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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아주 가끔, 트랙백은 전혀 걸리지 않는 건조한 블로그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에 코멘트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읽을지 자신은 없지만, 요일 상영 이후 상영되는 영화와 시간표에 대해 조금은 언급해 주는 게 좋을 것 같고, 어쨌거나 시간표는 매주 업데이트하는 것이니만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올리는 것도 좋겠다 싶네요.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보시고 가끔은 덧글도 달아주세요.
조만간 썰렁한 농담도 해 볼 생각이랍니다.

아, 그리고 구글 상영시간표도 좀.. 자주 봐주세요. 상영 시간표 업데이트는 생노가다~~ 랄라~~

04.25.~05.01. :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05.02~08. :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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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FC는 매주 경기장을 찾아가서 응원하며 경기를 보기를 원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경기장을 찾지 못하시는 팬들을 위해 홈과 어웨이 전 경기를 자체 방송 시스템은 SU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합니다.

K리그팀이라면 1년에 몇 번이라도,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케이블 방송에서라도 경기가 생중계/녹화중계되지만, 서울유나이티드는 K3리그 팀이라 지상파TV를 통한 중계는 언감생심이며, 케이블TV 중계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SUTV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포츠클럽이 직접 방송시스템을 갖춘 경우는 많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자체 방송시스템인
MUTV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모델로 메이저리그 야구단인 뉴욕양키스YES NETWORK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SUTV와 MUTV, YES NETWORK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SUTV는 웹에서만 방송되지만, MUTV나 YES NETWORK는 디지털케이블이나 위성으로 방송되는 TV 채널입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서 하이라이트 등을 보여주는 공식 웹사이트들은 꽤 있네요.

서울유나이티드의 SUTV 외에도 국내 프로스포츠 중에는 인터넷으로 중계 방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TV 중계 방송을 인터넷으로 보여주는 네이버 스포츠와 같은 포털 사이트 중계가 아니라, 직접 인터넷 중계 방송을 하는 경우 중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운영하는 WKBL TV입니다.

하지만 SUTV는 구단에서 자체 운영하는 서울유나이티드만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WKBL TV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써놓고 나니 대단한 생중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도 대단한 생중계방송입니다.
혹시 서울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주말에 SUTV에 접속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p.s. 한준희씨의 샤우팅 해설을 '능가하는' 허희정 캐스터의 진행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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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죄.

2008/04/22 17:18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즘은
"가난이 죄"인가 보다.

그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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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cinema is possible!

2008/04/07 20:17
제 블로그의 왼쪽 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박혀 있는 "another cinema is possible"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세계사회포럼의 슬로건 "another world is possible"을 좋게 말하자면 응용한 문장이고, 좋지 않게 말하자면 베낀 문장입니다. 베낀 문장일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창하게 블로그 이름 아래 설명으로 거창하게 박아넣은 것은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이라는 문장의 확신에 찬 느낌을 영화관(혹은 영화)에 대해서도 가지고 싶기 때문 혹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nother cinema is possible"은 한국 독립영화(들)을 전문적으로 상영하는 영화관을 준비하면서 스스로에게 던진 "만들어질 이 영화관은 무엇을 지향해야하는가?"라는 질문의 답변같은 것이었습니다.

독립영화전용관을 준비하면서 이 영화관을 단순히 자본 논리에 의해서 배제되었던 '한국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생긴다고 현재 독립영화의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상영되지 못했던 영화를 상영하는 것 자체에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 영화를 많은 관객이 볼 때 상영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개봉관으로서의 전용관을 개관하고 영화를 상영한다고 해서 관객이 줄지어 찾아오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이었고, 개봉 상영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개관 전 '어떻게 이 영화관으로 관객들을 오게할 것인가'와 '독립영화를 영화관을 통해 어떻게 관객과 소통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은 절실했습니다.

계획을 위해서 단순히 영화만 상영하는 것을 넘어선 지향이 필요했습니다. 영화를 보게 하긴 하나 단순히 소비시키는 곳이 아닌 상영관이라는 지향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상영관이 소비의 공간이 아니라 토론의 공간, 소통의 공간, 공감의 공간이 되어야 독립영화가 나누고자 하는 것들을 관객들과 행복하게 조우하는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상영관은 자본 논리에 의해 재배치된 영화관이 아닌 '다른 상영관'이어야할 것이고, 우리가 하는 일(혹은 해야하는 일)은 '자본에 의해 재배치된 상영관이 아닌 상영관'이 가능하다는 가능태을 현실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런 지향을 담아내는 문장이 필요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문장이 바로 "another cinema is possible"이었습니다.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면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지 않는 "다른 영화관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혹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슬로건으로 쓰고 싶었습니다. "다른 영화관은 가능하다"란 의미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cinema란 단어가 영화관이라는 뜻 외에 영화라는 뜻도 가지고 있으므로 "another cinema is possible"이라고 했을 때는 "다른 영화관"과 "다른 영화", 모두가 가능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질 수 있기에 꽤나 만족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계사회포럼의 슬로건을 베낀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슬로건으로 할지 말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007년 영화제의 슬로건을 "다른 영화는 가능하다"로 결정하였고, 그 바람에 전용관 혹은 배급지원센터의 슬로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11월에 개관하는 영화관과 12월에 전용관에서 개막하는 영화제가 같은 혹은 비슷한 슬로건을 쓴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편했기에 아쉽지만 그냥 새로 슬로건을 하나 만들자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혹은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슬로건이 되진 못했지만 "another cinema is possible"은 배급지원센터에서 전용관에서 일하는 저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문장입니다. "another world is possible"이라는 문장이 주는 긍정적인 확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어떤 극장으로 만들어가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실마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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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amenic(들) 1.

2008/04/06 12:20

온라인 상의 아이덴티티로 쓰는 amenic. 가끔씩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묻습니다만, 제대로 대답해주지는 않습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없는 단어라 무슨 뜻인지 한번에 짐작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설명을 하고 나면, 너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더 솔직하게는 제대로 대답하면 '에잇 그게 뭐야'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이디 자체가 되려 우스워져 버리기 때문이랍니다.

각설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어이긴 하지만 세상엔 amenic(들)이 생각보다 많이 널려있습니다. 사전에 없는 단어지만 이 단어를 만들어 쓰는 사람은 저 뿐만이 아니랍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발견한 세상의 amenic(들)입니다.

IMDb를 검색하면 amenic이란 단어가 들어간 영화가 <Amenic - Entre o Discurso e a Prática>와 <Amour amenic>, 이렇게 두 편이 검색됩니다. 앞의 영화는 1984년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장편영화고, 뒤의 영화는 2000년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단편영화네요.

먼저 만들어진 장편영화 <Amenic - Entre o Discurso e a Prática>의 감독은 Fernando Silva입니다. 프로덕션 매니저로 참여한 영화가 몇 편 있긴 하나, 연출작품은 이 영화 한 편 뿐이네요. 이 영화의 제목을 번역하자면 <Amenic - 담론과 실천 사이> 정도가 되겠네요. 꽤 멋진데요. 영화감독 커플의 이념적인 갈등을 그린 영화라고 하는데요, 대충 짐작컨데 영화를 만드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인듯 하네요. <Amour amenic>는 두 명의 감독이 함께 연출한 단편영화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관음증이 로맨스로 변하는 이야기라는데 8분 정도되는 영화지만,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갈듯말듯 합니다. 사뭇 궁금한 플롯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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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동안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소재로 한 리 잉 감독의 다큐멘터리 <야스쿠니>에 관한 기사가 자주 언론에 등장하더군요. 이작품은 한국에서도 상영되었는데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얼마전에 인디스페이스에서 끝난 "아시아 영화펀드 쇼케이스"에서도 상영되었답니다.

한국에서 상영된 것보다 정작 일본 상영이 전격 취소된 탓에 언론을 자주 타는 <야스쿠니>는 2005년 한국의 김태일 감독과 일본의 가토 쿠미코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한일 공동 다큐멘터리 <안녕, 사요나라>와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입니다. 심지어 두 다큐멘터리는 같은 장면을 찍은 것도 있어서 쌍둥이 같기도 합니다.

<야스쿠니>의 경우 결국 일본 개봉이 좌절되었는데요. 이에 비해 <안녕, 사요나라>는 한국에서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배급을 맡아 2005년 시네코아 등 전국 5개관에서 개봉하였고요, 현재 DVD도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답니다.  일본에서도 <안녕, 사요나라> 상영위원회가 조직되어 일본 전역에서 상영되었고, DVD 역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안녕, 사요나라>의 일본 상영도 쉽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일본 우익의 테러 위협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최근 언론과 일본에서 화제가 되기 전에 다큐멘터리 <야스쿠니>를 한국에 영화제 상영을 넘어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것에 대해 이래저래 진지하게 검토한 적이 있습니다. 감독 역시 한국, 일본, 중국 3국 모두에서 상영되기 희망하고 있기도 하고 한국인에게도 익숙하고 소구할 만한 작품이라 계속 검토를 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 나라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볼 것인가에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논란 속에 개봉된 <안녕, 사요나라>의 경우에도 극장 개봉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지요. 그래도 더 많이 상영된다면 의미는 클 것 같긴 합니다.

그나 저나 혹시 <야스쿠니>가 궁금하신 분! 혹시 아나요. 보고 싶으신 분이 정말 많으시다면 한국에서의 개봉 상영 등 상영 기회가 생길지...

[관련 기사]
 <日 '야스쿠니' 영화 상영중지 논란>(종합) (연합뉴스)
논란의 '야스쿠니', 상영 취소... "손해배상 청구" (YTN)
[씨줄날줄] 영화 ‘야스쿠니 (서울신문)
일본 우파 의원 “개봉 전 시사회는 국정조사권”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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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분야에서 일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이다. 고다르는 문화는 규범이고, 예술은 예외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나는 예술보다는 문화에 가까운 사람이다. 물론 심심한 일이기는 하지만.”

- 퐁피두센터의 영상센터 원장이 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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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기준은 없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독립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앙리 랑글루아가 말했듯이 우리가 평가하기 전에 관객에게 먼저 보여준다는 철학이다”

프랑스 파리 아트시네마 그랑 악시옹의 프로그램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디렉터 장 낙스 쿠세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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