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독립영화 진영 한해의 대미를 장식해왔던 서울독립영화제의 2007년 경쟁부문 상영작들이 발표되었네요.
단편영화 553편, 장편영화 38편 등 총 591편의 출품작 중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단편부문 39편, 장편부문 12편 등 총 51편이라고 합니다. 아직 초청 부문 상영작들이 발표되진 않아 총 상영작이 몇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591편 중에 51편이라면, 뭐 10:1의 경쟁이라고 봐도될 듯 합니다만, 사실은 단편 부문 쪽이 장편부문에 비해서 경쟁이 훨씬 치열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네요.

최근 독립영화 진영 내에서 장편영화 제작과 배급/상영이 활성화되긴 했지만,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의 성공에서 보듯 단편영화가 여전히 관객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서울독립영화제의 경우에도 장편부문 보다는 단편 부문에 찾아오는 관객들이 더 많으니까요.

하지만, 독립영화 안에서 장편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단순히 영화 상영 시간의 러닝타임이 길고 짧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서울독립영화제가 장편부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영화를 선정하고 초청하는 것은 평가할만한 작업입니다.

장편영화는 기존 영화 시장의 배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의 형태라서, 독립영화 배급 확대, 독립영화 관객 커뮤니티 확대에 기여하는 바도 큽니다만, 무엇보다 장편영화가 중요한 것은 독립영화 제작 구조를 튼튼하게 하는데 장편영화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단편영화의 경우 딱히 전문 스탭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그렇다고 전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장편영화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련된 현장 인력들이 필요하고, 그냥 짧으니까 대충 비비고 들어가서는 해결이 안될 후반작업 시간과 숙련된 인력들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만큼 많이 제작된다는 것은 독립영화 작업을 꾸준히 하는 인력들과 구조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물론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합니다. 적은 돈에 장시간 정성스레 작업하는 인력들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번, 혹은 두번이야 할 수 있겠지만 매번 봉사하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일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렇다면 문제 해결의 방법은 장편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일정한 제작 구조를 획득해 내는 것이 될테고, 이런 문제 의식들이 많이 쌓이고 공유되는 과정에서 독립(장편)영화의 제작 구조가 느리겠지만 획득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올해 초 영화진흥위원회의 지난 영화진흥금고 사업을 평가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발표한 [1999~2006 영화문화다양성정책에 대한 평가: 정책과 제작을 중심으로]라는 글에서 안정적 제작이 가능하고, 산업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작 인프라 구조(독립영화 제작지원 스튜디오)의 필요성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딱히 제작지원 스튜디오의 설립이 아니더라도 독립장편영화 배급이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내에서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인력이나, 업체들이 생겨나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07 경쟁 부문 상영작 발표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해놓고 또 딴 이야기로 새어버렸네요. 암튼 올해 새롭게 선보일 51편의 경쟁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 특히 장편부문의 12편의 작품들을 더 기대해보겠습니다. 과연 오늘의 독립영화가 한국영화의 더 나은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너무 거창하지만) 궁금해 집니다.

11월 22일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URL : http://amenic.net/trackback/108 관련글 쓰기

« Previous : 1 :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 81 : ... 173 : Next »

Recent Posts

  1. 누구랑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2. 무언가를 잃어버리기.
  3. 영국 국립 미술관.
  4. 첫눈 내리는 날.
  5. 종합부동산세 위헌?

Recent Comments

  1. 어 벌써 싼 거 샀다. 내일 용산에 가.. amenic 11/02
  2. 웬디 하드의 rpm은 구라빨이 심하다... 류기사 11/02
  3. 안녕하세요. 애플님. 잘 지내시죠?.. amenic 10/16
  4. 시간은 정말 빠르네요.인디스페이스가.. 애플 10/15
  5. 고맙습니다. 관객과 함께 하는 독립.. amenic 10/03

Recent Trackbacks

  1. 바람처럼 경쾌한 한독협의 생짜모습 -.. 컬처뉴스 공식 블로그 10/07
  2.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군! 2008 트로.. Damfino, Film & Book 07/23
  3. 답답한 영화 소식 두 가지. mithrandir.co.kr 07/18
  4. 검찰은 왜 조중동의 다음 기사제공 금.. 용현이네 마당 07/10
  5. 검찰은 왜 조중동의 다음 기사제공 금.. 용현이네 마당 07/10

Calendar

«   200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Bookmarks

  1. amenic's mar.gar.in
  2. amenic's me2day
  3. amenic's springnote
  4. [NAVER] aMeNic's Blog
  5. 독립영화전용관 INDIE SPACE

Site Stats

TOTAL 174,627 HIT
TODAY 23 HIT
YESTERDAY 126 HIT
meet me at me2DAY