인이 의견을 싣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와 함께 독립영화 쪽 전망에 대해 답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첨부한 파일을 다운받아 보시거나,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아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월간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페이지 바로 가기

동향과_전망1_2.pdf

한국영화 동향과 전망 2008 1/2월 합본호 다운받기


1. 지난 2년여 동안 장편 독립영화의 제작과 상영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디지털이라는 기술적 요인, 아트플러스와 인디스페이스를 통한 상영의 안정화, 그리고 독립영화 제작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구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장편 독립영화는 일부 몇 작품을 제외하면 여전히 단발적으로 상영되거나 아예 배급 기회를 갖지 못한 작품들이 상당수입니다. 2007년 독립영화 시장을 평가하고, 2008년의 독립영화 시장을 전망한다면?


2007년은 2006년에 비해 더 많은 독립장편영화들이 개봉된 듯 하지만, 편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다만 <후회하지 않아>, <비상> , <사이에서>등에 비견할만한 관객 동원력을 보여준 작품이 <우리학교> 외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2006년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2006년에 비한다면 다소 실망럽다고도 볼 수 있는 한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딱히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11월 8일에야 개관하여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며, 제작 및 배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구상들이 시도되긴 했지만 구상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2008년은 2007년부터 시도한 사업들이 조금씩 가시화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 시일 내에에 독립영화 배급구조가 안정되지는 못할것입니다. 전용관은 1개 스크린으로 시작한 것이며, 한국의 영화 시장 상황은 2006년에 비해 2007년 더욱 악화되었고, 2008년 역시 극적 반전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전과는 달리 꾸준한 상영과 배급이 가능할 것이기에 조금 진전된 모양새로 변화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 2007년 독립영화는 양적으로는 풍부했지만 질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작품이 소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독립영화의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하는데, 독립영화의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2007년 독립영화가 질적으로 평가받을 만한 작품이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혹은 "어떻게 하면 독립영화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대답하기가 애매합니다. 독립영화 제작 환경이 여전히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혹은 희생)에 기대고 있으며, 배급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창작자의 뼈를 깎는 노력에 의한 질적 향상만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작품 내적인 질의 향상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고른 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제작 구조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독립영화가 점차 장편화되면서 1인 제작 시스템으로는 일정한 질을 담보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원래 독립영화가 어려운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위한 스탭 풀(Pool)은 확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보다 전문적인 독립영화 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 지원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현재 독립영화의 제작비 수준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제작 장비는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일정한 선순환 구조를 획득하기 전까지는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하는 지원 구조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노력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독립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보다 '영화'라는 매체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크린에서 상영을 목표로 하는 '영화', 이미지로 사고하는 '영화' 등등 영화가 100년 넘게 만들어온 표현의 상상력을 사고하거나 그 사고를 넘어서거나 돌파하려는 노력들이 독립영화 안에서 더 많이 보였으면 합니다. 둘째는 대중과 접점이라는 측면에서 영화 산업이 만들어온 '장르' 영화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장르를 돌파해내는 독립영화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장르영화에 대한 고민이 단순화되면 주류 산업영화를 답습하는 꼴이 될 위험도 있습니다만, 영화에 대한 사고, 혹혹은 대중과의 접점 확대라는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서 장르영화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3. <은하해방전선>에서 보듯이 제작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독립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개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배우 개런티를 낮추어서 독립영화에 출연하도록 하는 일, 대형 제작사에서 독립영화 회사를 만드는 일, 상업영화 감독이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일 등)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는 '다양한 투자 재원 확보를 통한 리스크 감소'와 '제작 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일본의 콘텐츠 제작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2~3년 전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독립영화 진영의 하나의 방편으로 제안된 '제작위원회'는 일본의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처럼 '한 편의 영화 제작을 위해 방송사, 후반작업업체, 제작사 등이 고루 참여하는 방식'과 '한 편의 영화 제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독립장편영화들의 프로덕션 과정을 슈퍼바이징할 수 있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되었습니다.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는 한국독립영화협회 프로듀서 분과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KT&G 상상마당으로 부터 확보한 1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장편독립영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구성되었고 후자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제작위원회가 향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현재의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 아이디어가 존재할까요? 획기적 아이디어 하나가 판 전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전히 중요한 것은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작-배급을 가로지르는 선순환 구조의 확보이겠지요. 이를 위해서 독립영화의 배급 활성화가 선결과제입니다. 다만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독립장편영화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과 스탭 풀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2~3년간 Festival에서 조금은 벗어나 Award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의 영화 Award들은 주류산업영화만을 주요 대상으로 합니다. 5개 스크린 이하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Award에서도 소외받고 있습니다. 특정 규모 이하의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 Award의 도입이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주류산업의 모양새를 답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고, 과연 이것이 시급한가라는 질문도 있겠지만, 대중들의 관심을 보다 높이고, 제작되는 장편영화들의 감독만이 아니라, 배우와 전문 스탭들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하고 격려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Award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해 개봉되는 독립장편영화가 10편을 넘어가고 있지만, Festival에서의 평가가 개봉 상영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은 Festival을 통하지 않고 개봉된 영화는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Festival에서 조금은 벗어나기 위해서, 혹은 개봉된 영화들을 관객들에게 다시 각인시키기 위해서 Award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립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여러 인력들을 독립영화 진영이 지속적으로 끌어안고 있는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현재 개인적 친분관계, 개인의 영화 예술적 비전을 위해, 혹은 커리어를 위해 독립영화 작업에 참여하는 스탭들이나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 활동들이 독립영화 진영과 활발하게 교배되고 있거나 전체 영화 구조 내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Festival 혹은 경쟁이 도입된 Festival이라 하더라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감독에게만 집중됩니다. 이를 일정하게 벗어나야만 보다 전문적인 제작을 위한 인력풀 형성도 가능할 것입니다.


4. 2007년 독립영화는 그 상영에 있어 큰 변화를 이룬 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상영운동은 독립영화의 대안적 배급방식으로 큰 성과를 냈고, CGV 등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도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상영을 일정 정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상영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8년 독립영화의 배급과 상영에 있어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무엇보다 다양한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가 등장해야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엄밀한 의미에서 독립영화 배급사라고 부를 만한 법인은 (주)인디스토리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독립영화 배급사가 배급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떠올려본다면 하나의 배급사로 배급의 성과를 내기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독립영화 안에 극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비해, 이 영화들을 국내 혹은 국외를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마케팅하고 배급할 수 있는 역량은 쌓여있지 못합니다. 결국 영화 배급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곳이 배급사라면, 배급사가 확대되어야만 배급이 확대될 수 있고, 전문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한 편 한 편의 상영과 배급을 고민하기 보다는 1년을 혹은 더 긴 시간을 내다보는 정책 보조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주류 배급사의 끼워팔기 상품처럼 되어버리거나, 독립영화 고유의 배급형태들을 만들어내고 시장을 돌파하려는 노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요. 다행히 최근 독립영화 배급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연 열악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5. 독립영화는 극장 상영 이외에도 DVD․VOD 시장 활성화나 TV를 통한 상영 등 다양한 방식의 유통경로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향후 독립영화는 어떠한 형태의 상영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며, 바람직한 유통 형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주류산업영화처럼 수익 극대화를 위한 창구 전략에 기댈 것이 아니라 작품에 어울리는 배급 창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 산업의 경우 극장 외의 창구가 산업적인 의미가 없을 정도로 붕괴되어 있는 상황은 독립영화 배급에도 큰 장애가 됩니다. 게다가 새롭게 등장하는 미디어 역시 녹록하지 않습니다. 과연 현재 한국이 패키지 미디어 시장이나 뉴미디어 시장이 독립영화의 존재를 긍정하고 수용하려고 할까요? 그런 의지를 가진 사업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독립영화가 패키지 미디어나, 뉴미디어에 접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가시장이라는 사고를 넘어 현재 미디어 구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비판적인 시선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겠지요. 또한 극장 보다 더 많은 영상 콘텐츠들과 경쟁해야 하는 창구에서 어떻게 독립영화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으로도, 공유의 수단으로도, 토론의 수단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프라인에서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온라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독립영화에게 대중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6.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한 공적기금의 독립영화 지원의 방향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편 한편의 영화 제작보다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이어지는 제작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 한편 한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배급될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배급 구조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갔으면 합니다. 독립영화 안에서도 자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단기적인 성과에 기대지 않고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전히 비영리적일 수밖에 없는 영역들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지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적기금의 지원은 아니지만, 등급 분류 제도의 변화도 여전히 필요합니다. 현재 영화법은 모든 영화에 대해 등급 분류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등급 분류받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봅니다. 등급 분류 서비스는 대규모 마케팅과 대규모 배급을 취하는 영화 상품에 대해 관람 연령 분류 서비스나, 영화의 특정 요소들에 대한 가이드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대규모 마케팅과 대규모 배급을 선택하는 독립영화라면 등급 가이드를 취득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들까지 무조건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독립영화의 경우에는 표현의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미 당하고 있는 경제적 검열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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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진영의 간판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07이 11월 22일 목요일부터 30일 금요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등 중앙시네마 3개 스크린에서 개최됩니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품은 전승일 감독의 음악 애니메이션 <오월 상생>입니다.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제작되어 올해 많은 관객을 만나기도 하였는데요. <오월 상생> 역시 1980년 5월의 광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월 상생>은 그해 5월 광주와 그해 5월 광주를 기억하며 전국에서 불러졌던 노래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모두 5곡의 노래가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 개막작 <오월 상생> 소개

서울독립영화제의 핵심 부분이자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국내 경쟁 부문에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591편의 작품 중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51편 (단편39편 / 장편12편)이 상영된다고 하네요.

★ 서울독립영화제2007 경쟁 부문 작품 목록

먼저 단편부문에서는 올 한해 각종 영화제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포함 3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합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영화로는 인디포럼2007 개막작이었던 안선경 감독의 <유령소나타>와 김경란 감독의 <언/고잉 홈>, 그리고 인디애니페스트2007 개막작이었던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무림일검의 사생활>이 있네요. 장형윤 감독의 <무림일검의 사생활>은 정말 강추의 작품입니다. 이밖에 올 한해 각종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호평받았던 백승빈 감독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김영제 감독의 <알게 될거야>, 이성태 감독의 <십분간 휴식>, 이종필 감독의 <불을 지펴라>, 이유림 감독의 <새끼여우>, 장훈 감독의 <불한당들>,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등등등이 상영됩니다. 화제작 투성이군요.

서울독립영화제2007에서 첫상영하는 영화 중에서는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 연작시리즈 네번째 작품은 <십우도 4 - 득우, 두 모과>와 권상준 감독의 <투수, 타자를 만나다>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네요.

몇년간 단편영화를 열심히 볼 기회가 별로없었는데, 올해는 좀 챙겨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매우 주목할만한 장편경쟁 부문에서는 6편의 극영화와 6편의 다큐멘터리 등 총 12편의 영화가 상영되네요. 올 한해 화제작이었던 여성영상집단 움의 <Out ; 이반검열 두번째 이야기>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작인 문정현 감독의 <할매꽃>도 상영이 되고, 극영화로는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경쟁작품이었던 안슬기 감독의 두번째 독립장편영화 <나의 노래는>과 인디포럼 폐막작이었던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 등도 상영이 됩니다.

매년 장편 부문 상영작에 관심이 많아서 올해도 열심히 챙겨볼 계획인데요. 독립영화 쪽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이 장편부문에도 꽤 있어 영화들이 매우 궁금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아시아 독립영화 감독의 전 작품들을 초청상영하는 기획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작년엔 싱가폴의 에릭 쿠였고 재작년엔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 3년 전엔 지아장커였죠. 올해는 태국의 영화감독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영화가 초청상영됩니다.

해외 초청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상영작품 목록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사을 수상했던 <열대병>과 <징후와 세기>, <친애하는 당신>, 장편데뷔작인 <정오의 낯선 물체>, 이 네편의 장편영화와, 2007년 작인 단편 <내 어머니의 정원> 등 4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서울독립영화제의 화려한 국내 초청 작품도 소개를 드려야지요.

★ 국내 초청 작품 목록

국내 초청 부문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립장편영화 초청], [핸드메이드필름랩 - 스페이스셀의 실험영화], [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

[독립장편영화 초청]에서는 따끈따끈한 신작들인 이한나 감독이 <Sleeping Beauty>, 장수영 감독의 <세리와 하르>, 이우열 감독의 <소년감독> 등과 부산영화제 최고 화제작들인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 뉴커런츠 수상작인 김광호 감독의 <궤도>, 뉴커런츠 경쟁작품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 등 9편의 영화가 상영되네요.

[핸드메이드필름 랩] 섹션은 디지털 영화가 대세를 이룬 최근 오히려 필름으로 영화 만들기, 특히 물질로서의 필름에 천착하는 영화 작업에 주목한 부문으로 이장욱 감독의 <동면> 등 6편의 영화가 초청 상영됩니다.

마지막 [음악과 독립영화의 만남]에서는 개막작인 광주를 형상화한 뮤직비디오 <오월 상생>, 카페 빵 독립영화 정기 상영회 2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3편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현대음악과 독립영화가 만난 임창재 감독이 <물의 기억> 등 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합니다.

아 스크롤의 압박이 느껴지는데, 또 소개해야할 영화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수상작 회고전 부문입니다.

★ 서울독립영화제 역대 수상작 회고전

99년 서울독립영화제가 한국독립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그 해 수상작인 류승완 감독이 <현대인>(옴니버스 장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낳게한!)과 2001년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이송희일 감독의 <굿로맨스>, 오늘의 김동현 감독을 있게 한 2004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배고픈 하루>, <세븐데이즈>의 원신연 감독의 대표적인 단편영화 <빵과 우유> 등 21편의 수상작품이 상영 됩니다.

소개하고 나니 서울독립영화제2007에서 전부 몇편의 영화가 상영되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개막작 1편, 단편경쟁 부문 39편, 장편경쟁 부문 12편, 해외 초청 8편, 국내 초청 20편, 회고전 21편 총 101편이나 되네요. 다 챙겨보기 힘들겠네요. 힘 닿는데까지 열심히 챙겨봅시다.  포스터는 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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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2~30 : 서울독립영화제2007 @ 인디스페이스 &amp; 스폰지하우스 중앙

    Tracked from 독립영화전용관 INDIE SPACE 2007/11/13 16:48 Delete

    ○ 서울독립영화제2007 웹사이트 ○ 서울독립영화제2007 상영시간표 ○ 서울독립영화제2007 상영관/티켓 안내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독립영화 최고의 축제 서울독립영화제2007이 11월 22일 목요일부터 30일 금요일까지 인디스페이스와 스폰지하우스 중앙, 중앙시네마에서 개최됩니다. 1980년 5월을 되새기는 전승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월상생>을 개막작을 하여 시작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7는 경쟁 부문, 국내 초청 부문, 해외초청부문, 서울독..

여성영상집단 움이 제작한 <우리들은 정의파다>의 국회 상영이 있네요.
10월 15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이고, 장소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입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지만 아직 못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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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노동자의 숨겨진 역사를 드러내는 영화
[우리들은 정의파다] 국회 상영

○ 주최 : 동일방직 해고노동자 복직추진위원회
             여성영상집단 움
○ 주관 : 원희룡 의원, 최순영 의원, 최재천 의원

○ 진행 순서
   1부. 작품 소개 (이혜란 감독)
   2부. 영화 상영
   3부. 동일방직 해고노동자와의 대화

○ 안내 및 문의 : 02-784-5368 (최재천 의원실)


여성영상집단 움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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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진영 한해의 대미를 장식해왔던 서울독립영화제의 2007년 경쟁부문 상영작들이 발표되었네요.
단편영화 553편, 장편영화 38편 등 총 591편의 출품작 중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단편부문 39편, 장편부문 12편 등 총 51편이라고 합니다. 아직 초청 부문 상영작들이 발표되진 않아 총 상영작이 몇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591편 중에 51편이라면, 뭐 10:1의 경쟁이라고 봐도될 듯 합니다만, 사실은 단편 부문 쪽이 장편부문에 비해서 경쟁이 훨씬 치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네요.

최근 독립영화 진영 내에서 장편영화 제작과 배급/상영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의 성공에서 보듯 단편영화가 여전히 관객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서울독립영화제의 경우에도 장편부문 보다는 단편 부문에 찾아오는 관객들이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독립영화 안에서 장편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영화 상영 시간의 러닝타임이 길고 짧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서울독립영화제가 장편부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선정하고 초청하는 것은 평가할만한 작업입니다.

장편영화는 기존 영화 시장의 배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의 형태라서, 독립영화 배급 확대, 독립영화 관객 커뮤니티 확대에 기여하는 바도 큽니다만, 무엇보다 장편영화가 중요한 것은 독립영화 제작 구조를 튼튼하게 하는데 장편영화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단편영화의 경우 딱히 전문 스탭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전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편영화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련된 현장 인력들이 필요하고, 그냥 짧으니까 대충 비비고 들어가서는 해결이 안될 후반작업 시간과 숙련된 인력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만큼 많이 제작된다는 것은 독립영화 작업을 꾸준히 하는 인력들과 구조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물론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적은 돈에 장시간 정성스레 작업하는 인력들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번, 혹은 두번이야 할 수 있겠지만 매번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렇다면 문제 해결의 방법은 장편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일정한 제작 구조를 획득해 내는 것이 될테고, 이런 문제 의식들이 많이 쌓이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독립(장편)영화의 제작 구조가 느리겠지만 획득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올해 초 영화진흥위원회의 지난 영화진흥금고 사업을 평가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한 [1999~2006 영화문화다양성정책에 대한 평가: 정책과 제작을 중심으로]라는 글에서 안정적 제작이 가능하고, 산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작 인프라 구조(독립영화 제작지원 스튜디오)의 필요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딱히 제작지원 스튜디오의 설립이 아니더라도 독립장편영화 배급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내에서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인력이나, 업체들이 생겨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07 경쟁 부문 상영작 발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놓고 또 딴 이야기로 새어버렸네요. 암튼 올해 새롭게 선보일 51편의 경쟁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특히 장편부문의 12편의 작품들을 더 기대해보겠습니다. 과연 오늘의 독립영화가 한국영화의 더 나은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너무 거창하지만) 궁금해 집니다.

11월 22일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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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유럽축구 바람이 점점 거세지네요.

지난 8월 24일
유럽축구 중계 러시란 포스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세리에 A, 르 샹피오나, 에레디비지가 국내 케이블/위성 방송사를 통해 중계된다는 것을 알려드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웹페이지 오픈 이라는 포스트와, EPL 클럽 한국어 사이트 오픈 : 아스날, 첼시, 리버풀이라는 포스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한국어 웹사이트 오픈 소식을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그 사이 미들즈브러 FC의 한국어 웹사이트 가 오픈하더니, 급기야 9월엔 프리메라리가의 인기팀인 FC 바르셀로나의 한국어 웹사이트 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미들즈브러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이미 공식 오픈을 했고, FC 바르셀로나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아직까지는 티저 사이트랍니다.

(주) 미디어코프는 유럽 축구 클럽의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중요한 사업 영역의 하나로 보는가 봅니다. 뭐. 방송사들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계되는 클럽들의 한국어 홈페이지이니까 대단한 사업은 안될지 모르겠지만, 유망한 사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제 곧 세리에 A에 소속된 유벤투스AC 밀란, 혹은 인터밀란의 한국어 웹사이트가 생길지도 모르겠군요.
자 이제 다시 정리한 번 해 봅니다. 유럽 축구 클럽 중 한국어 웹사이트를 가진 클럽과 웹사이트 주소입니다.

첼시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chelseafc.com
아스날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arsenal.com
리버풀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liverpoolfc.t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manutd.kr
미들즈브러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borokorea.co.kr
FC 바르셀로나 한국어 웹사이트 : http://www.barca.co.kr


그리고 보너스로 유럽축구연맹의 한국어 웹사이트도 다시 정리합니다.


유럽축구연맹 UEFA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uefa.com


그나저나 왜 이영표가 뛰는 토트넘은 한국어 웹사이트를 안만드는 걸까나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직접하려고 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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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의 상영 시장 독과점 욕망을 규제하라!
- 한국 영화 상영 시장의 ‘문화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제언


2006년 한국영화, 두 가지 풍경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아주 상반된 두 개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하나는 청어람이 제작한 영화 <괴물>의 엄청난 흥행 소식이고, 신작 <시간>의 개봉을 앞둔 김기덕 감독의 기자회견이 다른 하나였다.

청어람이 제작하고, 쇼박스가 배급하는 영화 <괴물>은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006년 깐느영화제 감독주간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는 보도는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괴물>은 이런 기대 속에서 620개라는 한국 영화 최다 개봉 스크린을 확보하였고, 개봉 전 예매율도 거의 100%에 근접할 정도의 환대를 받았다. 그리고 엄청난 물량 공세로 모든 한국영화 흥행 기록 갱신이라는 결과를 얻고 있다. 개봉 첫 주말 토요일에는 역대 당일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수립하였음은 물론이고, 개봉 첫 주말 최대흥행 기록, 최단기간 100만 흥행 돌파 등 <괴물>은 한국 영화 흥행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각종 미디어들은 <괴물>이 아무리 늦어도 8월 18일 이전에는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괴물>이 과연 <왕의 남자>가 기록한 1,200만여 명의 기록을 깨고 최고 흥행작이 될지에 대해 이런저런 예측 기사들을 내놓으며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반면, 김기덕의 <시간>의 사례는 좀 우울하다. 전작 <활>의 단관 개봉을 통해 총 1,400여명의 관객밖에 동원하지 못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은 아예 국내에서 개봉되지 못할 뻔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은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이례적으로 장문의 프리뷰를 실으며, <시간>이 만들어졌으나 개봉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렸다. 이에 한 네티즌은 김기덕 감독의 <시간> 개봉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개봉하지 못할 뻔한 <시간>은 다행스럽게 외국영화 전문 수입 배급사인 스폰지가 역수입함으로써 어렵게 한국 상영이 결정되었다. <시간>이 언론으로부터 최근 주목을 받은 것은 영화의 기자시사에서 김기덕 감독이 한 말이 언론에 보도되고부터였다. 인터넷 연예 매체들은 김기덕 감독이 더 이상 자신의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을 것이며,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영화제에도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별 이변이 없는 한 더 이상 한국 사람들은 김기덕 영화를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워 질 것이며, 이런 결정을 내린 김기덕 감독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참으로 오만하며 동의하긴 어렵다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다.

한쪽에서는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동원 샴페인을 터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다음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현재 한국영화의 모습이다. 이 두 사건이 비교가 되면서 매체들은 경쟁적으로 국내 영화상영시장의 스크린 독과점을 우려하는 기사들이 싣고 있다. 한쪽으로는 흥행기록을 경마식으로 보도 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이 문제의 대안이 없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모순적 태도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 마이너쿼터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프린트 벌수 제한이나 전용상영관 설립이 구체적인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익숙한 풍경들, 익숙한 호들갑

사실 이런 모습은 생경한 것이 아니다. 전체 스크린의 40% 가량을 차지한 <괴물>의 모습은 2004년에는 강제규필름 제작, 쇼박스 배급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2005년엔 진인사필름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배급의 <태풍>이, 2006년엔 KnJ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한반도>가 이미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시네마서비스가 제작 배급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말죽거리 잔혹사>가 개봉되었던 2004년 봄에도 지금처럼 스크린 독과점을 강하게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또한 적은 수의 스크린에서 간신히 개봉하거나 아예 개봉을 못하는 영화들은 널려 있어 굳이 이야기하기가 민망할 정도다. 최근 1만명 관객을 동원한 이모션 픽쳐스 배급의 <내 청춘에게 고함>은 그나마 양호한 사례다. 인디스토리가 제작, 배급하는 <팔월의 일요일들>은 제작한지 1년이 지나서도 개봉하지 못하고 있고, 서울독립영화제2005 개막작인 <상어> 역시 개봉은 언감생심이다. <마리이야기>를 만든 이성강 감독이 2005년 실사영화로 연출한 <살결>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마케팅 지원을 받았으나, 개봉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이송희일이 연출하고 청년필름이 제작한 <후회하지 않아>와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성 감독이 연출하고 역시 청년필름이 제작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주류영화사가 제작한 (초)저예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배급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관객들이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장편독립영화들은 널리고 널려 있다. 이 중 많은 수의 영화들은 관객들을 만날 기회인 개봉 상영을 아예 포기한다. “전국에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1,600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내 영화를 상영할 스크린이 정녕 하나도 없단 말이냐!”라는 감독들의 한숨 섞인 탄식이 들리는 듯하다.


스크린 독과점, 대안은 없을까?

거의 매년 스크린 독과점이 문제가 되고, 저예산영화와 독립영화들이 상영할 수 없다는 지적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다가 ‘마이너쿼터’, ‘프린트벌수 제한’, ‘전용상영관 확대’ 등의 대안들이 이렇게 저렇게 제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되지 않거나 혹은 못하거나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모른다. 일단 대안으로 제출된 정책의 실효성이 의심스럽거나, 아니면 너무 많은 재정이 필요한 탓일수 있다. 줄기차게 등장하는 ‘마이너쿼터’가 과연 한국영화상영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해 줄 수 있을까? 프린트 벌수를 제한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전용상영관을 많이 만들면 해결이 될까? 하나씩 검토해 보자.

먼저 ‘프린트 벌수 제한’,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어느 평론가가 필요성을 역설하고 많은 사람들이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언급하는 이 정책은 상영하는 영화의 프린트수를 제한하여 600개씩 스크린을 독점하는 현상을 막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변화하는 상영 시장 환경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실제 상영 시장 내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을 막는다는 의도와 달리 시장을 더욱 왜곡시킬 수 있는 맹점이 있다.

프린트 벌수를 제한하면 제한된 숫자만큼만 스크린을 차지할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멀티플렉스는 하나의 프린트로 여러 스크린에서 영사가 가능하다. 프린트 한 벌 가지고 전체 스크린의 상영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또한 점자 디지털 상영이 대세가 되어가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프린트 벌수를 제한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이 될 수 없다는 문제도 간과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이 정책이 가진 맹점은 프린트수가 제한될수록 배급사의 힘이 강력해 진다는 것이다.
프린트 수가 부족하다면 관객들이 자주 찾는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들과 배급사와 수직계열화된 멀티플렉스 체인만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배급사의 힘은 더욱 강력해지고 독립계열 극장들은 관객이 잘드는 영화 프린트를 확보하기 위해 배급사에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종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상영시장은 배급사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게 된다면 블록부킹 등 불공정 거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강력한 힘을 가진 배급사가 배급하지 않는 영화의 경우 상영 기회를 잡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힘의 논리에 의해 더욱 왜곡되어지는 것이다.

다음으로 ‘전용관의 확대’. 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의 대책으로 예술영화전용관 100개를 들먹이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전용관 확대 정책은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다.

실제로 상영 시장 내에서 상영 기회를 거의 가지지 못하는 독립영화계는 줄기차게 ‘독립영화 전용관’의 설립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1기, 2기 영진위는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부적절한 정책이라고 외면해 왔다. 다행히 3기 영진위에 들어와서 경우 추진 정책의 하나로 인정받긴 했지만, 그 동안 너무 심하게 바뀌어버린 영화 상영 시장 현실에 의해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영진위와 독립영화계는 독립영화전용관의 운영 방식이나 의의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설치가 상영 시장에서 배제된 독립영화의 상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없이 동의하고 있다.

물론 지금 이야기되는 전용관이 독립영화전용관을 확대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용관의 확대는 우선적으로 영진위가 지원하는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이하 아트플러스)같은 예술영화전용관을 지칭한다. 아트플러스 사업은 시장에서 밀려났거나 단관으로 예술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해 온 영화관들을 대상으로 예술영화 상영을 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일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영화관 보조금 지급이라는 방식으로 예술영화 상영 기회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100개관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예산이 소모되므로 부적절하다는 것이 거의 대다수 영화계의 의견이었다. 그래서 영진위는 지역 시민회관, 문예회관 등 영화 상영이 가능한 비상설 극장을 전용관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사업 내용을 수정하였다. 이런 사업 내용의 수정은 그동안 독립영화계와 시네마테크 단체들이 요구해온 공공/공동체 상영관 요구에 일정하게 맞닿아 있기도 하다.

독립영화계와 시네마테크 단체들은 비영리적 영화 활동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상영관 정책으로 공공/공동체 상영관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공공/공동체 상영관 설립 요구는 시장 내에 있는 극장들은 시장 논리에 구애받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시장 내에 있는 극장들에게 비영리적인 독립영화, 다큐멘터리영화, 실험영화, 고전영화 등을 상영하도록 요구할 것이 아니라, 시장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공공적으로 운영되는 상영관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영화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 이 제안의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영진위의 전용관 정책은 이런 제안의 일부를 수용하고 있긴 하지만 다르다. 영진위가 지역의 비상설 상영관에 접근하는 방식은 비영리적인 영화의 상영을 공공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일단 비상설 극장을 영화 상영관으로 바꾸어 시장에서 상영되지 못하는 영화들을 상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두 입장이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기본 전제부터 큰 차이가 있다. 전자가 다양한 영화적 체험을 가능케 하는 비영리적이고 공공적인 상영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면, 후자는 현재 영화 시장이 가진 독과점의 문제를 비상설 극장을 영화 상영관으로 바꾸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장에서의 독과점 문제를 시장안에서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둔 채, 우회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배제된 영화들을 위한 상영관이 늘어나는 것은 일면 바람직 하지만, 상영 시장의 독과점을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진행되는 정책은 시장에서 소외받는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시장 밖에서 창출함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시장 밖의 영화로 인식시키고 시장 내의 다양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마이너쿼터, 스크린 독과점의 대안?

스크린 독과점 현상의 대안으로 이야기되는 두 정책들을 살펴보았다. ‘프린트 벌 수 제한’은 아예 실효성이 없고, ‘전용관 설립’은 실효성이 있긴 하나 시장 내 문제를 외면한다는 한계가 있다. 상영 시장의 독과점이 문제라면, 시장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마이너쿼터’는 전용관 정책과 달리 시장 내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정책이라 할만하다.

알려진 마이너쿼터는 ‘각 스크린의 년 중 상영 일수 중 일부(최소 7일부터 최대 14일)를 저예산영화/예술영화/독립영화의 상영일로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전국에 스크린을 1,600개라고 가정했을 때, 최소 11,200일에서 최대 22,400일 동안 상영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날짜를 365일로 나눠보면 최소 30개관의 연중 상영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이 숫자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상영관 30개는 그저 산술적 수치일 뿐이지 실제 상영관 수는 아니란 것이다. 만약 주어진 쿼터를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고, 일주일에 관객이 가장 들지 않는 날 중 하루씩 7주(혹은 14주)를 상영한다면, 이 정책은 있으나 마나 한 정책이 된다. 연속으로 사용하게 한다고 해도 문제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서는 이 극장, 저 극장 전전해야 하며, 관객들은 영화 상영 극장을 찾아가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어찌되었든 상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야 이런 기회라도 만들어서 활용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영의 문제가 단순히 극장이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란 점을 기억하라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듯 영화가 상영되기 위해서는 홍보/마케팅 작업이 필요하다. 이 극장 저 극장 전전한다면, 새로운 상영관을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비용이 상승하게 되며, 이럴 경우 총제작비가 증가하게 되어 개봉 상영에 부담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상영을 하게 될 경우 영화관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관객 커뮤니티가 구성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정된 ‘마이너쿼터’가 제안되기도 했다. 멀티플렉스를 대상으로 한 마이너쿼터를 시행의 경우, 각 스크린의 배정일수를 하나의 스크린에 몰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개의 스크린을 가진 극장의 경우 하나의 스크린에서는 최소 70일에서 최대 140일까지 저예산/예술/독립영화를 상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앞서 제안된 마이너쿼터의 비효율성을 상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마이너쿼터가 바로 이런 것이다. 멀티플렉스 내에 최소 한 개씩이라도 다양한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스크린을 만들자는 것인데, 전국의 멀티플렉스가 160여 곳이라면 160여 개의 (최소 30일 이상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전용관이 생기는 효과가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정책은 구체적인 정책이 되지 못했다. 이유는 2004년 마이너쿼터를 정책화하려던 열린우리당이 스크린쿼터제의 축소를 위한 정책으로 상정하고 검토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마이너쿼터 정책이 이 제도를 시행하는 영화관에 손실분만큼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식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시행되는 일수만큼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매년 최소 수십 억 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되게 될 것이다.

매년 수십 억 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투여하더라도 시장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이 사업은 추진해 볼만하다. 그러나 멀티플렉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과연 적절한가? 만약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는다면 마이너쿼터는 검토해볼만한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스크린이 1,600여개 중 멀티플렉스 내의 1개씩 마련되는 160개의 스크린은 전체 스크린의 10%에 해당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10%일까? 다시 계산해 보자. 160개 스크린에 마이너쿼터 최소 7일을 상정하면 총 1,120일이다. 이 수를 365일로 환산하면 극장 3개 정도의 상영일수일 뿐이다. 14일 쿼터를 적용한다고 해도 6개의 전용상영관을 대체하는 효과밖엔 없는 셈이다.


독과점, 영화 산업의 속성

마이너쿼터제의 구체적인 실행 모델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지 아닐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만약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멀티플렉스 1관 당 1개 스크린에 대해 연간 상영일 수의 40% 정도의 마이너쿼터를 적용한다면 23,360일의 상영이 보장되고, 64개 정도의 전용관을 설치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이 정도라면 더욱 해볼만한 정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만으로는 상영시장의 왜곡이 해소되지 못한다. 마이너쿼터가 시행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전체 스크린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쿼터는 그저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상영관 정책일 뿐이다. 상영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 최근 멀티플렉스 내에서 한 편의 영화가 차지하는 스크린의 점유율을 제한해 다양한 영화의 상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런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하다.

한 멀티플렉스 내에서 하나의 영화가 너무 많은 스크린을 차지한다면 다른 영화의 상영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나의 영화가 많은 스크린을 차지하는 것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배급사가 배급하는 거대 예산 규모의 영화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6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하기 위한 600개 프린트를 제작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쉽게 생각하듯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니까 영화관들이 상영하려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40%의 스크린을 채우게 되는 것은 아니다. 큰 예산을 들인 만큼 큰 수익을 발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많은 스크린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스크린을 잡는 것이다. 웬만한 예산을 들인 영화는 흥행에 대한 부정할 수 없는 확신이 없는 한 관객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비용을 더 들여가며 적정한 수 이상의 프린트를 제작하지는 않는다.

스크린을 많이 잡는 또 다른 이유는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야 시장에서의 성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경쟁자를 몰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다른 경쟁자가 발붙일 곳을 없애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장 진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는 단순히 저예산/예술/독립영화의 상영 기회가 없어지는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 영화의 성공을 위해 다른 영화의 시장 진입을 억제하려는 자본의 욕망이 바로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인 것이다.

영화산업의 속성 중 하나는 독과점적 질서를 지향하는 것이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 산업이 수직계열화를 한 것도, 최근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다른 매체와 수평 계열화를 하는 것도 모두 과점적 질서를 구축하려는 욕망 때문이다. 영화가 산업화될수록 이런 욕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영화가 산업화된다는 말은 한국영화산업의 독과점의 욕망이 커진다는 말과 같은 말인 셈이다.


‘상영 영화 쿼터제’, 상영 시장의 다양성을 위한 정책

산업을 그냥 내버려 둘수록 독과점 현상은 점점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장의 독과점은 시장 밖의 다양성 정책(전용관 설립)이나 소수 영화의 소극적 상영 정책(마이너쿼터의 도입)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앞서 언급했듯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왜곡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

최근 대안으로 말해지는 ‘스크린 점유율 제한’은 전용관 설립이나 마이너쿼터의 도입보다 적극적인 시장 내 정책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이 정책에도 맹점이 있다. 독과점 규제를 위한 강력한 정책처럼 보이긴 하나 잘못 적용될 경우 시장을 더욱 왜곡 시키거나, 한국 영화 제작 산업에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영화가 멀티플렉스에서 차지하는 스크린 점유율을 30%로 제한한다고 치자. 이 말은 하나의 영화가 차지하는 30% 이외에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을 의미하진 못한다. 30%의 스크린을 점유하는 세 편의 영화에게만 상영 기회가 보장되는 정책이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물론 너무 극단적인 예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수 메이저가 과점적 질서를 구축하는 경우라면 이런 맹점은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양한 영화의 상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영화의 제작(특히 저예산의 영화)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특정 거대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을 막으면서도 다양한 영화의 상영을 보장하는 정책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특정 영화의 점유율을 제한하는 식의 배급의 문제가 아니라 상영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편수를 제도화는 상영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영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멀티플렉스 상영관, 그 중에서도 배급사와 수직계열화된 멀티플렉스 체인 상영관이 특정 영화에 스크린을 몰아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멀티플렉스가 상영해야 하는 영화의 편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 ‘상영 영화 쿼터제’가 바로 그런 정책이다.

‘상영 영화 쿼터제’는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숫자의 특정 퍼센티지의 영화를 상영하도록 하여 스크린 독과점을 규제하는 정책제안이다. 예를 들어 ‘상영 영화 쿼터제’가 각 멀티플렉스 스크린수의 70%로 적용된다면, 10개의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는 최소 7편 이상의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완전하진 못하지만 최소한 다양한 영화의 상영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물론 1편의 영화가 3개의 스크린을 차지하고, 나머지 6편의 영화가 각각 1개의 스크린을 차지하는 쏠림현상이 생겨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반복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흥행되는 작품이 1편뿐이겠는가? 1편이 아니라면 배급사간 경쟁을 통해 스크린 쏠림 현상이 줄어들 것이다.

‘상영 영화 쿼터제’는 특정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을 제한하는 정책보다 상영하는 영화의 편수를 무조건 많아지게 한다. 스크린 점유율 제한 정책을 강화하여 하나의 영화가 20% 이상의 스크린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해도 10개의 스크린을 가진 멀티플렉스에서 상영되는 최소 편수는 5개이지만, 상영영화 쿼터제를 70% 적용할 경우는 최소 7편의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것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영화의 상영 기회가 제도적으로 보장된다면, 배급사간 공정 경쟁이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상영 시장 역시 서서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문화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기획이 필요하다.

‘전용관 설립’ 정책이 시장에서 배제되는 비시장적인 영화를 상영하고 수용하게 하는데 의미 있는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상영 시장의 정책 개입을 통해 영화 산업의 독과점 욕망을 규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를 내버려둔다면 영화 자본의 시장 지배 전략이 무제한적으로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 다양성은 단순히 이미 존재하는 각각의 문화를 인정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프랑수아 드 베르나르는 [‘문화 다양성’ 개념의 재정립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문화 다양성(diversitē culturelle)의 다양함이 상이함(le diffērent), 다수(le pluriel), 복수(le multifle), 다채로움(le variē)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고 쓰고 있다. 다양성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의 라틴어 어원인 ‘디베르수스(diversus)’가 가졌던 의미로 되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베르수스’는 ‘대립되는’, ‘불일치하는’, ‘모순되는’, ‘상이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어원에 따른다면 다양성은 고정된 결과나 상태가 아니라 투쟁 속의 운동의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전용관 정책’이 시장이 책임질 수 없는 비시장 영역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단지 시장에서 배제된 영화를 상영하기 위한 정책이라면, 이 정책은 그저 시장 영역에서 배제된 (이미 있는) 영화들은 여전히 시장 밖에 존재해야한다는 것을 재획인시키는 것이 뿐이다. 이런 정책은 베르나르의 견해대로라면 다양성 정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전용관 정책’이 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시장 내의 다양성을 확보해내기 위한 정책과 함께 존재해야 한다. 그럴 때에야 왜곡된 시장을 단순히 보조하는 전용관 정책이 아니라, 비시장적 영화가 소통되는 장으로서 전용관 정책이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영화의 문화 다양성 정책은 영화 산업 자본의 지배 전략에 대항할 수 있도록 자본의 독과점적 욕망을 규제하고, 시장 안에서 투쟁을 가능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문화 다양성’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이런 기반 위에서 ‘법적/제도적 기획’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문화 다양성’을 정치적 기획으로 사고될 때, ‘메이저 사기업들의 무제한적인 지배전략에 맞서 전체 이익과 공공 이익의 무제한적인 지배전략을 완벽하게 대응’되는 영화의 문화 다양성이 제대로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부분 수정게재 : 레디앙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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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중계 러시!

2007/08/24 08:12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되겠지만, 2007년 8월 유럽 축구 중계가 러시네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MBC ESPN,
이탈리아의 세리에 AKBS N Sports 와 MBC ESPN,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KBS N Sports,
프랑스의 르 샹피오나SBS SPORTS,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지SBS SPORTS

에서 각각 중계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는 역시 MBC ESPN에서 중계를 하네요.

대단한 걸요. 과연 이걸 다 챙겨볼 수 있을까요? 으흐흐.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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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중 세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공자관 감독의 <색화동>입니다.

공자관 감독은 독립영화 쪽에서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감독입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색화동>이 공자관 감독의 첫번째 영화이기 때문이거나, <색화동> 이외에 만든 영화들이 완성도가 떨어져 영화제 등을 통해서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공자관 감독이 독립영화 쪽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뭐 간단합니다. 공자관 감독은 <색화동> 이전 14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고, 배우 이상아가 이민주라는 이름으로 출연했던 CGV초이스의 5부작 시트콤 <밥만 먹고 못 살아>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 작품들이 독립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상아가 주연한 <밥만 먹고 못 살아>는 물론이고, 공자관이라는 이름으로 검색 가능한 <깃발을 꽂으며>, <로또걸>, <에로 서브웨이>, <하지마>, <이태원 버스> 등의 영화들은 모두 성인영화입니다. 이른 바 AV영화업계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독립영화 쪽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AV 쪽에서 공자관 감독은 꽤나 유명했을 법 합니다. AV 업계에서 잘 나가던 클릭영화사 소속 감독으로 하소연 등 당시 잘 나가던 배우들과 많이 작업을 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유명해진 건 2002년 SOFA(한미 주둔군 지위에 관한 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날 때 SOFA 개정을 소재로한 영화를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태극기를 꽂으며>라는 제목의 영화는 2차에 걸친 등급보류를 받았는데요. 1차 등급 보류 사유는 태극기가 들어간 제목, 태극문양이 들어간 속옷이 등장한 것, 미군 병사의 한국 여성 강간씬과 부시라는 특정인물의 인용, 그리고 음부/음모 노출 등이었습니다. 이후 심의 내용을 수용해, 제목을 <깃발을 꽂으며>로 변경하고, 영화를 수정한 후 넣은 2차 심의에서는 1차 심의에서 지적되었던 미국과 관련된 내용들을 언급하며, 국제적 외교관계 훼손의 위험, 반미의식 고취 위험이 있다는 등의 사유로 등급 보류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이야기가 딴 쪽으로 많이 새었네요. 제가 공자관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바로 이 사건 때문이었는데요. 2003년 겨울 <태극기를 꽂으며>의 시사와 함께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보류 판결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딴지일보, 문화연대, 그리고 단국대 교수, 클릭 영화사 관계자와 함께 한 자리에서 공자관 감독을 처음 만났고, 그후 3년만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재회하게 되었네요. 2003년 만난 공자관 감독은 AV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자신의 영화 작업이 단순한 성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 사람이어습니다.

<색화동>은 영화과를 졸업한 주인공이 주류영화 일을 찾다 우연히 일하게 된 AV영화 제작현장에서 만나는 일들, 관계들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공자관 감독의 자기 반영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AV 영화의 제작 현장의 뒷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AV 영화 제작 현장과 산업의 뒷 이야기를 파헤치는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는 오히려 AV 업계에 종사하게 된 주인공 진규의 성장영화라는 성격이 더 강조되는 작품입니다.

공자관 감독은 <이태원 버스>로 AV업계를 떠났다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온 셈입니다. 클릭영화사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이후  <후회하지 않아>를 만든 청년필름을 통해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7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개봉작품으로 선정되었고, 제작사 측에서는 올해 11월 정도 개봉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색화동>은 청년필름 블로그를 공식 블로그로 하여 영화에 대한 각종 자료와 개봉 소식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색화동> & 청년필름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gbfilms

<색화동>은 최근 독립영화 중에서 가장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지만, 소재에 함몰되지 않는 균형감각과 영화에 대한 진정성을 담은 작품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족입니다만, 대구에서 영화를 시작한 후 서울에서 독립영화 감독의 길을 가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와 공자관 감독의 <색화동>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③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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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 소개 두 번째 작품은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입니다.

윤성호 감독은 독립영화 쪽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른바 '스타 감독'입니다. 윤성호 감독은 자신을 스타 감독이라고 부르면 좀 싫어할 수도 있겠네요. 음. 뭐. '스타 감독'이라는 말을 풀자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독이고, 독특한 영화들로 인정받고 있는 감독 정도로 해 둡시다.

<은하해방전선>은 그 윤성호 감독이 만드는 첫번째 장편영화인데요. 단편영화들처럼 예사롭지 않은 상상력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지난 7월 19일 발대식(혹은 고사)를 지냈고, 7월 22일 크랭크인하여 현재 맹렬하게 촬영 중인데요. 이 작품의 주연은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서 제휘 역을 맡아 열연했던 임지규씨가 맡았고,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보경씨도 출연한다고 합니다.

<은하해방전선>은 윤성호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제작 방식도 조금은 주목할만합니다. 이 작품의 제작을 위해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가 꾸려졌고,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와 <후회하지 않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등을 제작한 청년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합니다. 그리고 1억원 가량의 순제작비는 KT&G 상상마당에서 투자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예산이 큰 영화나 애니메이션영화는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 투자사, 방송사 등이 제작위원회를 구성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은하해방전선>의 제작위원회는 아직 그런 방식의 위원회는 아닙니다. <은하해방전선>의 제작위원회는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청년필름, 인디스토리 등 관련 단체/회사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후 독립장편영화 제작 활성화와 안정화를 위한 하나의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부분은 있습니다.

<은하해방전선>이 제작되고 배급되는 과정에서 독립장편영화의 제작위원회 방식 제작이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효율적일지 좀 더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은하해방전선>은 크랭크인과 함께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영화에 대한 각종 소식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 <은하해방전선>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2007milkyway

아직 개설된지 얼마되지 않아 포스팅된 글은 많지 않지만, 촬영이 진행되고 있고, 11월 개봉 예정이니만큼 앞으로 많은 글들이 올라오겠지요.

보너스로 <은하해방전선>의 감독인 윤성호 감독의 블로그도 알려드리지요.

○ 윤성호 감독 블로그 : http://blog.naver.com/simock

윤성호 감독의 블로그에서는 <은하해방전선>에 대한 이야기보다 영화감독 윤성호의 이야기와 일상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너스 하나 더, <은하해방전선>의 초보 감독 영재 역을 맡은 임지규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입니다.

○ 배우 임지규 미니홈피 : http://www.cyworld.com/zqminam

아, 그리고 <은하해방전선>의 후원단인 '은하해방단'이 모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은하해방전선> 블로그의 관련 포스트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은하해방단 모집!

<은하해방전선>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시는 분은 역시 RSS 구독을 서슴없이 하시면 되겠지요~.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②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③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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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 614호에 아주 재미없는 특집기사가 하나 났더군요. "가을, 희망의 진주를 기다리며"라는 아주 진부한 제목의 이 기사는 2007년 하반기 한국영화 개봉 예정작 57편 + α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광고지면을 제외하고 13페이지에 엄청난 분량이더군요. 간략한 영화 소개와 관전 포인트를 추가한 주류영화 43편과 한 페이지에 대충 나열한 독립영화 8편, 그리고 박스기사로 처리된 2007년 겨울 개봉을 예정으로 촬영 준비중인 영화 4편까지 57편입니다.

뭐.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전체 기사는 읽지 않았습니다만, 2007년 하반기를 목표로 제작 중인 독립영화에 대한 기사만은 읽었습니다. 614호 특집 기사에 소개된 독립영화들 중에는 촬영이 끝나고 후반작업 중인 영화도 있고,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영화도 있는데요. 언제 한번 하반기 개봉 예정인 독립영화를 소개하려고 했는데, 이왕 기사가 나온 김에 영화 블로그나 감독 블로그가 있는 작품 중심으로 몇 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 소개할 영화는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입니다.

이미 2006년 서울독립영화제와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인디포럼 등에서 소개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인데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관객평론가상과 CGV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CGV의 한국장편영화 개봉지원상과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의 2007년 상반기 아트플러스시네마네트워크 개봉작품 선정되어 현재 개봉을 준비중인데요.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난 이후 CGV를 중심으로 개봉될 계획입니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공식 블로그를 개설하고 영화에 대한 각종 정보들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chita2007

<저수지에서 건친 치타> 블로그에는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와 영화 내 캐릭터에 대한 소개 등은 물론, 영화의 감독인 양해훈 감독, 그리고 임지규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영화에 대한 언론 리뷰 기사와 관객들의 평가가 올려져 있습니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RSS를 구독하시거나 정기적으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포스터 보기


※ 2007년 하반기 개봉 예정 독립영화

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by 양해훈
<은하해방전선> by 윤성호
<색화동> by 공자관
④ <택시블루스>  by 최하동하
⑤ <작별>, <어느날 그 길에서> by 황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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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Tracked from 인디플러그 2010/06/29 19:12 Delete

    고등학교 때 표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제휘. 졸업 후 가급적 밖에 나가는 걸 자제하며 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대화 상대는 인터넷이고, 유일하게 하고 싶은 건 순간이동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장희가 다가온다. 장희와 어울리면서 조금씩 세상에 대해 마음을 여는 제휘. 그 무렵 자신을 괴롭히던 고등학교 동창 표를 다시 만나게 된다. 제휘는 졸업 뒤 다시 만난 표에게 또 다시 모욕과 멸시를 당한다. 결국 인터넷 너머 누군가에게..

언젠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발행하는 잡지 <Inside United>의 한국판이 2007년 7월 창간되었고, 7월에는 일본-한국-중국을 가로지르는 아시안 투어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웹사이트가 조만간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어 웹사이트가 아시안 투어에 맞춰 오픈을 했네요.
주소는 http://www.manutd.kr 입니다.

이제 EPL 클럽 중 한국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하는 팀이 4팀이 되었네요.
그러고보니 이른바 EPL의 BIG 4라고 불리는 팀들은 다 한국어 웹사이트를 서비스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 보자면 4개 클럽의 한국어 웹사이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첼시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chelseafc.com
아스날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arsenal.com
리버풀 FC 한국어 웹사이트 : http://kr.liverpoolfc.t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웹사이트 : http://www.manutd.kr

이전의
포스트에서 쓴 것처럼 첼시나 아스날, 리버풀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직접 사이트를 운영하지 않고 한국 기업에 사이트 운영을 맡긴 반면(이 세 클럽의 한국어 웹사이트는 미디어코프에서 운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직접 사이트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군요. 회원가입도 영어로 해야합니다. 물론 회원등록 등  대부분의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긴 합니다만, 주소 등을 한글로 치면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어 사이트 직접 운영이라는 선택은 글로벌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답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제작하는 잡지 <Inside United> 한국판이 축구 잡지
<Four Four Two> 한국판을 발행하는 미디어윌 M&B에서 나오길래, 한국어 웹사이트 역시 국내 업체가 대행하나 싶었는데 아니네요.

아쉬운 건 한글화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색한 표현도 보이고, 한글화가 되지 않은 부분들도 꽤 있네요. 점차 나아지겠지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국어 웹사이트. 반갑기도 합니다만, 한 편으론 좀 무섭기도 합니다. 축구클럽의 글로벌 마케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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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오늘 발표할 이 오픈 토크 발제글을 쓰기 위해,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북을 뒤적이다가 문득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개월 전 과거 여당이었던 어느 당의 한 국회의원은 이른바 ‘예술영화관’이 많이 만들어져도 공급할 콘텐츠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다양한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 (독립)영화인들의 노력과, 이러한 노력의 요구에 따른 제작지원 정책 등으로 인해 상당한 수의 저예산/독립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만 하더라도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과 [HD영화 특별전]에는 개막작품인 <오프로드>를 포함해 거의 15편에 이르는 저예산/독립영화들이 상영이 됩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화제 등을 통해 공개된 작품들의 전부가 아니므로, 2006년 하반기에 열렸던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의 상영작들에다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개최될 인디포럼2007에 상영될 작품들을 고려해 보면 작년 하반기 이후 만들어진 저예산/독립영화만 해도 20~25편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개봉한 몇 편의 영화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들이 2007년 개봉 상영을 준비하겠지요.

그러나 앞서 언급한 최근작들만 2007년 개봉 상영을 준비하는 것은 아닙니다. 2006년 상반기 이전에 제작되었던 많은 영화들도 개봉을 하지 못해 올해 개봉을 추진하고 있으며, 훨씬 이전에 제작된 영화의 경우에도 여전히 개봉 상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저예산/독립영화가 겨냥하는 시장을 통해 공개되어지는 영화들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 인정을 받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케이블/위성 방송 PP들이 제작하는 저예산영화도 있으며, 새롭게 영화업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선보이는 저예산 프로젝트들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경우들을 통해 제작되어질 작품들을 추정해 보면, 꽤나 상당한 숫자의 영화가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 제작 증가에 대한 불안

다양한 영화가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지원 정책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독립영화 진영의 활동가가 ‘영화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라고 질문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가? 그게 무슨 문제인가?’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물론 자본이 허락하지 않는 다양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걱정을 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늘어나는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들의 제작 편수를 감당할 만큼 상영관들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인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제작 편수의 증가만큼 관객이 증가할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져도 영화를 상영할 극장이 없다면, 관객들을 만날 기회는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겠지요. 이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상영을 한다고 해서 매번 일정한 관객 수가 보장되지 못한다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어렵사리 개봉을 해도,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냥 개봉 자체가 의의가 되고 마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연쇄적으로 낳습니다. 극장 수익이 적을뿐더러, 관객이 많이 들지 않은 영화는 이른바 부가판권(DVD 판권, TV 방영권 등)도 팔리지 않습니다.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지요.

이것보다 더 부정적인 것은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영화가 한 편, 두 편 쌓여가면서 이 부류의 영화들에 대해 ‘재미가 없다’라는 등의 부정적 인식이 두껍게 쌓여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들은 안정적으로 저예산/독립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애당초 만들지 못하게 합니다. 늘어나는 공급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지 못하면 자연스레 경제적으로는 공황을 맞게 됩니다. 2006년 한국영화제작산업의 수익률 악화는 바로 ‘과잉공급’ 때문이었습니다. 여태껏 수익률이라는 고민을 시작도 해보지 못한 저예산/독립영화 제작에 있어서 일정한 규모를 갖춘 영화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영화의 순환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이지요.

다행히 오늘 오픈 토크에서 다루는 것처럼 2006년 다큐멘터리영화 <사이에서>, <비상>과 독립장편영화 <후회하지 않아> 등의 영화가 시장에서 일정한 규모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고, 적은 숫자이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꽤나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문제는 이런 몇 편의 성공 케이스들을 어떻게 더 많은 영화에게로 확대하느냐가 되어야 합니다. 몇 편의 성공 케이스를 통해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 연착륙을 위한 조건들을 찾아보자는 것이 바로 이 오픈 토크의 목적이니까요. 하지만 2007년 한국의 영화 시장은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 닥쳐온 위기 상황이 너무 압도적으로 보입니다. 2007년 이후 다가올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좀 더 뒤에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먼저 어떻게 해야 2006년의 성공 사례들을 보다 많은 영화들에게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 연착륙을 위한 필요조건들 1
 : 보다 다양한 상영 공간

오늘 처음 들으시는 분이 혹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 연착륙을 위해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이 영화들을 상영할 보다 다양한 공간(영화관 등)과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영화 스크린이 1800개나 된다는데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것이 무슨 소리인가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1800개라는 스크린 수 때문에 영화관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사실 스크린 수는 영화관의 수와는 다른 것입니다. 과거보다 스크린 수는 늘었지만, 영화관 수는 줄었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표현입니다. 과거보다 늘어난 스크린 수와 줄어든 영화관 수는 하나의 영화관에 많은 스크린이 있는 멀티플렉스가 늘어났다는 말이자, 과거 대표적인 영화관 형태였던 단관 극장들이 대거 문을 닫았다는 말입니다. 흔한 표현으로 멀티플렉스가 대한민국 영화 상영환경의 주류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천영세 의원의 법안처럼 1800개나 되는 멀티플렉스 내에 일정한 수만큼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스크린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006년 저예산/독립영화의 성공 뒤에는 CGV 인디영화관이 존재했고, 이를 미뤄보건데 멀티플렉스 스크린은 새로운 관객들을 만들어내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CGV 인디영화관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최근에는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특화된 기획이나 스크린을 앞 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아직 전국 10개 스크린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멀티플렉스 내에 일정한 수의 스크린을 확보한다면, 상영할 공간과 기회를 갖지 못한 영화들에게 일정하게 기회가 열리겠지요.

하지만, 멀티플렉스 스크린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못합니다. 그것은 멀티플렉스라는 극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멀티플렉스는 애초부터 ‘유연화된 상영환경’을 위해 고안된 영화관입니다. 여기서 말한 ‘유연화된 상영환경/상영의 유연성 확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차상영, 조기 종영 등은 바로 상영환경이 유연화 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단관 극장이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유연화된 상영은 멀티플렉스에게는 보다 강화되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저예산/독립영화의 경우 유연화된 상영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상영이 보다 적합하기 때문에 멀티플렉스 이외의 영화 상영 공간이 다양하게, 더 많이 필요합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저예산/독립영화의 상영에 최적회된 혹은 특성화된 상영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 연착륙을 위한 필요조건들 2
 : 전문화된 배급/마케팅 인력

상영공간이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습니다. 영화가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 이 영화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관객들에게 소개할 주체/인력들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과 마케팅은 주류 영화산업의 그것과는 달라야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주류 영화의 배급과 마케팅 방식은 시쳇말로 물량공세였습니다. 저예산/독립영화 몇 편의 제작비에 달하는 비용을 투입하며, 영화를 알리고 공급합니다. 당연히 저예산/독립영화는 이 방법을 따라할 수 없습니다. 제작비 두 배 이상의 비용을 들여도 별로 티가 나지 않을 테니까요. (물론 투입할 돈도 없겠지만요) 다른 방식의 배급과 마케팅이 필요할 텐데, 이런 다른 방식의 배급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력이 그다지 흔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독립영화 배급사에서 한분이 나와 계시지만, 사실 한국에 전문적인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사는 매우 귀합니다. 제작되는 편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입니다. 게다가 풍부한 경험이 쌓여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에 불과합니다.

영화를 만들어서 공급하고 알리려면 이런 인력들이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텐데, 이런 구조를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가야겠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런 인력들조차 쉽게, 지원 없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허약한 구조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공공적인 마케팅 지원 사업이 있어, 최소한이나마 지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저예산/독립영화의 안정적인 배급을 위해서는 배급 주체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원해야할 필요도 있습니다.

배급 주체를 직접적으로 지원해야할 이유는 주류영화와는 다른 배급과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1~2년간 매체들을 통해 거대 배급사, 거대 메이저, 수직계열화의 문제 등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과거보다 지금은 배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배급은 단순히 영화를 소매업에게 연결시켜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역할은 영화의 성공적인 자금조달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배급은 규모와 라인업의 싸움입니다. 영화 한 편, 한 편의 배급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단화된 배급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배급할 영화의 규모, 마케팅에 투입할 예산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한 편의 영화보다는 보다 많은 수의 영화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수의 영화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때 배급 주체는 상영 주체에 대해 상당한 교섭력을 가질 수 있으며, 배급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과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교섭력을 가진, 차별화된 배급과 마케팅의 전문성을 가진 주체들이 있어야 배급이 활성화되고, 덩달아 상영도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체들은 보다 독립적인 주체들이 되어야 합니다. 기존 메이저 배급사가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아>와 <사이에서>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같은 저예산/독립영화에 관심을 가진 메이저 배급사가 배급을 하면 보다 힘 있게 배급될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워너인디펜던트, 폭스서치라이트, 소니클래식스 같은 메이저의 인디배급 레이블을 통해 배급되고 있으므로 한국에서도 ‘CJ-인디펜던트’, ‘인디-쇼박스’, ‘롯데 클래식-시네마’ 같은 메이저 배급사의 인디펜던트 레이블을 만들어서 저예산/독립영화 배급을 확대시키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메이저 배급사의 경우, 정말 다양한 영화를 배급하기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 메이저 배급사가 인디펜던트 배급 레이블을 인수 합병한 이후 반사회적으로 보이는 영화의 배급을 거절한 사례는 많이 있습니다. 메이저 배급사의 인디펜던트 레이블이 다루는 영화의 성격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메이저 이외의 배급 주체가 없다면, 메이저 배급사가 선택하지 않는 영화들은 배급의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메이저 배급사의 인디펜던트 레이블이 선택할 것 같은 영화만 만드는 왜곡된 제작 경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다양한 영화의 배급과 상영을 위해서는 독립적인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 주체를 다양하게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시장 연착륙을 위한 필요조건들 3
 : 영화 자체의 경쟁력

그리고 관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주류 영화들의 경쟁에서 차별화되어 경쟁할 수 있는 영화들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보여 일단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관객들에게 소구가 분명한 콘셉트의 영화만을 강조해서는 곤란하겠지요.


그렇다면,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과 상영은 활성화될까?
 : 2006년 이후의 상황

다양한 상영 공간, 전문화되고 독립된 배급/마케팅 주체, 그리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영화만 준비가 되면,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 배급은 활성화되고,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뭐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2006년 이후 변화된 영화 환경은 이런 조건들을 일부 갖춘다고 해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 배급과 상영에는 한국 주류영화 외의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이른바 외국산 예술영화와 인디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입니다. 각종 국제영화제의 수상작들, 외국의 유명한 감독들의 신작들, 그리고 소위 일본 인디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이 바로 한국산 저예산영화/독립영화가 시장을 두고 경쟁해야할 대상들입니다.

‘아니, 왜 경쟁을 해야 해? 공생을 해야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역시 계시겠지요. 맞습니다. 경쟁보다는 공생을 해야겠지요. 공생이 아니라 서로 상생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 게다가 신자유주의 아래의 시장 상황, 그리고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 상영 구조가 구축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는 상생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는 외국산 예술영화, 인디영화에 비해 경쟁력이 매우 낮습니다. 흔히 일본 인디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의 제작비는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제작비보다 높습니다. 일본의 인디영화는 한국의 독립영화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영화입니다. 일본에서 인디펜던트는 도호, 도에이, 쇼치쿠 같은 메이저 영화사가 제작하지 않는 영화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한국의 독립영화 정도의 영화라면 자주영화라고 부릅니다. (물론 자주영화도 영역하면 인디펜던트 시네마이긴 합니다.) 일본 인디영화의 제작비는 (정확한 통계치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 1~2억 엔을 상회합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인디영화라 부르는 영화들의 제작비는 2억 엔을 초과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만, 1억 엔이라고 해도 원화로 환산하면, 7억8천만 원이 넘습니다. 뭐 물론 물가도 계산을 해봐야겠습니다만, 몇 천만 원도 어렵게 마련하는 한국산 독립영화와 5억 원을 넘기지 못하는 한국산 저예산영화와 비교하면 매우 큰 예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미국 인디영화도 마찬가지지요. 500만 달러 정도의 제작비를 들인 인디영화라고 하면, 46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셈입니다. 뭐 한국 주류영화의 제작비보다 많은 것이죠.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는 바로 이런 영화들이랑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수입되는 외국영화들 중 호락호락한 영화도 있겠지만, 성공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감독 등이 쟁쟁한 영화들입니다. 같은 인디펜던트라고 해도 짐 자무시 감독과 안슬기 감독은 매우 다르지요.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자는 바로 이런 영화들입니다. 이런 영화들이 최대 2억 원, 최소 1천만 원을 주고 수입되어 들어옵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보다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하는 영화들이지요.

2006년부터 이런 외국산 예술영화와 인디영화의 수입이 보다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 영화의 경우 예년에 비해 몇 배는 될 만큼 수입이 되고 있고, 외국산 예술영화의 경우도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제작편수는 증가하는데, 별로 늘어나지 않는 상영관을 두고 늘어난 외국산 예술영화/인디영화와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상영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것입니다.

사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경쟁이기도 합니다. 한국산 주류영화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든, 유럽산, 일본산 블록버스터든 간에는 명분싸움이라도 하겠지만, 외국산 예술영화나 인디영화랑 시장을 두고 경쟁한다면, 그런 명분을 내세우기가 민망해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연대를 해야겠지만, 상생을 해야겠지만 제한된 기회와 재화는 자연스레 경쟁을 유발합니다. 그나마 스크린쿼터제가 146일이 있었던 시절이라면, 제도적으로 일정한 상영 기회가 보장될 수 있을 텐데, 한미FTA 협상을 위해 이마저도 줄어들어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는 든든한 제도적 장치의 혜택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 2006년 이후 변화된 상영 제도의 문제들을 더불어 고민해야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 상영 활성화를 위한 대안이 보다 제대로 토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쩌면 영화관 이외의 다른 배급 창구를 시급하게 개발하여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나마도 이미 죽어버린 DVD 시장도 아쉽고, 저예산/독립영화를 외면하는 지상파 방송, 케이블/위성 방송도 야속해 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 비극장, DVD, 온라인, 지상파 방송, 케이블/위성 방송, 그리고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뉴미디어와 관련된 고민들까지 함께 해야만, 한국산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 활성화에 대한 고민이 보다 진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에는 상영 시장에만 얽매이지 않는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토론하기를 기대합니다.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인더스트리 컨퍼런스 오픈 토크 : 한국 저예산/독립영화의 배급과 개봉

매년 다양한 지원 제도 등에 의해 많은 저예산/독립영화들이 제작되지만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영화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2006년 한 해 동안 <내 청춘에게 고함>(2006), <사이에서>(2006), <비상〉 (2006), <후회하지 않아>(2006), <여름이 가기 전에>(2005), <포도나무를 베어라>(2006) 등이 개봉되어 관객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오픈 토크에서는 이 영화들의 흥행성적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한국 저예산/독립영화 시장의 현재를 살펴보고 더 많은 저예산/독립영화가 극장 개봉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일시 2007.5.1(화) 16:00
장소 메가박스8관
참가 곽용수(인디스토리 대표), 김보연(영화진흥위원회 국내진흥2팀 아트플러스 담당), 민병훈(감독),
       원승환(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조홍석(프로그램팀 인디영화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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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심기일전! 인디포럼2007 홈페이지 바로 가기

독립영화 축제 한마당! 인디포럼2007이 5월 8일 화요일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디포럼2007 영화제가 5월 10일 목요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막하는 것이고요,
영화제 개막전 5월 8일과 9일 양일간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영화제작 워크숍 프로그램인 "인디포럼과 미디액트가 함께하는 영화제작 쪼인트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영화제작워크숍은 독립영화인들이 직접 주최하는 영화제인 인디포럼인만큼 독립영화인이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인 듯 합니다. 이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은 인디포럼2007 기간 중에 공식적으로(!) 상영된다고 하네요. 인디포럼 공식(?) 상영작이 되는 신선한 방법이군요. 게다가 깜짝상영은 폐막식에서 진행되네요. 와우 폐막작!?

자 본격적으로 영화제 소개를 시작합니다. 5월 10일 목요일 개막되는 영화제는 개막식이 열리기 전 오전 11시부터 공식 상영이 시작됩니다. 섹션1이 첫 상영작이네요.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서 상영되는 개막작은 안선경 감독의 신작 중편 <유령소나타>와 김영란 감독의 중편 다큐멘터리 <Un/going Home>, 두 편입니다.

그리고 16일 수요일 영화제의 문을 닫는 폐막식의 상영작은 김삼력 감독의 독립장편 <아스라이>네요.
두 편의 개막작에도 관심이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폐막작 <아스라이>가 더 궁금합니다. <아스라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 초년생이 영화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대구독립영화협회가 만들어지고 감독인 김삼력 군이 이 안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들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직 못봤습니다만, 시나리오는 읽어봤어요.)

영화의 무대가 되는 대구, 그리고 대구독립영화협회는 제가 대구에서 활동하던 2000년에 창립한 단체였고, 제가 창립 작업을 함께 했었어요. 창립을 앞두고 이 영화의 감독인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던,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인 김삼력군을 처음 만났고 이후 서울로 가기 전 몇 달간 함께 생활했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서울로 도망간 사무국장이 바로 접니다.) 지역에서 영화를 하고자 하는, 그것도 독립영화를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돌파해내는 이야기라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을지 매우 궁금합니다. 제가 일하는 한독협 사무실에서도 촬영을 했는데, 그 때 받은 '처음처럼' 한 박스가 아직도 몇병 남아 있네요. :) 자기고백적인 작품일 것도 같고, 성장 영화일 것도 같은 이 영화가 정말 궁금합니다. 아직도 그냥 대학교 1학년생인 것만 같은데, 인디포럼의 폐막작 감독이라니 대견합니다. 흐흣, 삼력아 축하해!

인디포럼2007에서는 당연히(!) 개폐막작만 상영되는 것은 아니지요. 올해 상영작 중에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선재상 수상작인 이진우 감독의 <바람이 분다>를 비롯, 서울독립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을 통해서 호평 받은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이강현 감독의 <파산의 기술記術>, 황윤 감독의 <어느날 그 길에서> 등은 물론, 인디-애니 페스트2006 대상 수상작인 한병아 감독의 <모두가 외로운 별>,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나영 감독의 <승아> 등의 작품을 비롯, 장건재 감독의 <꿈속에서>, 남다정 감독의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 등의 따끈따끈한 신작들도 상영됩니다.

상영작 목록을 훑어보니 새로운 이름들이 정말 많네요. 워낙 단편영화 쪽은 새로운 감독들의 새로운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간 단편영화들을 너무 안봤나 봅니다. 반성해야지 하는 마음도 들긴 하지만, 바빴다는 핑계를 둘러대며 합리화해 봅니다.

자세한 상영 시간표와 상영작 소개는 다음의 링크들을 클릭해 주세요.
 
인디포럼2007 상영 시간표 보기
인디포럼2007 개폐막작 소개 보기
인디포럼2007 2007 신작전 상영작 목록 및 소개 보기

그리고 인디포럼2007은 "독립영화,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포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상영 시장 내에서 독립영화는 현재 어떤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포지션을 지향해야할 것인지를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1퍼센트"라는 제목은 한국영화 상영 시장 내 독립영화가 최소한 1퍼센트의 시장은 확보해야한다는 이야기랍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2005년 한국 영화시장의 총 관객수가 1억4천5백여만명이었고, 매출액은 8천9백8십여억원, 2006년 한국영화 시장의 총관객수 추정치가 1억6천3백여만명이고, 매출액 추청치가 1조원을 넘었으니, 여기의 1%라면 최소 한국 독립영화의 관객수가 1백4십만명에서 1백6십만명, 매출액은 89억원에서 100억원은 되어야 하지 않겠냐란  것이 되겠지요.

사실 "영화 시장의 1%"란 화두는 제가 인디포럼2007 포럼팀에 제안을 한 것이기도 합니다. "관객 1만명 시대의 독립영화"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한 편, 한 편이 특정한 수만큼의 목표 관객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한국산 독립영화가 함께 가져야할 산업/시장 내의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목표라는 큰 흐름 속에서 공동의 미래를 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포럼 때 하기로 하고, 포럼 발제문은 블로그에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포럼에 맞춰 포럼 기획전도 준비됩니다. 2005년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작이었던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와 2004 올해의 독립영화였던 <마이 제너레이션>을 만든 노동석 감독의 신작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가 기획전 상영작으로 상영됩니다.

인디포럼2007 포럼기획전 상영작 소개 보기

자, 이제 인디포럼2007에서 볼 영화들을 고르고, 인터넷 예매를 합시다! 맥스무비, 네이버 영화 예매 등 주요 예매 사이트를 통해서 인디포럼2007 예매가 가능하답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돈이 없으신 분들을 위한 이벤트들도 많이 있네요. 하나만 소개드리자면 인디포럼2007과 KT&G 상상마당이 함께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상영작 중 5편을 선정하여 50분을 초대하는 이벤트도 있고, 감상평을 쓰면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있네요. 상상마당과 함께하는 인디포럼2007 이벤트는 여기에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디포럼2007에 참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로 [인디포럼2007 응원단]이 되는 것입니다. 독립영화 축제 인디포럼2007의 후원을 하시면, 후원금액에 따라 자료집과 관람권, 그리고 독립영화 DVD 세트 등이 선물로 제공되네요. 인디포럼2007 응원단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응원단 참여는 이곳에서 하실 수 있답니다.

이 포스트를 처음 쓰기 시작한게 전주국제영화제 참여차 전주로 내려갔던 4월 26일이었는데, 이제야 마무리가 되었네요. 96년 시작해 12해 째를 맞는 인디포럼. 12해째를 맞아 '심기일전'한 인디포럼이 독립영화의 축제로, 독립영화 진영의 고민들을 나누는 토론과 대화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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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블로그에 소개된 5월 7일자 따끈따끈한 상영 일정입니다.

블로그의 리퍼러 통계를 봤더니,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상영 일정을 알아보기 위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이 꽤 많더군요. 그래서 새로 업데이트 합니다. :)

현재까지의 개봉관(5월 7일까지) 상영 일정입니다.

서울 : 하이퍼텍 나다, 씨네큐브, 뤼미에르, CQN명동, CGV인디관 상암

부산 : CGV인디관 서면, 국도예술관(신청시 조조에 개인,단체관람가능)

대전 : 대전 아트시네마(매주 토요일 조조만 상영)

광주 : 광주극장

제주 : 코리아 극장(5월 10일부터)


그리고 공동체 상영 일정입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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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반전 평화 영화제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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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반전평화영화제가 2007년 3월 23일(금)과 24일(토), 양일간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립니다.

총 4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아주 단촐한 영화제인데요. 첫번째 영화제이고, 준비기간이 짧아 어쩔 수 없이 간단하게 열리게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상영되는 작품은 제임스 롱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조각난 이라크>와 켄 로치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해리 조지 감독의 <호텔 르완다>, 다나스 타노비치 감독의 <노 맨스 랜드> 이렇게 4편입니다.

<조각난 이라크>는 국내에서 첫 상영되는 작품이고, 나머지 3편은 국내에 개봉 상영한 작품입니다. 앞에 후문 어쩌고 말씀드렸는데. <호텔 르완다>와 <노 맨스 랜드>, 이 두 편의 상영작품은 제가 추천한 작품입니다. 영화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허겁지겁 마련한 프로그램이라 좀 민망하긴 하네요.

마이클 윈터바텀의 <관타나모로 가는 길> 같은 작품을 상영하고 싶었는데, 수입사인 스폰지에 문의한 결과 4월 개봉 예정이라 프린트가 없어 상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자세한 프로그래밍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므로 뒷이야기는 여기서 접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영작품 중에 <조각난 이라크 Iraq in Fragments>가 가장 궁금합니다. 앞서 쓴대로 국내에 처음으로 상영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200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여러 부문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07년 아카데미상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작품인데다가 IFP가 주최하는 2006 Gotham Awards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International Documentary Association의 IDA Award를 수상하는 등 인정받은 작품이라 더 궁금해 지네요. 이 작품은 23일(금) 7시와 24일(토) 8시에 2번 상영됩니다. 보러가고 싶네요.

상영시간표 및 웹 홍보 자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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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우리학교> 개봉관/상영 안내 3월 18일 현재
다큐멘터리 <우리학교> 소식 : 예고편 공개 등

다큐멘터리 <우리학교>의 개봉상영관이 1차로 확정되어 블로그에 공지되었네요.

3월 18일까지 확정된 전국의 개봉 상영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 : 하이퍼텍 나다, 씨네큐브,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CQN명동, 중앙시네마, 프리머스 영등포, CGV 상암
○ 인천 : CGV 인천
○ 부산 : CGV 서면
○ 대전 : 대전 아트시네마
광주 : 광주극장
대구 : 동성아트홀
전주 : 프리머스 전주

그리고 천안, 울산, 진주 등의 지역 상영이 잡혀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위에 링크한 <우리학교> 공식 블로그의 상영 안내 글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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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학교>의 국회 상영이 있습니다. 3월 26일 월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천영세 의원실, 이영순 의원실과 서울경기 <우리학교> 공동체상영위원회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지난 2월 28일 국회에서는 재일 민족학교 인권 유린 실태 보고 국회의원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고, 민주노동당은 같은 날, 총련 소속 방문단과 함께 "재일동포 보호정책을 정부와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이번 국회 상영회는 일본의 조선학교 인권 유린 실태를 나누고, 재일동포 보호정책을 마련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기도 합니다.

국회 상영회의 취지대로 <우리학교>의 상영, 그리고 상영 운동이 재일 조선학교 인권 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학교> 국회 상영 자세한 소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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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30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 원더러스의 경기는 경기 그 자체로도 재미있었지만(볼튼의 팬이라면 동의할 수 없을수도 있겠네요) 한국 사람이라면 당분간 잊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뭐 이유야 뻔하지요. 박지성 선수가 2골을 넣은 첫번째 경기이고, 이 경기를 통해 스카이스포츠는 물론, BBC에도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니까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튼의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재방송을 통해 본 경기는 정말 재밌더군요. 박지성이 2골, 웨인 루니가 2골을 넣은 경기였지만, 이날 경기의 최고 영웅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임이 분명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정말 호날두가 축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0분 알란 스미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호날두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호날두는 전반에 터진 세 골에 모두 직접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첫 번째 박지성의 골과 두번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세번째 박지성의 골은 호날두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것을 리바운드해서 넣은 골이었지요. 이 세 골은 호날두의 돌파 능력과 슛 능력이 이미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21살에 이 정도 클래스의 선수라면, 정말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블을, 아니 프리미어쉽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까지만 들더라도 'FIFA 올해의 선수'나, 'UEFA 올해의 선수', '발롱드르(Ballon d'Or) 중 최소한 하나는 호날두의 차지가 될 듯 합니다.

17분에 터진 호날두와 루니의 합작품인 골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루니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전진 패스한 호날두가 없었다면, 이 멋진 골은 터지지 않았겠지요.

호날두 외에 루니와 박지성의 마무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이기도 했고, 74분 루니의 골로 알란 스미스가 레드 데블스의 일원으로 다시 복귀했음을 알린 것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축구를 보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것에 있겠지요. 축구를 잘 몰라도 대충만 알아도 즐길만한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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